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위대한 개츠비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방대수 옮김 / 책만드는집 / 2001년 8월
평점 :
품절
그냥 <위대한 개츠비>와 하루키 소설 속의 <위대한 개츠비>. 하루키 소설의 주인공은 <위대한 개츠비>는 어느 부분을 펼쳐 읽기 시작해도 재미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나도 <위대한 개츠비>를 따라 읽었다. 소설이 풍기는 묘한 미국적 냄새와 분위기. 잘은 몰라도 하루키 소설을 읽으면서 이건 일본인이 쓴 미국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게 아마도 <위대한 개츠비>의 영향이 아니었을까 하는 의심을 감히 해본다.
사실 개츠비는 '위대한'이라는 단어가 가진 사전적 의미로부터는 벗어난 어떤 반어적인 의미에서의 비장함을 느끼게 해 준다. 아직 나는 이 책의 어느 부분을 펼쳐 읽어도 재미를 느낄 수준은 아니지만, 청소년 필독도서의 수준에서 가볍게 읽으면 가볍게 읽는대로, 미국인들의 다년간 애독서로서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읽으면 또 그런대로 어떻게 읽어도 재밌다는 점에서는 하루키 소설의 주인공에게 동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