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에 대한 묘사

예언자 에제키엘은 하느님의 바퀴로서 놀라운 환영을 보았다. 그 환영은 유다인들이 바빌론으로 유배된지 30년 4개월 5일째 되는 날 그발 강가에서 일어났다. 지금의 달력으로는 BC 560년 경이다. 중세 학자들은 에제키엘의 환영에서 바퀴 혹은 옥좌로 알려진 천사 등급의 유래를 찾아냈는데, 그것은 가장 높은 등급이다. 이것은 기록된 것 중에서 가장 흥분되는 천사에 관한 묘사 중 하나이다.


에제키엘 1장 4절~12절
4그 순간 북쪽에서 폭풍이 불어오는 광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구름이 막 밀려오는데 번갯불이 번쩍이어 사방이 환해졌다. 그 한가운데에는 불이 있고 그 속에서 놋쇠 같은 것이 빛났다.
5또 그 한가운데는 짐승 모양이면서 사람의 모습을 갖춘 것이 넷 있었는데
6각각 얼굴이 넷이요 날개도 넷이었다.
7다리는 곧고 발굽은 소 발굽 같았으며 닦아놓은 놋쇠처럼 윤이 났다.
8네 짐승 옆구리에 달린 네 날개 밑으로 사람의 손이 보였다. 넷이 다 얼굴과 날개가 따로따로 있었다.
9날개를 서로서로 맞대고 가는데 돌지 않고 곧장 앞으로 움직이게 되어 있었다.
10그 얼굴 생김새로 말하면, 넷 다 사람 얼굴인데 오른쪽에는 사자 얼굴이 있었고 왼쪽에는 소 얼굴이 있었다. 또 넷 다 독수리 얼굴도 하고 있었다.
11날개를 공중으로 펴서 두 날개를 서로 맞대고, 두 날개로는 몸을 가리고
12돌지 않고 앞으로 날아가는데, 바람 부는 쪽을 향해 곧장 앞으로 움직이게 되어 있었다.

우리는 앞에서 구약성서에서는 천사가 보통 사람처럼 생겼다는 것을 보았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천사는 다른 모습을 취하게 되었고, 천상의 존재들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가에 관해 여러 작가들은 다양한 묘사를 하고 있다.
이사야보다 200년 후에 에제키엘의 특이한 환영은 각각 네 명의 천사 혹은 하느님의 바퀴가 네 개의 얼굴을 갖고 있는데, 하나는 사람의 얼굴, 나머지는 각각 사자, 소, 독수리의 얼굴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옥좌에 대한 에제키엘의 묘사는 하나는 사람이고 나머지는 동물인 네 개의 얼굴과 함께 분명 BC 600년~1100년에 있었던 아시리아의 그리핀으로부터 유래한 것이다. 이 날개달린 존재는 때로 제니genii(조로아스터교의 진jinn(이슬람교 신화의 정령, 신령)과 매우 유사한)로 불리기도 한다. 뉴욕의 피어폰트 모건 도서관에 있는  원통 인장(the cylinder seal, 조각이 새겨져 있는 소형 원통)에는 생명의 나무(Tree of Life, BC 700~600)를 가꾸는 두 제니가 보인다. 이 형상들은 인간의 얼굴을 하고 수염을 길렀으며, 투구를 쓰고, 각각 날개가 두 개 있다. 그러나 BC 1100년~900년에 아시리아에서 행해진 훗날의 묘사를 보면 네 개의 날개에 새의 머리(아마도 독수리 머리)를 한 인간이 똑같이 생명의 나무에 물을 주는 일을 하고 있다. 14세기 단테의 『신곡』에는 천국의 신령한 나무에서 동물(아마도 사자)의 몸에 새(아마도 독수리이거나 매)의 머리를 한 형상의 삽화가 들어있다. 

