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돌아오지 않는다
후루타 덴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와~ 얼굴가린 이 음침한 표지 뭐죠? 디지털세계 제대로 보여주려나 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제2파운데이션 파운데이션 시리즈 Foundation Series 3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김옥수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셀던이 세운 1000년 프로젝트를 300년 만에 달성할 계획인 뮬... 그의 공식명칭은 연방의 제1시민으로 5년만에 은하제국의 통치자가 되었다. 그렇게 평화를 얻은 사람들은 이전의 무질서가 결코 그립지 않았고... 다만, 기필코 제2파운데이션를 찾아야 했던 그는 유전적으로 감정을 조종 받지않는 베일 채니스와 과거 칼간에서 퇴역한 무역상으로 위장한 채 살았던 한 프리처 대위를 한 팀으로 탐사를 시작한다.

 

 

예리한 추리력과 우연으로 끝에 있는 별의 비밀을 추적한 채니스는 일단 저지르고 보고하는 대담함도 지녔다. 흥미로운 사실은 막간을 이용한 제2파운데이션의 평의회 회의실에선 뮬이 어떤 식으로라도 자신들을 찾아야 한다고 하는데...

 

 

어리숙하게 속아 넘어가는건지 독자를 또 현혹시키는건지... 실제로 존재하는지에 대한 유무는 알려주지 않은 채 막간이라니.... ㅎㅎ 정신줄 단단히 붙들지않으면 은하계 미아로 남을 판이다. 그래서 진짜 제2파운데이션과 마주하는 것인가? 아니면 허상인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백야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07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박은정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백야 』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 문학동네

 

 

 

 

러시아의 대문호 표도르 도스토옙스키를 만난 첫 작품은 <가난한 사람들>이었다. 지독히도 처절한 굶주림에 인간의 내면을 심판하는 듯한 작품에 넋을 잃기도 했었는데, 얼마전 만난 <백야>의 몽환적 사랑은 갈구하는 듯한 인간의 애틋한 감정이 세상을 품어안은 듯 이상적 사상을 주입하는듯도 했는데, 역시나 표도르 도스토옙스키는 공상적 유토피아 사회주의를 추구했다고 한다. 모든 인류가 형제이며 이를 기초로 전세계에 평화를 가져온다는 이상적 사상, 그것이 바로 공상적 유토피아 사회주의다.

 

<백야>를 중심으로 여러 단편이 들어 있는 이 책에는 표도르 도스토옙스키만의 색깔이 그대로 들어가 있다. 냉정한 현실 속의 인간은 가난, 의심, 번뇌, 과욕 등의 욕망으로 어둠을 향해가고 있으며 희망을 보더라도 그 길이 결코 순탄치만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데... 어떻게 보면 이상을 추구한다고 하면서도 네거티브 사상을 보여주고 아주 작은 희망의 불씨 하나를 던져주면서 그럼에도 끝난 것이 아니니 "속물의 근성을 가진 인간들이여~ 변화해라!"라고 외치는 듯한 느낌이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현실을 직시하라는 조언일 수도 있고... 그러니 <백야>를 읽기전에 나의 의지를 단단히 붙잡아야 할 것이다.

 

 

 

 

 

 

당신은 한순간의 아름다움이 그토록 재빨리,

그토록 돌이킬 수 없게 시들어버렸음에,

당신 앞에서 그토록 환히 빛나던 그 아름다움이

모두 거짓되고 헛된 것이었음에 안타까워한다.

그리고 그 아름다움을 사랑할 시간조차 없었음에 가슴 아파한다....

 

 

 

<백야> 소소한 모든 것에 이름을 붙여 자신의 친구인마냥 인사를 나누는 몽상가... 운하에 기대어 울고있는 여인을 보고 한 눈에 반한 그는 자신이 품었던 마음을 숨긴 채 심장을 내어주고 만다. 인간의 사랑은 쉴새없이 빛나지만 흔들리는 감정을 통해 쉼없이 자신과의 싸움을 하게 된다. 하지만 우리는 이 한마디를 통해 모든 어둠을 긍정적 에너지로 만들 수 있다. 바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한 마음> 또한 인간의 나약한 의지를 그대로 보여주는 작품으로 자신으로인해 모두가 행복해 지기를 바라는 바샤 슘코프의 이야기다. 문제는 행복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현실과 타협하지 못하는 자신을 발견하고 그대로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마찬가지로 거짓말을 하면 얼굴에 드러나는데 그 또한 거짓이 아니라 말하니 <정직한 도둑>은 자신을 내버리고 만다.

