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더 이상 없다 S & M (사이카와 & 모에) 시리즈 8
모리 히로시 지음, 이연승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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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건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 당했다...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서야 머리가 번쩍하는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사건은 둘째치고 뭔가 석연치않은 니시노소노의 언행때문에 속이 뒤집어졌었는데, 진짜 비밀의 가면을 쓴거라면 모든 상황이 연결이 된다. 완전 헛웃음이 나오고 사건에만 치중한 나머지 그냥 지나쳐 버린게 너무나 많았다.

'지금은 더 이상 없다'는 사건을 해결했기보다 드러내지 않는 편이 더 좋다며 책장을 덮지만 폭풍이 휘몰아 치는 밤, 오도가도 못하는 별장에서 인간의 감정조차도 주저앉게 만들었던 스토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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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희의 방 이금이 청소년문학
이금이 지음 / 밤티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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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면 아프다고 말해도 돼~

제아무리 부모라 하더라도 속에 있는 말을 꺼내놓지 않으면 알 수 없듯이 부모도 내 속으로 낳았어도 자식이 아무말도 하지 않으면 알 수가 없다. 지금 생각해보면 곁에서 시시콜콜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말하는 시간이 무척 소중했었는데, 그 시간조차 지나고나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걸 느낀다. 그나마 딸 아이는 여전히 친구같지만 점점 자기방에 콕 박혀 말수가 줄어드는 아들은 관심있는 게임사가 아니면 대화가 안되기에 참으로 어렵기만 하다.

사춘기를 경험하면서 엄마에게 투덜거림조차 하지 못했던 책 속 주인공 소희는 일찌감치 어른이 되어버렸다. 사실 가슴 깊은 곳에서는 거부감과 불안이 가득하지만 어렸을때부터 억눌린 시간을 보냈던 소희는 마음을 꺼내어놓는 것조차도 너무나 어렵고 또 버겁다. '너도 하늘말나리야'에서 자신의 상처와 더불어 친구의 아픈 감정을 통해 서로 이해하며 성장했다면 두번째 이야기인 '소희의 방'에서는 가슴에 묻어두었던 솔직한 감정을 나누며 마음으로 다가가는 용기를 통해 또 한번의 성장을 보여준다.

전편에서 달밭마을을 떠난 소희는 재혼한 엄마와 함께 살게 된다. 윤소희에서 정소희로 된 것은 새아버지의 배려로 새로운 시작을 하려하지만 과정이 쉽지가 않은것이 탐탁한 눈길로 보는 열 한살 우혁이 때문이었는데 소희가 등장하기만 하면 벌떡 일어나 자리를 피하곤 했다. 다행인것은 여덟살 우진은 만나자마자 누나라 말하며 잘 따른다는 점인데, 이조차도 어려운 것이 두 동생중 누구하나에게만 잘해주는 것도 아닌것 같아 과한 친절은 베풀지 않았다. 새아버지가 부유했기에 낡은 것들은 다 버리고 명품으로 바꾸긴 했지만 소탈했던 소희는 그런 것 보다도 엄마와의 서먹한 관계가 더 신경쓰인다.

전학생이지만 좋은 인상을 준 친구 채경과 절친이 되었고 함께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학교에 적응하던 차에 자신의 사정을 설명해야할지 아니면 비밀에 부칠지 혼자만의 고민을 안고 있다.

소희뿐만 아니라 가족 모두 저마다 가지고 있었던 사정이 있었고 기시감때문에 결국 한바탕 소란을 겪은 소희네 가족... 과거 친구들에게 자신의 상황을 털어놨다가 오히려 역풍을 맞았던 소희... 과연 용기내어 마음을 열고 속시원히 말 할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순간이다.

한걸음 발돋움 하기위해 성장통을 앓아야 한다면, 아픔을 알기에 피해야 하는 것보다 덜 아픈쪽을 택해서 겪어야 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한다. 그대로 시간을 보내면 오히려 쌓이는 것이 많을테니 힘들더라도 단단히 꼬인 실타래를 하나씩 조심히 풀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모두가 성장하니까...

현재가 힘든 모든 청소년들에게 꼭 필요한 용기를 선물했고 혹시 지금을 힘들게 보내는 청소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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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멜른의 유괴마 이누카이 하야토 형사 시리즈 3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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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추 적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가 몸값을 요구했지만 그동안 침묵을 유지했던 후생노동성과 제약회사는 부작용이 있을리 없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피해자의 안전이니 사회공헌을 위해 돈을 지불할 것이라 발표한다. 모든 것은 경찰에 책임을 넘긴다는 뜻이기도 하다. 하지만 범인은 추적하는 형사들을 꿰뚫어보듯 과감히 돈을 탈취하는데 성공을 거둔다.

