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달 1 (일러스트 특별판) - 세 명의 소녀 고양이달 (일러스트 특별판) 1
박영주 지음, 김다혜 그림 / 아띠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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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이달 1 』

세 명의 소녀

박영주 글 / 김다혜 그림 / 아띠봄

 

 

지금의 내가 불안한 청소년 친구들에게...

초등학교를 졸업하면 왠지 어른이 된 것만 같아 설렘도 가득하고 무엇이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제는 너무나도 달라 나를 찾을 수 없는 친구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구가 아니면 할 수 없는 것들이 무척이나 많답니다. 그게 뭐냐구요?

바로 <고양이달>을 통해 해답을 찾을 수 있어요. 자신의 자아를 찾는 성장소설... 노아와 함께 떠나볼까요?

 

 

색색의 달빛아래 소년과 소녀는 사랑을 속삭이고 있었답니다. 갑자기 거센바람이 불어와 사랑을 산산조각 내버리고 검정달 주위로 깊숙한 굴이 생기더니 세상을 거침없이 빨아들였어요.

"달을 그려줘"

메아리처럼 울려퍼지는 소년의 목소리... 꿈 속의 소녀는 꿈을 꾸는 나에게 달을 그려달라고 간절하게 애원합니다.

 

 

꿈에서 만난 소년과 마주한 그녀는 무척 놀랐지만 자연스레 소년의 이야기에 빠져들었죠. 바라별에서 왔고 이름은 노아...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고 그 마음을 음악으로 표현 가능하다는 이 소년의 정체는?

 

살면서

누군가의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은 적 있어?

혹은 누군가로 인해

네 삶이 완전히 뒤바꾸어 버린 그런 적은?

 

 

친구나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힘들다면 고양이달을 통해 특별한 만남을 가져보는건 어떨까요? 주인공 노아는 다른 사람의 소망은 들어줘도 정작 자신의 마음은 알지 못한다고 해요. 그 해답 우리가 찾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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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렘 셔플
콜슨 화이트헤드 지음, 김지원 옮김 / 은행나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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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베 1961... 봉투는 봉투일뿐...

카니의 장인이 소속된 '뒤마 클럽'... 이곳에서 들어가기만 하면 탄탄대로의 길을 걷는거지. 뒤마 클럽의 리더 듀크는 카니에게 선두에 서려면 양념을 쳐야한다고 귀뜸한다. 결국엔 돈이었고 그의 사무실을 찾아간 카니는 어렵사리 구한 돈을 전달했지만 거부당하고 만다.

권력뿐만 아니라 돈까지 가진 것들의 짓거리란... 범죄자 거리의 유일한 대표가 될 것처럼 달콤한 말로 유혹하고 얻고자 하는 것을 쟁취하면 바로 뒤돌아서는 파렴치한 같으니라고... 카니는 강탈 행위라며 돈을 돌려줄 것을 요구하지만 비참히 거절당하고 도망치듯 나오는데, 얼굴색과 그들만의 언어 자체가 잘못된 것이다 말하면 불공평한 시선에 그들이 설 자리가 없어진다. 글쎄... 카니는 이것을 발판삼아 성공의 길로 향할 것인가 아니면 부패한 범죄의 길로 나설 것인가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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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이름 - 미술사의 구석진 자리를 박차고 나온 여성 예술가들
권근영 지음 / 아트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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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어렸을 적... 무엇을 잘 했더라?...

얇은 나무 끝에 붙은 황을 마찰시키면 불이 붙는 성냥이 있었다. 그것을 정교하게 쌓아 올려 여러가지 문양을 만들어내고 색을 입혀 정사각의 모자이크를 만들어 나름 미술활동이라고 놀았던 시절이 있다. 혼자있는 시간에 성냥 한 박스만 있으면 몇 시간이고 시간가는줄 몰랐는데, 그때문에 부모님께 엄청 매를 맞았던 기억도 있다. 공부나 하지 쓸데없이 살림살이를 낭비하고 못쓰게 만든다고 말이다. 그때는 종이인형도 사주지 않으면서 그깟 성냥 한 박스때문에 혼이 났다는 것에 화도 나고 억울하기도 했지만 생각해보니 가난탓에 무엇하나 허투로 낭비를 할 수 없었기때문이었다. 그건 그렇다쳐도 늦둥이 남동생의 학업도 걱정해야 했던 내 삶은 매일이 전쟁과도 같았는데, 일찌감치 취업해서 살림에 보탬이 되야 했던 나는 나중에 남편 잘 만나 살림이나 하며 살라는 말을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들었다.

