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로맨스
앤 래드클리프 지음, 장용준 옮김 / 고딕서가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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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차는 음울한 나뭇가지 숲 그늘 아래 길을 따라 나아갔다.

그 길에 길손의 가슴을 벌렁거리게 만드는 장엄함을 선사하는

황혼의 빛이 물들고 있었다.




폭풍이 몰아치고 가차없이 퍼붓는 빗줄기 사이로 야반도주 중인 사람이 있었다. 바로 피에르 드 라 모트... 쾌락의 낭비습관으로 재산을 탕진한 그는 변호사 친구의 도움을 받아 도망 중이었고 어둠에 갈 길을 찾을 수 없던 그가 도움을 청했던 사람은 몹시 위험해 보였다. 게다가 버려지듯 떠안은 젊은 여성은 어떤 사정이 있는지도 모른채 불안의 도망을 계속해야 했던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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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고 달려서 발견한 검은 탑... 왠지 음울한 공포의 시작을 알리는 듯 했다. 와~ 처음부터 영상미 넘치는 문장을 보여주다니, 도대체 다시는 눈에 띄지 말라는 아들린은 무슨 사연을 가지고 있는걸까? 본격적인 공포의 서막이 열린거라면 마음 단단히 먹고 다음 페이지를 넘겨보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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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오너러블 스쿨보이 1~2 - 전2권 ㅣ 카를라 3부작 2
존 르 카레 지음, 허진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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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라 3부작

『 오너러블 스쿨보이 1-2 』

존 르카레 / 열린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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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라 3부작은 사상 최고의 첩보 시리즈다.


카를라 3부작 중 두 번째 시리즈에 속한 <오너러블 스쿨보이>는 첩보 요원들이 사용하는 대량의 은어와 작전 수행을 위해 사용하는 가명때문에 읽어내기가 쉽지많은 않다. 하지만 치밀하고 은밀하게 움직이는 조직의 드러내지 않는 이면을 보자면 이 책을 마주하는 독자만이 모든 비밀을 알고 있기에 색다른 묘미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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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적으로 영국 정보부에 앉아 문서의 비밀을 파헤치는 조지 스마일리를 보면서 앉아서 다 해먹었다는 삐뚤어진 생각을... 몸으로 산전수전 다 겪었던 제리 웨스터비를 보면서 씁쓸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그래서 더욱 속이 쓰렸는지도 모른다. ㅎㅎ





특히 조지 스마일리가 끄적인 마지막 문구에 "적어도 그것은 내 동료들이 내리는 벌이겠지"란 메세지를 보고 놀랐던 것은... 알고 있음에 모든 것을 감당하려 했구나~라고 판단이 되니 오싹 소름이 돋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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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존 르카레의 작품을 처음 만났고, 이것이 진정한 첩보 소설이라는 느낌을 받았다는거... 현재도 은밀히 움직이는 각 국가의 정부 조직이 있다는 결론에, 결국 세계는 은밀한 움직임으로 간신히 평화를 유지하고 있는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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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아 우리의 앞머리를
야요이 사요코 지음, 김소영 옮김 / 양파(도서출판)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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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0회 야유카와 데쓰야 상 우수상 수상작

『 바람아 우리의 앞머리를 』

야요이 사요코 / 도서출판 양파







원해서 태어난 것도 아닌데 그들은 책임감없게도 철저하게 나를 버렸다. 이 책을 마주하는 내내 원죄에 대한 생각을 오래도록 했던 것 같다. 아이의 성장에 지극히 영향을 미치는 부모... 그 아이가 잘못된 방향으로 성장하면 바로 부모탓을 하게 된다. 뭇 사람들은 어려운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굳건한 의지로 자신의 삶을 개척해야하며 성공 후, 당당한 모습으로 자신을 옥죄었던 그들의 앞에 서야 한다고 말하는데 과연 그것이 말처럼 쉬운 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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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속의 중심인물인 이방인과도 같았던 두 소년이 가까워졌던 계기... 항상 도서실에서 머물렀던 두 소년은 여름방학이 끝나고 얼마지나지않아 메타세쿼이아 나무에 새 한 쌍의 둥지를 보았고 부화한 아기새와 함께 떠나는 것을 보았다. 빈 둥지인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부화하지 못해 버려진 알이 있었고 이후 떨어진 알을 발견한 두 소년은 나무아래 정성스레 묻어주었다. ​마치 나와 닮아 있어서... 분노라는 감정에 익숙한줄 알았지만 소년의 삶에 드리워진 그늘을 알게 되었을 때, 진정한 분노를 느끼게 되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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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아 우리의 앞머리를>은 보이지 않는 창살에 갇혀있는 두 소년의 침묵 속의 분노를 보여준다. 무척이나 서정적이며 부드러운 문체로 일상을 그리는 듯 하지만, 그들에게 드리워진 어둠과 연쇄적인 죽음은 그야말로 이중적 모습으로 섬뜩하게 다가온다. 과연 무엇이 그들을 이렇게나 어둠으로 몰아 넣었을까?






그런데 나, 봤어.

그 아이...... 웃고 있었어.

분향할 때,

고개를 살짝 숙인 채 입술 끝을 씨익 올리면서

조용히 웃고 있었어.



