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터
유즈키 아사코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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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슈메이>의 기자인 마치다 리카...

그녀는 최근 몇년간 세상을 들썩이게 한 '수도권 연쇄 의문사 사건'의 피고인 가지이 마나코에게 취재를 신청하지만 매번 거절 당하는데 친구 레이코의 조언 덕분에 그녀와 대면하게 된다.

피해자들이 말하기를 자신은 못생겨도 좋으니 자신의 노후까지 잘 돌봐줄 수 있다거나 맛있는 밥을 해주는 가정적인 여자를 원했다고 한다. 이렇게 결혼 사이트를 통해 만난 남자들의 돈을 갈취했는데 살해혐의도 있어서 현재 항소 중이다. 그래서 상대 남자들의 연령도 달랐고 그들도 그녀에 대해서 뚱뚱하지만 조신했다고 말한다.

최근엔 여성이나 남성 할 것없이 화장과 성형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만큼 모든 사람들이 외모에 꽤나 신경을 쓴다는 것이다. 특히 취업을 위해서 외모와 태도를 바꾸기도 하지만 이 책에서 나오는 피고인은 젊지도 않고 예쁘지도 않은데다 뚱뚱하기까지 한 그녀는 자신의 외모에 자신감을 드러낸다. 그런게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는 이유는 자신은 남자를 기쁘게 해 주는 것이 즐겁다며 이는 '일'이 아님을 주장한다. 이정도면 예쁘지 않아도 남성들을 홀리기에 충분하지 않나?? 여자들도 오랜기간 만나다보면 잘생긴 사람보다 편안한 사람을 좋아하니까.... 물론 잘생긴데다 돈도 많고 인성까지 갖추었다면 금상첨화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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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MIDNIGHT 세트 - 전10권 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세트
프란츠 카프카 외 지음, 김예령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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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6년에 출간된 '이반 일리치의 죽음'은 작가가 평소에 존경했던 이반 일리치 메치니꼬프를 모델로 썼다고 하는데 그는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노벨 생리학상 수상자인 메치니꼬프의 형이다. 이 책을 접한 메치니꼬프는 인간이 가장 두려워하고 있는 죽음이란 공포를 이보다 잘 묘사할 수 없다고 말했는데 죽음이란 단어가 주는 불안은 여전히 인간을 흔들리게 한다.

철학적 인문학을 연결지어 생각해보면,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죽음을 향한 망망대해의 항해를 시작하는데 무엇하나 보이지않는 바다 한가운데서 갈길을 잃고 헤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정해진 진로에 따라 흔들림없이 항해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문제는 혼돈의 바다속에서 침몰하느냐 아니면 헤쳐나가느냐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지고 마지막엔 자신의 삶이 가치있었던 것인지에 대한 판단을 하게 되는데, 근본적인 평가는 나 자신의 몫이란거다. 하지만 죽음을 이미 예견하고 있고 죽음으로 향하는 시간의 공포는 그 누구도 형용할 수 없는 것으로 이 책에 말하는 죽음 또한 타인의 몫이 아닌 오로지 나만이 견뎌내야 할 시간임을 말해주고 있는데 이반 일리치가 마지막 눈을 감는 순간까지의 고통을 레프 똘스또이는 어떻게 그렸는지 이제부터 이야기 하려한다.






고등 법원의 판사였던 이반 일리치... 그는 성공한 판사였고 세련된 교양인으로 평범한 한 가정의 가장이었다. 특히 그가 생각하는 평범한 결혼생활의 기준은 아내가 제공하는 편안한 집밥과 깨끗한 살림, 그리고 잠자리였는데 사회통념상 품위를 유지할 수 있는 범위라 말하는 그의 기준이 어느선까지 미치는지 알수는 없다. 이사할 집에 커텐을 달다 넘어진 그는 가벼운 상처로만 여겼던 통증으로 45세에 생을 마감한다. 죽음 직전까지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했고 삶의 끄트머리에 이르러서는 가족에게까지 분노를 드러내는데 괴로움에 몸부림치며 비명을 지르는 소리가 방문 세개를 넘었다고 하니 그 고통이 얼마나 컸을지 예상조차 되질않는다.

법원의 집무실에서는 법관들이 모여 사건에 대해 논의를 하다 이반 일리치의 사망소식을 듣는다. 그의 죽음을 들은 누군가는 겉으론 드러내지 않았지만 그의 자리를 대신해 앉게 되면 연봉이 얼마나 오를지에 대한 생각을 하고, 가족조차 사망후 국가에서 지원받을 수 있는 것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는데 역시 죽음은 허무만 남기는 듯 했다.

인간은 주어진 삶에 만족하지 못하고 항상 부족한 부분을 생각하게 된다. 집이 조금만 더 넓으면 좋겠고 돈도 조금만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이다. 그렇게 조금만 더 나아지면 거기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욕심을 불러일으키는 게 바로 인간이다. 이반 일리치도 아픔을 견뎌가면서 가족보다는 항상 곁에 있었던 하인이 유일한 위로였는데 생의 마지막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을 그대로 보여준 것 같다. 산 사람은 살아야 하니까... 어쩌면 레프 똘스또이는 '이반 일리치의 죽음'을 통해 내 삶을 함부로 버리지말고 좀더 소중히 여겨야 함을 전해주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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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과 극소의 빵 S & M (사이카와 & 모에) 시리즈 10
모리 히로시 지음, 이연승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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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시리즈'의 완결판...

