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나의 집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공지영 책은 <수도원 기행> 이후 처음이다. 그 책에 쓰인 작가의 사생활에 대한 고백, 민주화 운동, 신앙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세간에 비춰진 모습들이 어딘가 구색이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이후 나는 그녀를 위선자라 지레짐작하며 작품을 읽지 않았다.  
그런데 뜬금없이 집어든 이 책을 통해, 나는 오해란 정말 대상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것'에서 비롯됨을 느꼈다. 그리고 소설가로서의 공지영이 아니라 나와 같은 한 여자, 엄마로서의 사람 공지영을 보았다고 할까.  

"행복해 보이는 사람이 너무 많소. 그들이 행복해 보이는 것은, 그저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이기 때문이오..." (<스키다마링크, 기욤 뮈소) 

우리 눈에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이 실제 행복하다고 어떻게 장담할까? 더군다나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는 사람이라면 말이다. 마찬가지로, 어떤 이유들로 인해 불행해 보이는 사람들이 실제 그렇다고, 또 어떻게 장담할 수 있을까? 불행의 원인이 그 사람의 잘못 때문인지 아닌지 알 수도 없으면서 말이다.  

어쨌든 위녕의 엄마는, 힘들지만 열심히 사는 여자임에 틀림없다. 내 경우라고 생각하면 참 쉽지 않는 일이다. 가까운 곳에도 비슷한 사람들이 있다. 그녀들이 더 씩씩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내 먼지 낀 눈을 말끔히 닦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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