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컴 [Ockham, William of, 1285?~1349]

 잉글랜드 오컴 출생. 젊어서는 프란체스코회 수도사가 되고, 옥스퍼드에서 배운 뒤, 그 곳과 파리에서 강의를 하였으나, 이단이라는 혐의를 받고, 몇 가지 명제()는 유죄 선고를 받아, 교황 요하네스 2세와 알력이 있었다. 그는 논리학과 인식론()에서 뛰어나며, 후세에 끼친 영향도 크다.

그의 입장은 유명론()으로서, 중세의 사변신학() 붕괴기에 근세의 경험론적 사상을 준비하였다. 그에 따르면, 인식의 원천은 개체에 관한 직관표상(:notitia intuitiva)으로, 개체가 실재()이고, 보편자()는 실재가 아니며, 또한 개체에 내재하는 실재물도 아니다. 보편자는 정신의 구성물이며, 정신 속에서의 개념으로서, 또는 말로서만 존재하고, 정신 속에서의 보편자의 존재는, 정신에 의하여 사고되는 것으로서의 존재이다. 보편자가 다수의 개()에 관하여 술어()가 되는 것은, 보편자가 다수의 개의 기호로서 이들을 대표하는 것에 따른 것이라는 주장이었는데, 이와 같은 생각은 근세의 영국 경험론자가 답습하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