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여신. 그리스 신화에는 3명의 엘렉트라가 등장한다. ① 오케아노스와 테티스의 딸:타우마스의 아내가 되어 무지개의 여신 이리스와 두 하르푸이아(아엘로와 오키페테)를 낳았다. ② 아틀라스와 플레이오네 사이에서 태어난 딸:플레이아데스라고 하는 7명의 딸 가운데 하나로, 제우스와의 사이에 트로이의 시조(始祖)인 다르다노스를 낳고, 데메테르의 사랑을 받아 부(富)의 신 플루토스의 아버지가 된 이아시온을 낳았다. ③ 미케나이(미케네)의 왕 아가멤논과 클리타임네스트라의 딸:클리타임네스트라와 그녀의 정부 아이기스토스가 아가멤논을 암살했을 때, 죽음을 면한 그녀는 어린 동생 오레스테스를 미케나이로부터 구출한다. 그러나 그녀는 복수를 두려워하는 아이기스토스에 의하여 멀리 떨어져 있는 마을의 농부와 결혼해서 오랫동안 고독하고 가난한 생활을 보낸다. 어느날 그녀가 아버지 무덤에 가서 참배를 하고 있을 때, 동생 오레스테스가 나타나 남매임을 확인한다. 아버지의 원수를 갚을 결심을 굳히고 있던 오레스테스는 사촌형제인 필라데스와 함께 궁전으로 가서 자신이 죽었다는 거짓 정보를 흘린다. 그 뒤 궁전에 있는 사람들이 안심해 있는 동안 내부로 침입해 들어가 어머니 클리타임네스트라와 아이기스토스를 죽인다. 복수를 끝내고 왕위를 되찾은 오레스테스는 어머니를 죽인 죄로 에리니스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었으나, 엘렉트라는 아테네여신의 도움으로 동생이 무죄가 될 때까지 보호했다. 한편, 오레스테스가 타우리스에서 아르테미스의 희생물이 되었다는 소식을 엘렉트라의 자매인 이피게네이아로부터 듣고, 아이기스토스의 아들 알레테스는 미케나이의 왕위를 빼앗는다. 이에 화가 난 엘렉트라는 델포이에서 이피게네이아를 만나 그녀를 장님으로 만들려고 한다. 그러나 그때 오레스테스가 나타나 모두가 잘못 전해진 것이라는 사실이 판명되고, 오레스테스는 왕위를 빼앗은 알레테스를 죽인다. 아테네여신의 도움으로 부모를 죽인 죄에서 해방된 오레스테스는 의혹이 풀려 미케나이의 왕이 되었으며, 숙부인 메넬라오스의 딸 헤르미오네를 아내로 맞이한다. 한편 엘렉트라는 필라데스와 결혼하여 메돈과 스트로피오스를 낳는다. 이와 같은 이야기는 아이스킬로스의 《오레스테이아(3부작)》, 소포클레스의 《엘렉트라》, 에우리피데스의 《엘렉트라》 《오레스테스》에 전해지고 있다.

*엘렉트라 컴플렉스Electra complex

딸이 어머니를 미워하고 아버지에게 애정을 가지는 정신분석학적 현상. C.G. 융이 정의하였다. 미케네의 왕 아가멤논은 그의 아내 클리템네스트라에게 살해되지만, 딸인 엘렉트라가 아버지를 위하여 남동생과 협력해서 어머니를 죽이고 복수한다는 그리스신화에서 유래하였다. 반대로 아들이 어머니에게 애정을 가지는 현상을 오이디푸스콤플렉스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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