 

특히 이 책 속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작품인 <악어-예사롭지 않은 사건 혹은 파사주에서 일어난 돌발적 사건>이었는데 어처구니없는 사건에 이상한 사상에 홀리게 한 작품이었다. 사람을 삼킨 악어... 당연히 배를 갈라 구해낼 법도 한데 상거래 위기의 경제적 보상을 운운하며 의견이 나뉜 사건이다. 사람보다 더 중요한 경제적 보상이라니... 현대사회 속에 자본주의의 노예가 된 우리를 제대로 비판하는 탐욕적 인간상을 보여준 작품이었다. 또 어느 인물의 수기라던 <보보크> 또한 같은 맥락을 하고 있는데 작품하나로 정신나간 사람이 되어버린 나는 기분도 전환할 겸 어느 장례식에 참석하게 된다. 그때 놀라운 일이 벌어지는데 죽은 사람들의 말소리가 들린다는 점... 게다가 죽어서도 현실과 다르지 않은 권력 다툼 등의 이야기를 들으며 타락한 인간은 죽어서도 변하지 않는다는 씁쓸함을 보여줬다.

 

<농부 마레이>는 실제 모델을 회상한 작품으로 어린 주인님을 통해 온정의 메세지를 남겼고, 자신의 잘못을 잊지 못한 채 버거운 사랑의 도피로 자신을 창문밖으로 내던졌던 <온순한 여인>은 진정한 사랑의 처절함을 그려냈다.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의 아홉 편의 중단편은 결국 인간중심의 사상을 보여주는 듯 했다. 자신만의 의지를 삼는 것도 나 자신이며 누구의 조언이나 격려에도 이를 실행에 옮기는 것 또한 나 자신임을 일깨워주는... 겸허한 삶이어야만 비로소 나를 찾을 수 있다는 저자의 메세지가 가슴깊이 새겨지는 순간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홀로서기 연습
레몬심리 지음, 박영란 옮김 / 정민미디어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홀로서기 연습 』

레몬심리 / 정민미디어

인생에도 리허설이 있으면 좋겠다. 하지만 있을리 없지... 아이를 가진 부모라면 한번쯤은 느꼈을 감정일 것 같다. 뱃 속에 아이를 품으면 잘 지키며 뭐든 해주겠노라 다짐했던 마음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는지 잠투정에 제대로 먹지 않으면서 울어재끼고 정신줄을 놓게 만드는 아이... 정신을 차리고 보면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에게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나를 발견하면서 미안함에 고개를 숙이고 만다. 기가막히게도 이 아이들이 어느정도 성장해 삶의 여유를 느끼면서 "지금 애를 낳으면 잘 키울 자신있는데~" 이 말 안해본 엄마들... 어쩌면 없을지도 모른다. 이처럼 인생은 리허설없이 일단 부딪혀야 된다는 것... 이것을 이겨내지 못하고 불행을 느낄때 자신을 싫어하게 된다는 것... 저자는 <홀로서기 연습>을 통해 지쳤던 이들의 어깨를 두드려 준다.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로 만났던 레몬심리... 이 책은 자신의 기분을 다스리지 못해 쉽사리 기분에 조종당하고 감정에 휘둘리는 메세지를 담아냈는데 이번에 만날 <홀로서기 연습>은 자신과 마주함으로서 위로와 응원을 보내는 메세지를 담았다. 어떻게 보면 '병 주고 약 주고'하는 것 같지만 병만 주는 것 보다는 훨씬 좋은 처방전이기에 지금 내가 불행하고 힘든 상황이라면 이 책을 만나보길 바란다.

 

며칠전에 나를 알기위해 MBTI검사를 했는데 '엄격한 관리자'가 나와 깜짝 놀란적이 있다. 더 충격이었던 점은 아이들이 확실하게 찍어냈다는 것... 모든 일은 미루지말고 일단 할 건 하고 해야한다는 의지가 그대로 반영되었다고 해야하겠다. 거기서 "엄마를 그렇게 잘 아는 녀석들이 왜 할 것 안하니?"라고 받아쳤다가 꼰대라는 소리까지 들었다는 거... ㅎㅎ 아~ 요즘 아이들이랑 말로 싸우게 되면 이성이 잠시 밖으로 외출했다 들어온다는 이유가 이런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생기기때문이구나 싶었다.

 

어쨌든 이 책을 읽다보니 소제목이 다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눈에 담아내는 한 줄, 한 줄이 내 마음에 와닿았기때문이다. 나 자신을 온전히 받아들여 나답게 사는 것이 가장 나다운 것이라는 것... 변화하고 싶으면 마음만 먹지말고 행동으로 옮기면 나뿐만 아니라 세상도 달라보인다는 사실... 우리는 이미 많은 실패를 맛보았고 우울감에 나 자신을 탓 해 왔지만 이제그만 나 자신으로 향한 채찍을 놓으라고... 부족해도 훌륭하니 지금은 당당히 홀로 서라는 메세지를 남겼다.

