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생적이든 환경의 작용에 의해서든 여러 인종 사이에는 우열의 차가 있고 우수한 인종이 열등한 인종을 지배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하는 사상 또는 이데올로기. 인종의 우열설에는 전혀 과학적 근거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인종주의는 아직도 뿌리깊게 신봉되고 있다. 인종주의는 동일 인종으로 구성되는 일부 부족사회에서 신체상의 특징(키나 피부색)을 이유로 나타나기도 하고, 또 일부 사회에 각기 독립해서 국지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나, 인종주의를 세계적 규모로 확대해서 정착시킨 것은 식민지주의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인종주의는 인류사를 통하여 전지구상에 나타나는 보편적인 사상은 아니다. 이에 반하여 에스노센트리즘(ethnocentrism;자기집단중심주의)과 같이 어느 집단 또는 개인이 신체적·문화적 특징이 다른 집단이나 사람에게 위화감과 거리감을 느끼는 것은 자연적·보편적 현상이다. 원래 인종이라는 개념이 과학적으로 구명되어 인간의 유별(類別)을 의미하게 된 것은 19세기이며, 서유럽에 발달한 인종사상과 결부되어 인종주의는 정치·경제상의 여러 가지 조건에 의해서 역사적으로 형성되었다. 과학적 인종주의라는 호칭도 이러한 역사적 과정에서 생겨났다. 이렇게 형성된 인종주의는 사상 또는 이데올로기의 수준을 넘어서, 현실적인 관행이나 태도·인종차별 또는 인종상의 불이익을 낳는 여러 가지 요인을 내포한 복합체도 의미하게 되었다. 원래 인종주의는 어떤 사회에 다른 복수의 인종 또는 동일인종 안의 집단차가 있어서 그 신체적 특징의 집단차가 불평등한 사회적 지위나 문화적 차이와 결부될 때 생겨난다. 역사적으로는 군사정복, 식민지나 지배지역의 확대 및 강제적 이민이나 노예, 유색인에 대한 백인의 인종주의로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지만, 흑인에 대한 황색인의 인종주의도 나타난다. 이러한 사실은, 인종주의를 대규모로 전개한 것이 주로 식민지주의 또는 제국주의라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이것을 추진한 사상가는 프랑스의 J.A.C. 고비노와 영국의 H.S. 체임벌린이다. A. 히틀러·T. 루스벨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아파르트헤이트정책을 만들어 낸 H.F. 퍼부르트 등은 대중조작 이데올로기로서 인종주의를 이용한 전형적인 정치가이다. 최근 제 3 세계에서는 유색인은 백인보다 우수하다고 하는 대항인종주의가 대두하고 있다.

*출처 : 엥빠쓰 앙씨끌로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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