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독서
박노해 지음 / 느린걸음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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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오늘로 충분한 것.

오늘의 실망도 미움도 괴로움도 그만 접자.

새도 지친 날개를 접는다.

접어야 다시 내일의 창공을 날 수 있으니.

 

이 글을 보니 생각나는 말이 있다.

"고민해서 고민이 없어진다면 고민없겠네"

최근 나의 삶의 방향이라고 할까? 어차피 벌어진 일이면 피해를 최소한으로 결정하는 방법을 찾자는 것이다. 쉽게 무너지는 성격은 아니지만 후유증을 길게 앓는 편이었는데, 한 살씩 나이들어가니 그런것도 무뎌지더라...

슬퍼도 오늘만 슬퍼하고 내일은 툴툴 털고 일어나기를... 기쁜 일은 오래 간직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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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더 이상 없다 S & M (사이카와 & 모에) 시리즈 8
모리 히로시 지음, 이연승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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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를 잡은 모에... 조수석엔 사이카와가 앉아있고 이들은 별장으로 향하는 길이다. 모에가 할 말이 있는 듯 어물쩍거리는 것을 보고 사이카와는 살인사건임을 눈치챈다. 그리고 한마디 한다는게 모에는 남자친구나 데이트 얘기가 아닌 왜 항상 살인사건에 휘말리는지 말하며 전혀 웃기지 않은 농담을 건넨다.

의미없는 프롤로그라 소제목을 달았지만 의미없지 않다. 1편부터 계속 읽어 온 독자로서 이 의미없는 페이지에 좋아한다는 고백이 있는데 어찌 의미가 없다고 하는지 모르겠다. 황당한 건 의미 없는, 필요 없는, 중요하지 않은, 없어도 되는, 쓸모라고는 없는 막간이야기가 계속 이어진다는 점이다.

자~ 어차피 사건은 벌어질테고 사이카와와 모에가 밀실의 수수께끼를 파헤치겠지만 일단 별장으로 향하니 너희 가슴 속부터 파헤치면 안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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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스러운 세상 속 둘만을 위한 책 - 혼자가 좋은 내가 둘이 되어 살아가는 법 INFJ 데비 텅 카툰 에세이
데비 텅 지음, 최세희 옮김 / 윌북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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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스러운 세상 속 혼자만을 위한 책>에서는 전세계 1%의 성격 소유한 데비, 게다가 대인기피증을 가지고 있는 그녀의 혼자만의 시간을 그렸다면 <소란스러운 세상 속 둘만을 위한 책>에서는 6년간의 연애끝에 친구가 남편이 된 제이슨과 함께하는 두사람의 시간을 그렸다. 혼자는 외롭고 둘은 왠지 부담스러웠던 그녀에게 제이슨은 자신의 치부를 다 드러내도 이해해주는 넓은 가슴을 가진 멋진 반려자로 읽는내내 입꼬리가 올라가는 걸 멈출 수 없다.

솔직히 지금은 코로나19로 매스컴은 무척 시끄럽지만 집콕하며 독서만 하는 나로서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듯 상관하지 않고 아이들과 나름 추억쌓기 놀이를 하고 있다. 가끔 영화를 결재해서 보는거 외에는 TV를 거의 켜지 않은지가 3년도 넘은 것 같다. 일단 TV를 켤때마다 보도되는 사건사고는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할정도로 심각한데다 하루가 멀다하고 터지는 사건들을 계속 접하기에는 너무나 우울감이 들기때문인데, 특히 코로나19로 예민한 시기에 '누구가 어디를 놀러가서 확산 되었더라'라며 떠드는 얘기를 듣다보면 화도 나기때문이다.

어쩌다 위로를 받고 싶어 만났던 게... 바로 책... 하나가 아닌 여럿이지만 데비텅의 책책책 시리즈를 읽다보면 시간가는줄도 모르고 나와 같은 경험이 많아 하루종일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밖으로 나가지 않기에 아무리 소란스러워도 우리의 책읽는 시간만큼은 무척이나 아늑하고 따뜻하다.

