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탕달의 이탈리아 미술 편력
스탕달 지음, 강주헌 옮김 / 이마고 / 2002년 4월
평점 :
절판


"하지만 지금까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지 않은가!"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추기경님을 비롯해서 어느 누구에게도 제 계획이 무엇인지 말씀드리지 않을 것입니다. 추기경님의 역할이 돈을 마련하고 그 돈이 도둑들에게 빠져나가지 않도록 지키는 것이라면, 제 역할은 성당을 짓는 것입니다. 산피에트로 대성당을 말입니다. 제가 아무런 보상을 바라지 않는다는 사실을 추기경님도 잘 아실 것입니다. 제가 그리스도의 수제자를 위한 성전을 지으면서 겪어야 하는 일이 제 영혼에 위안을 주지 못한다면 제가 무엇 때문에 이 고생을 하겠습니까? 제 영혼의 안식을 위해서 기꺼이 이 일을 맡았을 뿐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저는 미치광이에 불과할 것입니다." - P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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