'유한과 극소의 빵'에선 테마파크 근처에서 벌어졌던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룬다. 몇달전 가슴에 커다란 구멍이 있는 시체를 발견한 사람은 경찰에 신고후 상사에게 알리려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사체가 소실된 사건이 있었는데 그곳에 견학간 모에가 또 다시 수수께끼같은 일에 빠져버린다고 한다. 반갑게도 먼저 작품에서 만났던 천재 프로그 마가타 시키 박사가 다시 등장하는데 그녀와 또다시 두뇌와 대결해야 한다니 무척 기대가 컸다.

초반부터 심상치않은 기운이 감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와 설레는 마음도 있지만 왠지 불길한 예감에 사이카와는 계속해서 모에를 생각하게 된다. 판도라의 상자 속에 숨겨진 진실은 무엇이고 신나는 일만 있을 것 같은 이곳에선 과연 어떤 어둠이 도사리고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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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 개의 날 1
김보통 지음 / 씨네21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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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 작가와의 만남에서 마주한 김보통 작가는 최초 자신이 그렸던 그림을 보여주며 작가를 꿈 꾸고 있는 아이에게 응원의 메세지를 적어줬다. 만화가로 다시 만나게 된 것도 무척 반갑지만 알게 모르게 여전히 가혹행위가 벌어지고 있는 일을 그리고 있어 놀랍기도 했다. 군대와 관련된 이야기는 무거운 주제로 현재 뉴스에서도 이슈가 되고 있는 문제도 많고 급식을 포함해 성추행의 심각성도 보여지고 있어 예민한 사안이기도 하다. 누군가의 가족 일원으로 아들, 딸, 형, 동생이기도 한 그들 모두 국가를 믿고 입대를 시키지만 그 속에서 벌어지는 은밀한 폭력행위는 인간으로서의 존재를 시들게 하기에 다시금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 할 문제다.

D.P는 Deserter Pursuit의 약자로 군무이탈 체포전담조라고 한다. 쉽게 말해서 탈영병을 잡는 헌병이다. 겁이 많았다던 저자는 군대를 가고 싶지 않았으나 국방의 의무를 지켜야했던 국민이었기에 군대를 갔고, 그 속에서 벌어지는 가혹행위와 자신이 DP였기에 이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D.P 개의 날'은 저자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대부분 사람들은 탈영을 한 사람이 있다고 하면 혀를 차며 이런 말을 한다. "빠져가지고... 요즘 군대가 얼마나 편한데..." 하지만 한달에 약 60여명, 매년 약 700여명의 탈영병이 발생한다. 그들을 잡는 사람을 DP라하고 헌병대에 있는 보직 중에 하나이다. 그러니 다른 이들보다 건장한 체력과 특기를 소유해야 하고 성과도 이루어야 한다. 한마디로 탈영병을 많이 잡아들여야 한다는 것인데 DP출신이었던 저자는 자신이 마치 경계에 서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아마도 군인이긴 하지만 탈영병을 잡기위해선 일반인의 복장을 하고 군내보다는 밖에서 생활을 많이 하기때문이 아닌가 싶다.

이 책에서는 탈영범을 잡는 이야기, 그리고 그들이 왜 군대에 복귀를 하지않고 도망을 했어야 했는지에 관한 사연도 들어있다. 탈영병의 검거율이 95%가 넘는다고 하니 남은 5%는 자신의 신분을 철저하게 감춘 채 살아가야 한다는 것... 문제는 이들이 정당하게 할 수 있는 일이 없기에 음지의 세계는 물론 범죄에 쉽게 노출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당연히 무섭고 외로울 것이며 한순간의 오판으로 인생이 나락으로 빠지게 된 상황에 군대에 다시 잡혀간다면 두렵기도 할 것이다.

동물보다 못한 대우를 받고 거침없는 인격 모독 등의 행위를 보면 화가 치밀기도 한다. 이 책을 먼저 만난 지인은 이쯤은 아무것도 아니라며 후일담을 또 늘어놓긴했지만 현재 군대가 이러한 상황이라면 아들가진 부모는 군대를 보내고 싶지 않아할 것이다. 물론 우리나라에서 폭력은 여전히 난무하고 있지만 그 어떤 폭력도 정당화 될 수 없기에 인간적인 처우와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거침없는 발언과 현실적 스토리가 들어 있는 'D.P 개의 날'... 개 취급을 당하라고 군대에 보내는 것이 아니기에 용기를 내어 이 책을 소개한 이들에게 감사함마저 느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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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기 모형 S & M (사이카와 & 모에) 시리즈 9
모리 히로시 지음, 박춘상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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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범인이 밝혀지는 순간...!

이상하게 사이카와의 표정이 심상치 않다.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을 예감했는지 사이카와는 잠시 한눈을 판 사이에 작은 사고를 당하게된다. 쉬라는 잔소리를 들었지만 그 말을 들을 사람도 아니었고 창문가에 서서 사건에 대해 고민하던차에 자신에게로 와야할 모에가 다른 사람과 차를 타고 나가는 것을 목격하게 되는데...

역시 그의 직감은 알아줘야하나?

쓰러져 있는 모에를 발견한 사이카와는 그녀를 구하기위한 혈투를 벌인다.

이때쯤이면 미스터리는 옵션이고 로맨스가 중요한 스토리인것처럼 절절해야 하거늘 역시나 이공계 미스터리라고 못 박으며 로맨스는 없다고 얘기하는 듯 했다. 정말 끝까지 이러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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