 

 

혼자가 좋았던 데비가 둘이 되어서 살아가는 이야기가 담긴 <소란스러운 세상 속 둘만을 위한 책>은 전편에서 봤듯이 묵묵히 지원해주고 응원했던 베스트 프렌드 제이슨과 결혼 후의 스토리를 담고있다.

부부가 된다는 건 각자의 삶에서 조금씩 영역을 나누어 공존을 하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사실 누군가는 결혼을 해서 더 좋아지는 반면 결혼 후 최악을 치닫는 경우도 있기에 "결혼은 하는게 좋다. 아니다"를 말하기에는 그 뒤에 따르는 책임감때문에 대답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이들은 대화를 통해 자신의 사랑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거리낌없이 자신의 부족한 면도 가감없이 드러내어 한걸음씩 같은 곳을 바라보게 된다.

이들도 우리와 다를바 없이 내집마련을 우선으로해서 생활을 설계하지만 아직 철없는 그들이기에 조금은 부족해도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데 공감되는 부분이 많다. 특히 사랑에서 의리로, 친구란 이름에서 남편과 누군가의 아내로, 취향은 다르지만 결국은 누군가의 취향을 존중하며 서로가 잘 할수 있는 부분을 나누어 조금씩 우리만의 세계를 만들어 나간다. 결혼 후 점점 불어나는 살을 감당못해 운동을 결심하지만 작심삼일이 될 수도 있고 집안일이 하기싫어 잔꾀를 부리기도 하는 이들의 꽁냥꽁냥한 이야기는 신혼시절을 추억하게 하기도 한다.

정말이지 여윳돈이 생기면 다른 저금통에 넣어두고 여행을 꿈 꾸지만 생각지도 못한 일들로 눈물을 머금고 털어내야했던 여행자금은 이들뿐만 아니라 독자들도 경험한 바 있을 것이다. 어쩌면 결혼한지 몇십년이 지난 독자가 이 책을 만난다면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 결혼할 때는 그가 아니면 안될것 같았고 결혼 후에 아무리 실망하는 일이 있더라도 일단은 해결을 했을텐데 세월이 무색해져 가면서 사랑도 무덤덤해지는 지금을 생각해보면 이 책이 낯설게도 느껴질 것 같지만 처음은 모두가 같은 마음이었다는 점은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어쩐지 이들의 이야기는 끝이 안보일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역시나 소중한 선물이 찾아온다. 하나가 아닌 둘이어서 두배가 행복했다면 셋이 되고 넷이 된다면 더 큰 행복과 행운이 따를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아~ 너무나 힐링이 되는 스토리였다. 어쨌든 모든 게 사랑이었음을 이 책을 통해 다시한번 깨닫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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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시공 제인 오스틴 전집
제인 오스틴 지음, 고정아 옮김 / 시공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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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행복한 결혼을 꿈 꾸는 이들이 여전히 존재한다면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은 영원토록 변치않고 남을 고전이라는 소개글은 독자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로맨스 소설이 다 그렇지...라고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에서 놓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행복이란 조건이 붙어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해피엔딩인줄 뻔히 알면서 관계 속에 들어있는 오해와 진실을 파헤치고 상대가 가지고 있던 진정한 심중을 파악했을 때 인간이란 존재는 모든 것을 용서하는 큰 마음을 품을 수 있다. 아마도 우리는 이러한 인정을 얻기 위해 책을 만나는 것이 아닐까...

<오만과 편견>은 당시 영국상류층의 민낯을 보여주는 듯 지금도 유지되는 귀족작위는 실권을 쥐고 있고 자연스레 부와 명예가 뒤따르고 있다. 그러한 그들의 지위와 부는 타인을 대하는 태도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이 그릇된 것임을 알고도 여전히 세습되어 오고 있는 것을 보면 얼마나 권위주의적인 사회인지 옅볼수 있다. 제목에서 보여주듯 가진 자의 오만함은 편견을 가져오고, 이로 인해 책 속의 인물들은 오해라는 침묵 속에 한참을 갇혀지내게 된다. 그럼에도 진실한 행복을 찾는 사람이라면 그 꿈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하는 것이 바로 이 책의 이야기다...