분노가 일었다. 백여명이 넘는 형사들이 범인의 손 안에서 놀아났다. 참을 수 없는 분노와 꼭 잡아내겠다는 의지가 솟지만 점점 미궁속으로 빠져든다. 독자로서 예감이 확신이 되는 순간이 있는데 바로 이 시점이다. 먼저 두 가지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 한 적이 있는데 더이상 말하면 스포가 될 우려가 있으니 이제 입을 다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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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카타의 세 사람
메가 마줌다르 지음, 이수영 옮김 / 북하우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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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문학과 사상을 보면 고대부터 내려오는 힌두교의 광활함과 고질적인 남성우월 사상으로 배울 것도 많지만 버릴 것도 많은 경계에 서 있는 것 같다. 인간의 한 평생을 눈 깜짝 할 사이라 표현하며 인간으로서의 짧은 삶은 그리 급하게 살 이유가 없다는 사상을 가지고 있다. 문제는 우월적 남성주의는 여성들을 도구로서 인식한다거나 탄압의 대상이 되기도 하는데 '콜카타의 세 사람'은 인도 사회문제의 단면을 보여주는 듯 했다.

인간의 타고난 운명은 최근 세습을 의미하면서 재산과 권력에 크나큰 비중을 두고 있고 권력이 권위가 됨으로써 마음껏 휘두르는 무기가 되기도 했다. 특히 군중심리를 자극하여 자신의 계파로 이끄는 여론이 흥행했고 이로인한 정치적 방향 또한 군중심리에 의해 휩쓸리기도 하는데, 그 대표적 예를 보여주는 것이 바로 이 책이 아닐까 한다.

'콜카타의 세 사람'지반, 러블리, 체육교사의 삶이 주체가 되어 전개되는 이야기다. 가난으로 어린 시절을 보냈던 지반은 중산층이 되는 것이 삶의 목표였다. 공부를 게을리 할 수 없었고 배우는 기간동안 최대한의 지식을 쌓아야 했던 그녀는 직장생활을 하게 되면서 자신이 번 돈으로 휴대폰을 갖게 된다. 그녀가 즐겨했던 취미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는 것으로 테러리스트를 주제로 정치적 글을 올렸고 기차 폭발 사건으로 사상자가 발생하기 전까지 그녀의 삶은 평화로웠다. 한편 지단은 친구 러블리에게 가끔 영어를 가르쳐 줬는데, 꿈이 배우였던 러블리는 가난하지만 배우가 되기위해선 영어를 해야했었기에 친구 지단의 도움이 필요했다. 문제는 권력을 쫓았던 체육교사는 아주 평범했지만 최고의 인사를 만나 마음껏 권력을 휘두르면서 교사가 어느 사상에 취우치느냐에 따라 심각한 사회문제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야기의 전개는 어느날 테러범의 소행으로 보이는 사건이 터지면서 시작된다. 기차 폭발로 112명이 사망했다. 며칠 전 지단은 사건을 목격하기도 했지만 그것을 보고 페이스북에 글을 하나 남긴 것이 문제가 된다.

"경찰이 우리 같우 평범한 사람들을 돕지 않는다면, 죽는 모습을 그냥 지켜만 본다면, 정부 역시 테러리스트라는 뜻 아닌가요?"

이 글 하나로 타깃이 된 그녀는 정치적 희생자가 되고 그녀의 친구 러블리와 그녀를 지도했던 체육선생이 어떤 증언을 하고 그 증언이 어떻게 변모되는지 보여주는데 참담한 실상에 울화가 치밀기도 한다.

끊임없는 사건사고와 거침없는 언론의 보도는 국민들을 목마르게 한다. 어떤 문제라던지 사건이 터지면 해결되기를 바라는게 모든 사람의 마음이기도 하겠지만 그 목마름을 해소시키고자 진정 죄가 없는 희생양을 재단에 세워서는 안된다. 특히 힘없고 가난한 자가 타깃 삼아 쉽게 조종하고 나락으로 떨어트리는데 이는 인도뿐만 아니라 어느나라에서도 볼 수 있는 문제여서 불완전 사회 속의 우리 모습도 마주하게 되었다. 21세기의 찰스디킨스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닌것이 심각한 사회문제는 현재 해결해야 할 가장 절실한 과제란 생각을 갖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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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더 이상 없다 S & M (사이카와 & 모에) 시리즈 8
모리 히로시 지음, 이연승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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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밀실사건에서 중요하게 봐야 할 점은 사망한 자매가 살아 있을 때 바뀐 것인지 아니면 죽고 난 뒤에 바뀐 건지... 가능성을 찾고 어떤 목적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알아야 한다. 게다가 수영장 배수구에서 발견된 코카인때문에 수면 속으로 가라앉게 된다.

니시노소노로 향하는 사사키의 눈길은 더욱 진해지고 내기를 빌미로 둘은 이름 맞추기 게임을 한다. 사실 그녀의 이름을 알고있는 사사키는 약간의 연극을 하며 모에라는 이름을 맞추는 척하며 다시한번 그녀를 품안에 가두는데, 아무래도 이번 스토리는 사건해결도 지지부진하고 오히려 연애소설같은 느낌이 든다. 근데 이 이야기를 지금 사이카와에게 전하고 있는 거 아닌가?

그렇다면 이 상황은 질투 유발이거나 가면을 쓴 인물의 연극일수도 있겠다. 오늘따라 페이지가 더디게 넘어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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