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 개의 날 1
김보통 지음 / 씨네21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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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영병의 군이탈은 몇 없다. 도망쳐 봤자 근방에서 거의가 잡혀 들어온다고도 하고... 가장 많은 사례는 휴가를 나간 뒤 입소를 하지않는 휴가미귀건인데 검거율이 95%나 된다고 하니 탈영은 헛수고란 소리다. 다만, 검거되지 않은 5%의 사람들은 철저히 신분을 숨긴 채 살아야 하기에 외롭고 무서울 것이다.

시간이 경과할수록 더 무서워지고 자발적 복귀를 하고 싶어도 겁이나서 할 수 없는 무너진 심리상태일 것이다. 영창에 들어가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해도 기 기간은 군 복무 외의 시간이기 때문에 또 그만큼의 괴로움을 견뎌야 한다는 압박때문에 자살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뭐 깨끗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군대생활을 해야한다는 원칙의 무모함을 말하고 싶진 않지만 처우의 개선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애초부터 가혹행위가 문제되니 말이다. 장성한 청년들을 한데 모아두고 힘든 훈련을 시켜야 한다니 어느정도 이해는 하지만, 그 어느정도 수준의 인식차이가 이러한 문제를 만드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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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기 모형 S & M (사이카와 & 모에) 시리즈 9
모리 히로시 지음, 박춘상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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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리바야시를 내심 좋아하고 있었다는 기미쿠라의 사건 현장에서는 도저히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 있었다. 목을 졸라 죽인 후 도시락을 먹은 흔적이 고스란히 있었는데, 세상에 죽은 시체 옆에서 느긋하게 도시락을 먹고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수저와 젓가락을 닦아 놓았다니 미친 사람이 아니고서야 할 수 있는 일인지...

범죄자들의 심리상태를 따지자면 어느하나 제어할 수 없는 인지가 존재하나보다. 감정을 통제하기 어렵다던지 상황에 따라 대처능력이 부족하다던지... 특히 이번엔 프라모델로 우리가 흔히 목격할 수 있는 아이템과 같은 느낌이라 더 섬뜩한 느낌이 드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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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일간의 교양 미술 - 그림 보는 의사가 들려주는
박광혁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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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폭의 흰 백지안에 세상 속의 이야기와 예술의 혼을 담은 이 책은 저자가 여행을 하면서 느꼈던 작품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렸을때부터 미술관을 찾으면서 완전성을 추구했다는 저자는 미술을 통한 인간의 삶에 대한 탐욕이 자신에겐 의학과 연결지어 정신과 신체의 완성을 추구했다고 한다. 그렇게 60일동안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시대적 배경과 문화, 예술, 종교 등을 소개하는데 페이지를 한장씩 넘겨가며 작품 속 이야기에 푹 빠지게 됐다.

 

프랑스 낭만주의의 선구자라 일컫는 안 루이 지로데 트리오종의 '아탈라의 매장'은 소설가 샤토브리앙의 '아탈라'라는 작품의 한 장면을 옮긴 작품으로 신에게 딸을 바치기로 한 약속때문에 현실에서 이룰 수 없는 비극적인 사랑을 그렸다. 특히 빼놓을 수 없는 클로드 모네'까치'는 가난한 시기에 그렸던 작품으로 우리나라에선 까치가 울면 반가운 손님이 온다고 믿는 것과 연결지었다. 또한 '겨울의 베퇴유'도 어려웠던 시기의 작품 중에 하나인데 이 작품을 통해 자신만의 방식과 색채를 찾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하니 이미 알려진 유명작품보다 더 돋보이는 느낌이었다. 알렉산드로 디 마리아노 필리페피가 본명인 이탈리아산드로 보티첼리는 술을 워낙 좋아해서 작은 술통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지게 되었으며 그의 작품 '원형 메달을 든 청년의 초상'은 젊은 귀족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얼마전 온라인과 전화를 통한 경매에서 우리나라 돈으로 1031억원정도로 낙찰되었다는 말에 놀라지않을 수 없었다. 신랄한 풍자의 영국 작가 윌리엄 호가스는 우리가 알고 있는 '착한 사마리아인'의 의미를 담아그려냈고 독일막스 리베르만은 '뮌헨의 맥주 정원'을 통해 신선하고 깨끗한 맥주의 기원인 독일의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을 그렸다. 직선과 원색의 근본적인 아름다움을 찾은 대표작가 네덜란드피에트 몬드리안, 도형으로 이루어진 세계를 그리며 화가는 자연그대로를 옮기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새로운 실재를 창조한다고 말한 러시아카지미르 말레비치... 마지막으로 미국로이 리히텐슈타인의 '간호사'는 자신만의 스타일로 만화같은 기법을 사용한 작품을 소개한다.

