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발론 연대기 4 - 요정 모르간
장 마르칼 지음, 김정란 옮김 / 북스피어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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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배 전설 안에서 아더의 기사들은 어둠의 세력과 전투를 벌이지만 절대선이라든지 절대악 같은 개념은 없다. 란슬롯과 귀네비어의 사랑은 불륜이므로 란슬롯은 벌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그 사랑은 무훈의 한 요소로서, 그 사랑 안에서만 그는 고양될 수 있다. 멀린은 우터 펜드라곤에게 불륜의 사랑을 허용하지만 아더를 탄생시키기 위해서였을 뿐이다. 반면에 아더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근친상간을 저질러 결과적으로 원탁을 파괴하는 모드레드를 낳는다. 선은 어디에 있는가? 악은 어디에 있는가? 란슬롯은 브리잔에게 속아 귀네비어을 한 번 이상 배반한다. 그 배반은 필요했다. 그것은 신이 원했던 것이다. 갈라하드가 란슬롯의 가문에서 태어나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한 점에 있어서, 아더왕 전설은 부도덕함의 대표작이라고 말할 수 있다. 왜냐하면 전통적인 도덕은 사회-문화적인 금기의 종합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 도덕은 성배와 원탁의 영웅들이 움직이고 있는 마법의 세계 안에서는 통용되지 않는다." - P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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