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이야기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09
엘리자베스 인치볼드 지음, 이혜수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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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에서 문제의 남녀 도리포스와 밀너의 주변사람들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아참! 도리포스의 사촌 엘름우드 경의 사망으로 인해 가문을 이어받아 교황의 특권으로 도리포스 신부는 엘름우드 가문을 이어받아 결혼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어쨌든 도리포스의 스승인 샌퍼드 신부... 이교도인 밀너와 마주하기만 하면 그녀의 단점만을 지적해 타박했고, 밀너 또한 보통이 아닌 여인으로 그에 대적하여 말씨름을 하는데 이 둘의 캐미가 끝까지 이어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한명... 밀너와 절친한 우정을 나누는 우들리양은 무슨 일이 벌어지던 간에 친구의 입장에서 조언을 하며 배신하는 법 없이 오로지 그녀 편에 서 있는 사람이다.

 

이렇게 단순하지 않은 주변사람들 덕에 밀너의 속마음을 알 수 있었고 많은 역경의 순간이 있었으나 결혼에 이르게 되었다. 아~ 근데 뭔가 마음에 안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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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여왕 - 아무도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자
후안 고메스 후라도 지음, 김유경 옮김 / 시월이일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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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붉은 여왕 』

 아무도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자

후안 고메스 후라도 지음 / 김유경 옮김 / 시월이일

 

 

 

 

 

피비린내가 진동하는 어둠 속에 처절한 울부짖음이 쉼없이 들려오고 있다. 무엇을 잘못했는지 그리고 어떠한 목적으로 감금되어 있는지도 알 수 없었다. 그저 자신의 몸값으로 내어줄 수 있는 금액이 상당하다는 것 밖에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지금 밖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는 아무렇지 않은 듯 그냥 재미를 느낄뿐이라고 했다.

 

최근 미스터리 스릴러를 읽으면서 전해지는 감정은 무척 짜증나고 섬뜩하다. 미쳐가는 세상 속에 드러내지 않고 숨죽여 살아가는 좀비같은 범죄자들이 무수히 등장한다는 것... 도대체 그들은 무엇에 현혹이 되었는지 하느님 말씀을 따라 하느님이 자신에게 내린 말씀에 복종하려는 것 뿐이라고 한다. 그렇기에 자신이 내리는 심판은 그의 심판이며 자신이 저질렀던 모든 범죄는 인정할 수 없다는거... 당연히 피해자에 대한 죄책감도 없다는 것이다. 미치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런 일들이 벌어질 것이며 존재조차 알 수 없는 이에게 어떠한 대가를 얻을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붉은 여왕> 또한 목적없는 심판으로 원한과 배신, 악의 등의 범죄가 악의에 의한 것이 아님을 그려내고 있는데 그 현장은 무척이나 냉정하고 참혹하다. 가진 자들의 위선과 욕망... 그리고 놓지 못하는 그들의 권력과 자본에 대한 저항을 보여주지만 역시나 삐뚤어진 범죄행위에 놀라움을 금치 못할 것이다. 과연 이 끝없는 범죄는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들 것인지...

 

 

 

 

이 임무는 너무 중요하다.

강자를 겸손하게 하고,

그들의 힘이 정의의 힘에 버금가지 않음을 가르쳐주는 것 말이다.

하느님의 능력은 모든 사람에게 미치고,

나는 그분의 뜻을 행하고 있다.

 

 

유럽연합의 씽크탱크와도 같은 조직... 어디에나 드러나지 않은 이 조직은 5년전 브뤼셀에서 나온 계획으로 수백개의 경찰 기관이 모여 '붉은 여왕' 프로젝트를 등장시켰다. 중앙 부서 및 특수 단위의 활동을 하는 그들은 비밀리에 움직이며 중대범죄를 수사하는 역할을 하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범죄가 발생되었다는 것 외에 모는 상황을 언론에 드러나지 않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패 경찰로 직무정지를 당한 존 구티에레스 경위... 그는 사실 부패경찰이기보다 길위의 소녀를 포주로부터 지켜내기위한 수단으로 마약을 숨겨두었다 걸리게 되었다. 그렇게 모든 것이 끝나는가 싶었던 차에 존을 찾아온 멘토르라는 남자... 이긴다면 방법따윈 중요치 않다는 개똥철학을 내세우며 오랜친구를 집밖으로 데리고 나오라는 비밀 임무를 제안한다.

 

한편... 자살을 생각하는 3분간의 행위가 온전한 정신으로 있을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라 말하는 안토니아 스콧... 자신의 잘못으로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하는 남편에 대한 죄책감으로 세상과 단절된 생활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이어지는 잔혹한 사건...

유럽 최대 은행 총재의 아들이 납치된 후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다. 아주 천천히 그리고 빈 껍데기가 될때까지 피를 뽑아서 살해했지만 피해자의 부모는 경찰에 신고조차 못하고 있다. 와중에 또 다른 사건이 발생하는데, 스페인 최고의 의류회사의 딸이 흔적도없이 증발해 버렸다는거... 천재요원 안토니아 스콧과 힘센 게이경찰 존 구티에레스의 생존게임은 과연 성공할 것인가?

