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배의 탐색
알베르 베갱, 이브 본푸아 엮음, 장영숙 옮김 / 문학동네 / 1999년 6월
평점 :
절판


 저 형상은 우리들 각자를 그 안에 받아들이기 위해서

  저렇게 팔을 뻗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두십시오.

  마찬가지로 우리 주님께서도 당신과 모든 죄인들을

  맞이하기 위해서 두 팔을 뻗치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내게로 오너라, 오너라’ 하고 외치고 계십니다.

  - 본문 중에서 -

 

원탁의 기사, 아더왕의 전설, 랜슬롯의 모험등으로 이루어진 성배 이야기에는 원래 종교적인 색채가 없었다. 나쁘게 말하면 당시 중세 교회의 조작에 의해 이 전설과 신화는 각색된 것이다. 어쨌든 성배의 탐색 과정에서 은자가 랜슬롯에게 해 주는 이 말은 구세주의 희생과 예수님의 사랑을 온 몸으로 느끼게 해준다.

   <데미안>의 서문에서처럼 예수님 사랑의 대상은 집단으로서의 교회가 아니라 언제나 ’우리들 각자’이고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해 베풀어진다는 것이다. 그래도 역시 나는 그분의 사랑을 머리로만 느낄 뿐이다. 그것을 마음으로 받아들이기에 나는 너무도 무미건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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