                 「피에트로사의 주발」 
   흥미로운 것은 1837년 루마니아의 피에트로사 마을 부근 묘지에서 훈족 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피에트로사 주발로 알려진 오르페우스 제기(祭器)가 발견되었는데, 거기에 에제키엘의 환영과 비슷한 이미지가 나타나있다는 것이다. 조셉 캠벨이 『신령한 이미지The Mythic Image』에서 묘사한 것처럼 "신의 발치에 일조(日鳥), 일수(日獸), 독수리와 사자가 결합된 그리핀"이 한 지역에 모두 있는 것은 복잡하고 흥미로운 상징적 작업이다. 
  구약의 이사야서처럼 보다 이전의 성서적 환영에는 세라핌이 묘사되어 있다. 이 천사들은 하느님의 옥좌 위에서 경외심을 표하며 서 있다. 그들에겐 날개가 많이 달려있는데, 실제로 6개나 된다. 두개는 얼굴을 덮는데 사용한다. 어떤 때는 하느님의 영광을 더럽히기도 하고, 어떤 때는 죄많은 인간을 부끄러워하기도 한다.(Some say against the glory of God, others for shame at human sinfulness.) 다른 두 개의 날개는 존경을 표하는 몸짓으로 그들의 발을 덮을 때 사용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지성소의 가장 높으신 분 앞에 서 있기 때문이다) 나머지 한 쌍의 날개는 날 때 사용하는데, 그것은 신의 메세지를 전할 때 빨리 움직일 수 있게 해 준다.

성서 속 아담과 이브 이야기에 케루빔이 묘사되어 있는데, 하느님은 에덴 동산 동쪽 끝에 있는 불멸을 약속하는 두번 째 나무에서 아담과 이브가 열매를 따먹지 못하도록 케루빔을 두신다. "이렇게 아담을 쫓아내신 다음 하느님은 동쪽에 거룹들을 세우시고 돌아가는 불칼을 장치하여 생명나무에 이르는 길목을 지키게 하셨다."(창세기 3장 24절)
중세 상징에서 세라핌은 인간의 마음을 하느님의 사랑으로 불태우는 임무의 상징으로서 세 쌍의 날개와 불칼을 지니고 붉은색으로 묘사된다. 분명한 것은 옥좌, 케루빔, 세라핌이 오늘날 우리가 상상하는 천사와는 다르다는 것이다.  
모든 천사에 꼭 들어맞는 묘사는 없다. 성서 속 이야기는 천사의 모습을 보통 사람이나 반짝이는 빛으로 묘사하거나 혹은 모두 빛나는 흰 옷을 입었다고 말한다. 어떤 천사는 날개를 가졌지만 어떤 천사는 날개가 없다. 앞에서 말한대로 날개를 가진 천사는 이따금씩 성서속에 등장할 뿐이다. 즉 날개는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개종 이후에 덧붙여진 것이라고 전해진다.
4세기 말 경이 되면 천사에게 후광이 생기는데, 특히 교회의 스테인드 글라스나 성화에서 천사를 그릴때 후광이 외적 규칙이 된 것은 얼마 되지 않은 일이었다.  '후광'이라는 단어는 성서 속에 있지도 않고, 성서에는 천사들이 후광을 지녔다는 어떠한 암시도 없다. 그러나 후광이 특별한 존재나 신성함(동정녀 성모 마리아 역시 늘 후광을 지니고 있다)을 나타내는 상징이 된 이래로, 그리고 성서의 천사가 자주 빛과 함께 등장한 이래로 후광은 의미를 지니게 되었다.
날개는 특히 르네상스 이후로 천사의 기본 장비가 되었는데, 르네상스의 대화가 라파엘이 인자한 얼굴에 깃털로 뒤덮인 커다란 날개가 달린 천사를 그림으로써 "아름다운" 천사의 시대를 열었다.
천사들은 육신을 지니지 않았는가(일반적으로 인정되는 것처럼), 그렇다면 그들은 본래 눈에 보이지 않는가 라는 질문이 생길 수 있다. 빌리 그레이엄 목사는 『천사, 신의 비밀 요원』에서 "천사는 인간에게 알려진 그 어떤 것도 능가하는 아름다움과 종류를 가지고 있다고 추론한다. 이 말은 문학적인가 은유적인가? 아마 어느 정도 둘 다를 의미할 것이다.