 

 

런던 북쪽에 인접한 지역 하트퍼드셔... 하위 귀족이 살고 있는 그곳엔 베넷가의 다섯 딸들이 있다. 이런 딸들을 상위 귀족가문에 출가시키는 것이 삶의 목표였던 베넷부인은 잉글랜드 북부출신의 부자청년이 이사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부산스럽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첫째딸 제인을 시작으로 엘리자베스, 메리, 키티, 리디아 막내에 이르기까지 이번 무도회에서 기필코 부자청년에게 눈에 띄길 소망했던 베넷부인은 끝까지 변함없는 속된 모습을 보여준다.

한편 그곳으로 이사한다는 부자청년은 빙리라는 인물로 자신의 동생들과 친구 다아시와 동행해 무도회에 참석한다. 제인을 보고 첫 눈에 반한 빙리는 그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지만 제인은 모든 사람들의 선량함을 믿는 성격으로 진정한 사랑인지 그렇지 않은지 애매모호하다. 문제는 고약한 태도에 오만함이 넘치는 다아시는 엘리자베스를 처음 대면했을 때 겨우 봐줄만 하다는 무례한 말을 한다. 귀족이지만 가난한 귀족에 대한 불순한 다아시의 태도에 엘리자베스는 검고 초롱한 눈을 빛내며 야무지게 되받아 친다. 그런 모습이 매력적이었는지 다아시의 마음이 조금씩 동요했지만 여전히 입 밖으로 나오는 말투는 차갑기만 했다.

이쯤에서 옅볼수 있는 것은 책 속의 두 남성은 명예와 지위, 그리고 부까지 거머쥔 인물로 수많은 여자들이 그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치장과 애교를 아끼지 않는다. 특히 직업 군인도 인기있는 자리를 차지한 것을 보면 당시 어수선했던 시대상황과 가부장적 사회였음을 알 수 있었다. 한심한 여성들의 모습을 대변하는 게 바로 제인과 엘리자베스였는데, 제인은 순종적인 여성이었고 엘리자베스는 겉으로는 당차보이지만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 모든 것이 조심스러운 여성이었다. 어쨌든 이 시대의 여성은 누군가에게 잘 보이기 위해 예술성을 높이거나 돈과 명예가 아니면 나설 수 없는 위치였다.

제인 오스틴의 소설을 좋아하는 이유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본연의 모습을 가장 낮은 곳과 가장 높은 곳에서 보여주면서 진실과 연결하고 있다. 그들의 거짓과 오해로 벌어진 일에 있어서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변화시켜 인간다운 면모를 그대로 드러내, 진심은 결국 통한다는 것을 일깨워 주기때문에 여전히 사랑받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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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파 열전
박시백 지음, 민족문제연구소 기획 / 비아북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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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친일의 역사

1907년 7월... 송병준과 이완용은 고종에게 퇴위로 사죄하라 한다. 이전에 측량을 빌미로 서해 앞바다에서 조선을 자극해 선공격을 했다는 이유로 '강화도 조약'을 맺는다. 다른 나라와의 최초의 조약이 불평등 조약이었으니 이로인해 우리는 강제 개항을 해야만 했다.

일찌감치 근대문화를 앞섰던 일본을 향한 열망이 결국 망국의 지름길이었던 것이다. 그들의 목적은 조선의 침략이고 더 나아가 중국, 인도에 이르기까지 영토 확장에 대한 간신적인 행동은 계속되었다. 그에 단물을 빼먹기 좋았던 조선인들은 그들에게 쉽사리 이용당했고 꾀임에 넘어갔는데 그렇게까지 해서 권력을 쟁탈해야만 했을까? 도대체 어느나라 사람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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