한 권의 책이란, 죽은 자를 깨워 다시 삶으로 불러내고 산 자에게는 영원한 삶을 선사하는 작은 기호들로 가득찬 마법의 세계다. 알파벳의 스물여섯 개 철자가 그처럼 다양한 방법으로 합성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철자들이 책으로 가득찬 거대한 서가들과 결코 끝나지 않는, 지구상에 인류가 존재하는 한 끝없이 자라나는 어떤 세계로 우리를 이끈다는 것. 이런 일은 정말 이해하기 어렵고 환상적이며 마법 같은 것이다.-19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