 

상류사회의 거물들의 민낯과 쉽게 드러나지 않았던 범인의 실체... <붉은 여왕 : 아무도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자>에서 보여지는 자본과 권력의 추악함은 부모로서의 인간미조차도 보이지 않았다는 점... 과연 당신이 저지른 죗값을 자식에게 물릴 것인가 아니면 스스로가 책임질 것인가 하는 의문을 남겼던 스토리였다. 그리고 또하나!! 이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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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의 시대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08
이디스 워튼 지음, 손영미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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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소파에 있는 저 장미들...

저런 장미들이 몇천 평씩 피어 있는 온실과 들판,

프랑스 니스의 호화로운 계단식 정원을 생각해보세요!

 

 

 

올렌스카 백작의 부탁을 받고 찾아온 맨슨 부인... 그녀는 엘런의 고모님으로 모든 잘못을 인정하고 있으니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남편의 편지를 전해주려 엘런의 집으로 방문했다. 당시 엘런은 이혼소송을 준비했고 변호를 위해 찾아온 아처는 집안의 권유로 이혼소송을 취소시키기위한 설득을 하러왔다. 의도치않게 엘런의 고모와 마주하게 된 그는 백작 가문의 대단한 자산을 자랑하며 반성하는 그에게 돌아갈 것을 전해달라는 고모의 부탁을 받게 된다.

 

 

그런데... 그러면 안되는데... 일이 터져 버렸다.

구애하는 것은 아니지만 당신이 바로 내가 결혼하고 싶은 사람이라고... ??

 

 

아처라는 이 남자... 자신에 대한 애착이 무척이나 강한 듯 하다. 미래를 함께 하고픈 여성의 이상향도 확실히 알고 있으며 순종보다는 진취적인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사람... 특히 타인의 눈치는 보지않고 자신만의 삶을 추구하는 그런 여인을 바라는 아처는 인습에 찌든 메이와 자유를 찾는 엘런 사이에 몹시 흔들리게 된다. 그렇다면 그의 선택은 과연 인습을 따를 것인지 아니면 이상향을 따를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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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이야기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09
엘리자베스 인치볼드 지음, 이혜수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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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그의 태도에 분노하기로 결심했다

 

 

 

바짝 긴장한 상태로 밀너 양을 맞이한 도리포스 신부... 왠지 불행을 예감했지만 신부를 보자마자 무릎을 꿇고 눈물을 쏟아낸 밀너는 아버지처럼 여기며 순종하겠다는 다짐을 하는데... 어째서인지 하루가 지난 다음에 바로 혈색이 돌아왔다는 점... 게다가 아름다움이 부족한 것보다 판단력이 부족한게 낫다고 당당히 얘기하는 그녀를 마주하며 도리포스는 쉽지 않겠다는 불안한 느낌이 든다.

 

역시나 밤마다 무도회에 다니며 아침에 돌아오는 그녀에게 집을 떠나지 말라는 명령을 내린 도리포스는 그저 피후견인이 결혼을 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었다. 문제는 소문이 좋지않은 프레더릭 론리 경과 친하게 지냈는데 그 사이에 은근슬쩍 에드워드 애슈턴 경을 끼워넣었다는 거... 더 큰 문제는 늙고 못생긴 탓에 밀너는 눈하나 깜짝 하지 않았다.

 

이 책에서 무척 흥미로운 점은 '삐뚤어지테다'의 진면모를 보여주듯 무수한 반어법의 대화를 한다. 밀너가 도리포스를 처음 만났을 때, 늙지 않고 못생기지도 않았다는 표현을 했듯이 도리포스 신부는 젊고 잘생겼다는 것이지... 하여튼 결혼이란 조건없이 뭇 남성들을 만나는 것에 반대하는 후견인은 그런 만남은 안되는 것이라며 선을 긋지만 대도시의 문물을 맛 본 그녀는 그의 요구가 못마땅했으니... 둘의 캐미가 너무나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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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의 시대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08
이디스 워튼 지음, 손영미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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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곳 집안의 노부인은 자유를 찾아 뉴욕으로 돌아온 엘렌에게 환영만찬을 열어주기로 한다. '올렌스카 백작부인 환영 만찬'이라 적은 초대장을 내로라하는 인물들에게 보냈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았다는거... 보퍼트 부부와 잭슨 씨 남매를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이러저런 핑계를 대며 초대에 거절하는 의사를 표했는데, 당시 뉴욕의 사교계는 구성원들이 그리 많지 않은 까닭에 그들이 언제쯤 시간이 되는지 다 꿰뚫고 있다는 사실이다. 결국 노골적인 거절...

 

 

다행히 아처 부인과 뉴런드의 도움으로 행사는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하지만 왠지모를 감정으로 흔들리는 아처의 마음을 가늠하기가 어려워 무척 걱정이었다. 자유에 대한 갈망과 남들과는 다른 삶을 추구했던 아처... 그의 눈에 보였던 엘렌은 보통의 여성과는 다른 시각과 개성적인 감각에 매번 놀라게 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자신과 약혼을 앞둔 메이의 고지식한 면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며 이성과 감성 사이의 혼란을 가져와 그의 판단력을 흐릿하게 만들었다는거...

 

 

그러는거 아니야~ 라고 말해주고 싶지만 불륜도 아닌 이 얕은 감정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지... 제대로 하지 않을거면 시작도 말아야 함을 그는 알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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