 

삶의 주체는 나다...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인데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는 나를 붙잡을 수 있는 것 또한 나 뿐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잊을만하면 다시금 펼쳐 마음을 다잡을 수 있도록 곁에 두고 읽어야 할 메세지... 바로 <홀로서기 연습>을 만나보면 어떨까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신은 이렇게 죽을 것이다 - 언젠가는 떠나야 할, 인생의 마지막 여행이 될 죽음에 대한 첫 안내서
백승철 지음 / 쌤앤파커스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당신은 이렇게 죽을 것이다 』

백승철 / 쌤앤파커

 

언젠가는 떠나야 할,

인생의 마지막 여행이 될 죽음에 대한 첫 안내서

 

 

잘 죽는다는 것... 나 스스로 마음을 다잡고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내지 않으면 무너지고마는 마지막 인생 여행... 죽음이란 모든 것과의 안녕을 말하는 것이다. 그동안 험난한 속세 속에서 잘 살아냈노라고...

이 책을 읽으면서 문득 생각났던 책... 바로 히가시노 게이고의 <인어가 잠든 집>이 떠올랐다. 남편과 이혼을 계획하고 있었지만 딸 아이의 입학때까지는 참았던... 그러다가 들려온 딸의 사고소식에 정신을 다잡으며 병원에 도착한 엄마는 뇌사판정을 선고받는다. 그리고 장기기증을 권유받은 그들은 딸아이와 마지막 인사를 하는데, 단지 손끝의 움찔거림으로 희망의 끈을 놓지않은 채 헌신을 다해 간호를 했고... 문제는 심장이 숨쉬고 있으니 뇌를 살리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에 인간의 존엄에 대한 과제를 남겼던 소설... 바로 인어가 잠든 집이다. 특히 산 것인가? 죽은 것인가?에 대한 논란으로 아이의 심장에 칼을 꽂는다면 과연 딸을 죽인 사람은 과연 누구냐는 질문에 머리를 얻어맞은 것 마냥 혼란에 휩싸이기도 했는데...

<당신은 이렇게 죽을 것이다>는 인간이 태어나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은 대부분 이러하니 인생의 마지막 여행을 잘 계획하기를 바라는 친절한 인문서라 할 수 있다. 불과 일년전에 책에서 말하는 수순대로 가족을 보냈었는데 조금만 일찍 만났더라면...하는 간절한 아쉬움도 있었다. 결국 누구에게나 생의 끝은 존재하므로 남아 있는 사람들이 덜 아프도록 나 스스로가 잘 마무리 하기를 바라본다.

 

 

보람 있게 보낸 하루가

편안한 잠을 가져다주듯

값지게 살아온 인생은

편안한 죽음을 가져다준다.

 

 

 

<당신은 이렇게 죽을 것이다>는 죽음에 대한 정의와 우리나라의 의료제도를 소개하고 있다. 과거엔 숨을 쉬지않거나 심장이 멈추면 사망 판정을 내렸는데, 의료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육신의 생명줄을 연장시킬 수 있는 도구들의 개발로 죽음의 정의가 조금씩 바뀌고 있다고 한다. 특히 현대에는 죽음을 판단하는 기준이 전적으로 의사에게 넘겨져 죽음과 직면하는 역할을 절대적으로 맡겨지고 있다. 그렇기에 의사는 죽음에 직면한 환자가 아무리 생명의 연장을 거부하더라도 의사의 윤리와 법적인 문제로 치료를 계속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그렇다고 영원한 인간의 삶은 존재하지 않으므로 결국엔 생을 마감하고 마는데... 보편적으로 암이나 뇌, 폐질환으로 사망하는 인간은 생명 연장 치료, 즉 심폐소생술이나 인공호흡기 등의 기구를 통해 육체의 생명 기한을 연장하지만 참을 수 없는 고통과 장기요양이 수반된다면 아픔이 죄의식을 불러오는 안타까운 현실과 대면할 수 있다는 점... 그렇기에 이를 법적으로 선택할 수 있게 제정하였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여전히 존엄사만 인정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현명한 죽음을 설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숨을 쉬고 있을 땐 곁에 있는 누군가의 조언을 받을 수 있지만 사실 모든 것은 환자 스스로 마음의 결정을 하는 것이므로 자신과의 끝없는 싸움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슬픔의 5단계... "내가 왜? 아닐거야"라고 하는 부정, "왜 하필 나야!" 화내는 분노, "이만큼만 내 삶을 허락해 줘" 기회를 위한 타협, 그리고 우울과 수용의 단계를 거치면 그때서야 나의 죽음을 받아들인다는 사실... 내가 죽는 날... "이 험난한 속세에서 유쾌하게 보냈는데 아쉽네..."라고 웃으며 보내줬음 좋겠다. 이생의 여행은 끝났으니 저생에서 또 즐겁게 살면 그만인 인생... 그렇게 행복한 여행을 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