 

위는 '그림 보는 의사가 들려주는 60일간의 교양 미술'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좋았던 작품을 소개했다. 저자의 발자취를 따라 작품을 하나씩하나씩 감상하며 그림 속의 세계와 이야기에 빠져 저자의 여행길에 함께 동행한 느낌이었다. 다양한 미술세계와 생소했던 작가들의 작품을 보며 잠시 머무르는 시간도 갖게 했던 이 책은 코로나로 움직이지 못하는 낭만여행가들에게 동행자가 될 듯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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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소의 힘
윌리엄 J. 월시 지음, 서효원 외 옮김 / 청홍(지상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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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건강검진을 하면서 늘어만 가는 게 바로 건강문제에 관한 걱정이다. 이는 나로 한정된 고민이 아니라 내 손을 통해 가족에게 영양있는 식사를 제공하는 가족에게까지 미치는데 최근 중년의 나이로 접어들어서 그런지 여기저기 소소하게 아픈 곳이 늘어나서 그런지 기분까지 저하되기 때문이다. '영양소의 힘'을 통해 이를 극복할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에 도움을 받고자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영양소의 힘'의 첫 페이지엔 이 책에 기술된 영양요법은 의료전문가를 통한 감독이 필요하며 본인 스스로의 치료는 금물이라는 법적 면책을 고지하고 있다.

인간의 뇌에는 100개이상의 신경전달물질이 작용하고 있다. 백지상태에서 태어나는 인간의 자아는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부모의 유전적 영향을 타고나기도 하지만 성장하면서 겪는 사회적 영향은 무시할 수 없다. 이렇게 인간의 정신이 좋은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시냅스라는 신경전달물질이 적절히 활성되어야 하는데, 이러한 물질의 결핍으로 뇌의 균형이 망가지면 조현병, 우울증, 자폐증, 행동장애와 주의력 결핍, 알츠하이머 등의 질병을 갖게 된다. 이것을 예방하기위해 자신에게 맞는 치료법을 제시하는 것이 이 책에서 말하는 생화학요법의 본질이라고 한다.

뇌화학은 지각과 기억 등의 행동요령을 통해 저명한 학자들의 연구자료와 사례를 포함하여 결핍에 원인이 되는 요소를 분석하고 부족한 영양소의 정보를 제공한다. 후생유전학이라는 생소한 영양학도 있었는데 알고보니 유전적 특징말고 환경적 요인으로 발현되는 영양의 불균형과 독성성분의 노출로 인한 질병의 발생을 말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중요한 점은 환자의 병력을 조사하여 영양요법을 활용한 임상을 하고 그에관한 연구 자료를 보여준다는 점이다.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뇌화학의 불균형을 영양요법으로 고칠 수 있다는 것이 요점이라 할 수 있다.

건강이란 것은 평소에도 인지하고 있는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중에 하나이다. 문제는 당장은 신경쓰지 않아도 될 것으로 생각하며 잠시 미뤄두고 있는 것도 바로 건강이다. 정신장애는 이러한 영양의 불균형으로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음을 경고하는 이 책은 우선적 예방을 통한 해결책으로 나온 듯 하다. 어쩌면 인간의 마지막은 아프지않고 행복한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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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렘의 남자들 2
알파타르트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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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관을 하렘에 들였다는 이유로 각국에서 사절단이 도착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문제는 카리센의 사절단에 하이신스가 정체를 숨기고 함께 왔다는 것... 여전히 사랑한다는데 그 말에 흔들리는 라틸... 하이신스를 잊지 못해 후궁과 합방하지 않는 다는 걸 증명하려는 듯 라나문을 찾아갔는데 결국 키스 중 눈물을 보이고 만다. 서로에게 상처만 남은 흔적들은...

 

한편 죽은 이들이 살아났다는 소문의 진상을 찾아 라틸은 타시르와 함께 의심되는 인물들을 뒤쫓기 시작한다. 또 하나!! 라틸에게 타인의 속마음을 읽는 능력이 생겼으니...

내부에 반역자가 있다. 라틸은 확실히 믿을만한 사람이 필요했고 자신의 능력을 시험해 보기 위해 후궁들에게 술을 먹여보지만 자신의 마음을 철저히 숨기고 있어 그조차도 쉽지않다.

 

사랑 참 어렵다... 여황제로서의 책임이 무겁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이렇게 혼란스러운 상황에 후궁들의 분란이라니 라틸은 이 혼란을 잠재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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