천사의 이름
천사의 이름은 교회가 인정한 무수한 성인들의 이름만큼이나 그 수가 많다. 이 주제에 대해 조금만 조사해 보아도 몇 십개가 아닌, 수 백개의 기록된 천사들의 이름과, 변형된 여러 천사들의 이름을 발견하게 된다.
예를 들어,  가톨릭의 대천사(그리스 정교에서는 천사장)인 라지엘Raziel은 아크라지엘Akraziel, 사라카엘Saraqael, 수리엘Suriel, 갈리수르Galisur, 니쯔리엘N'Zuriel, 우리엘Uriel로도 불린다. 치품천사 세먀자Semyaza의 변형된 이름은 사미아자Samiaza, 셰마자이Shemhazai, 아메쟈락Amezyarak, 아자엘Azael, 아자지엘Azaziel, 우짜Uzza이다. 메타트론Metatron은 비즈불Bizbul이라는 신비한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또한 백개가 넘는 다른 이름들을 가지고 있다.

일곱 개의 천국
헤브루어와 민간전승에는 일곱 개의 천국과 일곱 개의 천사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1. 첫 번째 천국은 샤마임Shamayim이라 불리는데, 이 곳은 가브리엘Gabriel이 다스린다.
2. 두 번째 천국은 라키아Raqia라 불리는데 자샤리엘Zachariel과 라파엘Raphael이 함께 다스린다. 라파엘은 근동지방에서는 치유의 천사로 여겨진다.
3. 세 번째 천국은 셰하킴Shehaqim인데, 통치자는 아나헬Anahel이다. '생명의 나무'가 있는 에덴동산은 이 세번 째 천국에 있다.
4. 네 번째 천국은 마코논Machonon이라 불리는데, 그 통치차는 미카엘Michael이다. 터키인들은 그를 위대한 의사로 여긴다.
5. 다섯 번째 천국은 마테이Mathey이고 산달폰Sandalphon이 다스린다.
6. 여섯 번째 천국은 제불Zebul이라 불리는데, 세 명의 통치자가 있다. 제 1 통치자는 자키엘Zachiel이고 그 아래 두 명의 통치자가 있다. 제불은 낮을 다스리고, 사바쓰Sabath는 밤을 다스린다.
7. 일곱 번째 천국은 아라보쓰Araboth인데 카시엘Cassiel이 다스린다.

일곱 대천사
일곱 대천사에 대한 최초의 참고문헌은 에티오피아의 에녹Enoch에서 발견되었다. 다음의 순서는 우리에게 익숙한 정도에 따라 다르다.
1. 우리엘Uriel
2. 라파엘Raphael
3. 라구엘Raguel(또는루히엘Ruhiel, 루아겔Ruagel, 루아헬Ruahel)
4. 미카엘Michael
5. 제라키엘Zerachiel(또는 아라카엘Araqael)
6. 가브리엘Gabriel
7. 레미엘Remiel(또는 제레미엘Jeremiel, 제라밀Jerahmeel)

헤브루의 에녹 3장에는 천사들이 다음의 순서로 나열되어 있다.
1. 미카엘Mikael
2. 가브리엘Gabriel
3. 샤트키엘Shatqiel
4. 바라디엘Baradiel
5. 샤카키엘Shachaqiel
6. 바라키엘Baraqiel(또는 바라디엘)
7. 시드리엘Sidriel(또는 파즈리엘Pazriel)

솔로몬의 성서(열왕기? 역대기?)에는 좀 다른 일곱 천사의 이름이 나온다.
1. 미카엘Mikael
2. 가브리엘Gabriel
3. 우리엘Uriel
4. 사브라엘Sabrael
5. 아라엘Arael
6. 이아오스Iaoth
7. 아도나엘Adonael

기독교 그노시스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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