<완전한 이름>과 함께 기름종이에 새겨진 글귀는 여전히 불투명한 여성의 자리를 보여주는 것 같아 뭉클한 감정이 앞섰다. 저자가 말했듯이 여성 미술가에겐 거장이나 철학자란 호칭보다 살림을 하면서 남는 시간에 취미삼아 그림을 그린다는 말에 여성은 지금도 세상과 대면하여 편견과 싸우고 있음을 보여줬다. 그럼 책 속의 여성 화가의 작품 속에 그녀들의 삶이 어떻게 그려졌는지 만나보도록 한다.

 

 

<완전한 이름>은 길을 떠나다, 거울 앞에서, 되찾은 이름들... 세 가지 주제를 가지고 열 네명의 여성 예술가의 삶을 보여준다. 그녀들의 삶이 순탄치 않았음을 예상했지만 현실은 더욱 가혹하기만 했다. 자신의 위치에서 매일의 삶을 살아낸 그녀들은 편견이란 한계를 극복하고 자신이 하고자했던 이상과 꿈을 좇았고 지금에야 누군가의 기록을 통해 이름이 새겨졌다.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자신이 가진 재능으로 누구나 입학 가능했던 바우하우스, 당시 남성보다 더 많은 여성이 입학하면서 인원을 제한하는 할당제를 도입해 정상적 교육보다 직조공법을 가르치는 차별을 두기도 했다. 후에 유대인 탄압이라는 절망의 시대를 보낸 프리들 디커브란다이스는 수용소에 수감되면서도 아이들의 그림을 만들고 지켜냈다고 한다. 어쩌면 이는 목숨을 건 사투였을지 모른다. 열정이 인간을 지배 가능하다고 하면 강압과 탄압은 죽음이 아닌 이상 인간을 지배할 수 없음을 보여주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빈곤을 얘기해도 남루하지 않게 하고 싶었다"는 정직성의 삶이 가장 인상 깊었다. 어렸을 때 공장 지대를 전전하며 살았다는 그녀, 두 번의 결혼은 가정폭력에 의해 무너졌고, 세 아이의 육아는 작업에 전념할 수 없는 주부란 이름의 삶에 가려졌다. 다행히 자신의 힘으로 땅과 작업실을 마련하면서 직접 주문한 문패와 그의 옆을 지키는 자화상이 그녀에게 뿌듯하다고 했지만, 독자인 나는 마음이 시렸다. 쉽지 않았을 그녀의 삶이 머릿 속어 그려졌기 때문인데 그럼에도 그녀의 시간은 허투로 쓰이지않았기에 조용히 응원의 메세지를 남긴다. 또한 정직성의 작품, 서울 변두리 동네의 연립 주택은 내가 쌓아올린 성냥개비처럼 네모반듯한 모습을 하고 있었는데 빛이 보이는 듯 하면서도 그늘진 창문은 왠지 여전히 가명을 쓰고 있는 작가의 모습을 대면하고 있는 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뇌리에 스쳤다.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며 그녀들의 이름이 완전하고 짙게 새겨지면 좋겠다는 바람이 생겼다. 잘 했고 지금도 잘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 잘 될거니까 말이다. 위대한 그녀들의 <완전한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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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피 - 자존감, 나르시시즘, 완벽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법
윌 스토 지음, 이현경 옮김 / 글항아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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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피>에서 말하는 나...

자존감, 나르시시즘, 완벽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법...

이를 크게 두가지로 말하자면 자아와 문화라고 한다. 나 자신의 붕괴로 인한 삶은 이상적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들과 비교대상이 되어 자아붕괴는 결국 문화의 지배를 받게 되므로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한다. 심리학자나 사회학자가 말하는 자아가 유전적 영향이 큰지 경험에 의한 환경의 자아인지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서 있지만 개인적으로 두가지 모두 적지않은 영향을 끼친다는 생각이다.

그럼 이 시대를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타인의 눈이 아닌 진정한 나를 마주하고 <셀피> 속에서 답을 찾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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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렘 셔플
콜슨 화이트헤드 지음, 김지원 옮김 / 은행나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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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 미국 할렘의 다운타운...

거침없는 아버지 밑에서 살았지만 자신만은 정직하게 살고 싶었던 레이 카니... 하지만 사촌 프레디는 자신을 강도질에 끌여들이고 원하지 않았음에도 범죄자의 무리에 끼게 된 카니는 과연 범죄의 소굴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

평범하게 살고 싶어 학업에 충실하고 열정을 다해 자신의 터전을 만들어갔던 카니... 왜 주위사람들은 누군가를 이용해 먹지 못해 안달인지 모르겠다.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보냈더라도 카니처럼 살려고 애쓰는 사람만큼은 그냥 내버려두지... 가족이란 이름으로 배려가 당연시 되어선 안되는데 나락의 위험으로 빠트리려 하다니 시작부터 열받는다. 가난, 차별, 사회적 약자가 어떻게 일어나는지 두 눈으로 확인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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