이른 아침, 개와 산책을 나간 공원에서 이모부가 의문의 괴한에게 목을 졸려 살해당했다. 이모 다카코는 조카 와카바야시 유키에게 자신의 양아들 시후미가 의심되니 사건을 조사해달라는 부탁을 한다. 탐정사무소에서 일한 경험만으로 사건을 조사해 달라니, 유키로서는 난해한 일이었지만 친척이자 과외수업을 한 제자이기도했던 시후미의 오해도 풀어주고 싶은 마음에 수락하긴했지만, 혼란스럽게도 또 다른 죽음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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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어린시절부터 시후미의 흔적을 쫓던 유키... 그에게 유일했던 친구 리쓰를 알게 되었고 그동안 몰랐던 그들의 암울했던 성장을 마주하게 된다. 양아들 시후미는 다치하라의 딸인 미타 미나코의 아이로 사실은 손자를 양아들 삼았다는거... 이지적인 외모로 설렘을 자아냈던 리쓰는 어머니의 재혼으로 자아를 잃어갔다는거... 과연 두 소년에게 감춰진 비밀은? 그리고 죽음과도 연결된 것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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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아 우리의 앞머리를>을 읽는 독자는 무척이나 잔혹한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가슴 쓰리도록 아프고 안타까운 상황에 가해자인지 피해자인지 판단하기도 전에 두손을 놓아버리게 한다는 것이다. 이쯤이면 되었으니 이제 하고 싶었던 너의 삶을 살으라고... 그리고 이젠 웃어도 된다고... 앞으로는 바람이 전해주는 기쁨을 마주할 수 있을거라고 마음껏 응원하게 했던 소설... 어떤 결정을 내리던 간에 죽음만은 아니라고 간절히 소망했던 책이었다. 어느 독자는 공정하지 못하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그건 이 책을 마주하는 독자의 몫일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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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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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일간의 세계 일주 ㅣ 책세상 세계문학 4
쥘 베른 지음, 이세진 옮김 / 책세상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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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80일 안에, 그러니까 1920시간, 다시 말해 11만 5200분 안에 세계를 한 바퀴 돌아올 수 있다는 데 2만 파운드를 걸겠습니다. 저도 동참하고 싶습니다. 이런 모험 정말 기대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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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저민 프랭클린 자서전 ㅣ 현대지성 클래식 43
벤자민 프랭클린 지음, 강주헌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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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지성 클래식 43

『 벤저민 프랭클린 자서전 』

벤저민 프랭클린 / 현대지성







닥치면 무엇이든 해낸다... 근면, 성실, 약속 그리고 책임이란 목표로 나의 삶을 설계한다. 과연 현대인들은 이 말에 동의하고 있는지 지금은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 힘들거나 손해보는 일은 하지 않으며 자신의 잣대에 맞춰 타인이 이해해주길 바라는 이기적인 모습을 많이 봐왔기 때문에... 급변하는 사회지만 그럼에도 굳건하게 묵묵히 자신에게 주의진 일을 최선을 다해 이루어내는 이들이 있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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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저민 프랭클린 자서전>은 그가 아들 윌리엄에게 보내는 편지로 생애 전반을 얘기해 주며 목표가 있는 삶은 후회가 없음을 일깨워 주고 있다.​ 청교도 출신으로 '미국의 정신'을 대변하고 '미국 건국의 아버지'라 불리는 그는 '무'에서 '유'를 탄생시키고 굴곡진 인생길에서 변화를 위한 지혜를 들려준다.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지만 이 책을 마주하는 독자에게 전하는 마음으로... 그렇게 만나면 좋을 듯 하다.





어쩌면 우리의 천성에서 '자만심'만큼 억누르기 힘든 것도 없을 테다.

자만심은 억누르더라도, 조롱하고 모욕하더라도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조금의 틈새라도 있으면 그 틈새로 빠져나와 얼굴을 들이민다.



'윌리엄 프랭클린에게'로 시작하는 편지는 벤저민 프랭클린이 약 65세즈음이다. 어린 나이에 글을 깨우친 그를 보며 그의 아버지는 학자의 길을 걸을 수 있겠노라 판단하여 일찌감치 학교에 보냈지만 수학에서 부족한 면이 드러나 학업을 그만두게 하였다. 그의 아버지는 건강하고 강인한 분으로 어떤 일에서든지 냉정하고 옹골진 판단을 하였고, 가난하여 형편이 넉넉하지 못해 손에서 일을 놓지 못하였기에 자식의 학업은 여의치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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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을 그만 둔 벤저민 프랭클린은 인쇄 기술을 배우기 시작했고 틈나는 시간마다 책과 함께 했는데, 그의 삶에 영향을 준 대니얼 디포의 '경제, 사회, 개혁론'과 코튼 매더 박사의 '선행론'이란 책을 만나면서 바다로 나가는 이상을 꿈 꾸기 시작했다. 우여곡절 끝에 필라델피아로 가게 된 벤저민... 그는 지역의 총독에게서 전도유망하다는 칭찬을 들으며 자신만의 삶의 방향을 찾은 듯 했으나, 가진 것 없는 그의 시작은 어려운 봉착에 맞닥뜨리게 되었으며 불편한 인간관계로 인해 실패를 맛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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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그가 목표했던 '13가지 덕목'이다. 절제, 침묵, 질서, 결단, 절약 등을 포함한 그의 실천 덕목을 '습관화'함으로서 하나씩 바로잡기 시작하는데, 자신에게 주어진 24시간의 계획을 철저하게 설계했다는거... 그리고 계획표대로 실천하고 점검하는 행위를 반복했고 꾸준히 지켰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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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저민 프랭클린 자서전>은 나태해진 우리에게 전하는 삶의 메세지다. 자신만의 인생목표로 향한 꾸준한 배움의 노력 그리고 절제된 삶!! 특히 그의 생에서 단 한번도 제외되지 않았던 것이 있는데 바로 '책'!! 일을 시작하기 전 잠시 공부를 하고 점심을 먹고 남는 시간에 책을 읽고 가끔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만나서 독서토론을 벌였다는거... 그러한 그의 삶을 옅보며 과연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인지하고 움직여야 할 때이다. 벤저민 프랭클린의 13가지 덕목을 옅보고 싶다면 지금 바로 이 책을 만나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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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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