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의 방
버지니아 울프 지음, 이미애 옮김 / 예문 / 199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마음이란 확실히 우리가 그것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면서도 전적으로 그것에 의존하는 참으로 신비로운 기관입니다. -<자기만의 방>, 버지니아 울프-

진정한 평등은 남녀평등이 아니라 인간해방이라는 것을 일깨워줍니다. 이 책을 읽고 내 자신이 20세기에 태어나 21세기에 살아가는 여성임에 자랑스러움과 함께 부끄러움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내면이 풍족한 사람은 자신보다 약한 존재를 보듬어안고 사랑할 줄 아는 사람임을 깨달았습니다.

버지니아 울프.. 참으로 섬세한 여성입니다. 동시에 씩씩한 여성이기도 하구요. 이 책을 읽고 난 후 계속 '엄마만의 방'이라는 단어가 머리속에 맴돌았습니다. 우리들의 엄마들에겐 개인적인 공간이라는 것이 없습니다. 그것은 어쩌면 아빠들도 마찬가지일지 모르지만, 그 공간의 부재에는 많은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 방이 가지는 의미는 독립되고 자유를 보장받을 수 있는 자아실현의 공간이기도 하니까요.

여성으로써, 스스로도 사회속의 많은 편견과 금기속에 길들여져 있던 사고방식을 바꿔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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