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받지 못한 자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5
도러시 매카들 지음, 이나경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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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하지 않은 자 vs 초대받지 못한 자

스텔라가 찾아 온 어느날... 세차게 내리는 비에 집에 돌아갈 수 없어 클리프 엔드에 하루 머물게 된 그녀... 어릴 때 자신의 방이었던 그곳... 구슬프게 흐느끼는 유령이 머무는 곳... 불안감에 시달렸지만 다음날 아침, 그녀는 누군가 따뜻하게 감싸줬다며 편안한 밤을 보냈다고 한다. 그렇다면 유령의 존재는 메리??



문제는 그날 이후 한숨도 잠을 이루지 못했다는 스텔라는 위독한 상황에 이르게 된다. 그리고 사악한 공포는 더이상 회생 불가능한 상황까지 미치게 되고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그들의 집... 클리프 엔드를 떠나기로 하는데 과연...



이 모든 원죄는 두 여자를 벼랑끝에 서게 했던 메리의 남편이었을까? 곧은 의지를 굳건히 지키려던 메리였을까... 아니면 아내가 있는 남자에게 사랑을 갈구했던 카르멜일까... 무엇이 되었든 간에 <초대받지 못한 자>는 공포를 극복해 낸 이들의 용기가 가장 빛났던 것 같다. 모른 척 하고 싶었고 도망치고 싶었음에도 불구하고 두려움을 이겨내 진실에 맞섰던 그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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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악한 목소리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4
버넌 리 지음, 김선형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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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니스트 세계문학 04

『 사악한 목소리 』

버넌 리 / 휴머니스트







악마의 목소리를 들어본 적 있는가? 인간이 평생을 살아가면서 거부할 수 없는 것은 바로 '선택'이다. 물건을 사더라도 가격이나 성분을 비교하기도 하고 매번 끼니때마다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어려운 선택은 인간관계다. 만나야 할까 말아야 할까, 얘기를 할까 말까 등등 알게모르게 원치않은 선택을 하게 되는 인간관계... 쉽게 예를 들자면 길을 걷다 떨어진 돈을 발견했다. 난감한게 그것이 큰 돈이면 경찰에 가져다 줄 것인데 적은 금액의 돈이면 내 주머니에 넣을지, 아니면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그 자리에 다시 떨군다든지... 이 조차도 선택이란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한 평생 악마의 목소리와 싸우고 있다는 거... 악마의 선택은 타인에 의해 움직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내면에 의해서 정처없이 흔들리는 내면과의 싸움이기도 하다.


여성과 공포를 주제로 한 도서임에도 불구하고 '선택'이란 단어를 택한 이유는 <사악한 목소리> 속에 들어 있는 단편이 과거와 현재가 확연히 나눠져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의 두려움과 불안이 대물림되듯 과거와 이어져 있고 과거의 공포가 현재에 찾아와 사악함을 가중시켜, 인간은 선택의 기로에서 매번 헤매고 또 헤매이는 나약한 존재라는 걸 각인시키는 듯 했다. 아름다움 속에 가려진 사악한 공포... 이 책에서 그것을 맛 볼 수 있을것이다.





250년 전에 연인을 살해한 여인이 다시 태어난,

누가 봐도 이승의 것이 아닌 기이한 존재라면,

그런 생명체라면

전생에 자신을 사랑하고 그 사랑으로 인해 죽음을 맞은 남자를

제 곁으로 불러올 수도 있지 않겠어요?



<유령 연인>은 과거에 살았던 여인이 환생한 듯 현재가 아닌 과거에 현혹되어 있는 비극적인 여성이 그려져 있다. 어쩌면 그녀의 비극은 그녀 스스로가 자처했을 수도 있겠다. 이야기의 화자는 초상화를 그리는 화가로 의뢰받은 오크허스트 부부의 저택에서 벌어진 일이다. 250년 전 오크부인의 연인 러브록이 남편에 의해 살해를 당했는데 현재의 오크부인 또한 과거의 그 사건에서 벗어나질 못한다. 문제는 사랑이란 이름으로 남편 윌리엄의 집착이 날로 심해지고 있다는 점... 오래도록 유지되어 온 대저택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끈질긴 사랑>은 현존하는 과거와 영혼의 교감을 나눈다는 스피리디온의 일기문이다. 기록 보관소에서 보았던 책 속의 여인... 넘쳐나는 아름다움으로 많은 남성들을 현혹시킨다는 메데아는 지나가는 길에 마주쳐도 순식간에 사로잡히고 노예처럼 부려져 명을 재촉시키는 요물이기도 한 그녀의 흔적을 찾기로 한다. 그렇게 찾은 편지와 초상화는 스피리디온마저 그녀에게 흠뻑 빠지게 되었고 그런 그녀가 눈 앞에 나타났다. 과연 그는 무사할 수 있을지...


<사악한 목소리>는 죽은 거장의 스타일을 완벽히 모방하는 망누스라는 작가의 이야기다. 하숙집 식탁에 둘러앉아 알비세 백작이 과거 '차피리노'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그의 노래는 여성의 감정을 희노애락으로 물들이기도 하지만 세 번째의 노래는 죽음에 이르게 한다는 전설이 있었다는거... 그런 그를 무례한 양아치라고 불렀던 밴드라민 고모는 결국 차피리노의 노래를 듣게 된다. 거장에 대한 경멸을 서슴없이 드러냈던 현재의 망누스는 어떤 공포를 맛보게 될지...



과거는 현재를 이끄는 발자취라고 했던가? 하지만 <사악한 목소리>는 과거의 과오를 다시 겪어내지 않기위한 노력으로 현재를 살아가야겠다는 다짐과 믿음을 무참히 밟아버리고 만다. 그렇게 또다른 공포를 예견하는 이야기는 인간이 지키고자 했던 내면을 무너뜨리고 무시와 경멸, 집착과 혐오 그리고 여성의 강함을 은연중에 드러내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마법의 숲'에선 선량한 장소의 정령을 불러내며 일상의 평화로움이 삶의 희망이 되길 바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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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받지 못한 자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5
도러시 매카들 지음, 이나경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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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의 울음소리도 아랑곳 하지않고 집들이를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초대명단을 만든 그들은 집명의를 가지고 있었던 스텔라도 초대하는데 허락하진 않았지만 어떻게든 참석하게 된다. 파티는 무척이나 즐거웠다. 외딴 곳에 친구를 만들었다는 만족감으로 유쾌한 하루를 보냈다 싶었는데...

자~ 브룩 중령의 외동딸 메리 메러디스의 남편... 악명으로 이름을 떨친 루엘린 메러디스는 스페인에서 한 여자를 데리고 온다. 그 여자의 이름은 카르멜로 아름다웠고 남편을 너무나 사랑했기에 메리는 그녀를 하녀로 받아들이고 자신의 딸을 돌보게 했다. 문제는 사랑의 종말로 무너지기 시작한 카르멜... 어떤 이유에서인지 모르지만 문을 박차고 밖으로 나간 그녀 그리고 그 뒤를 따랐던 메리... 결국 메리는 돌아오지 못했던 거... 얼마지나지 않아 카르멜은 폐렴으로 사망하고 만다.

추측하건데 '초대받지 못한 자'에선 카르멜을 정말 나쁜 여자로 만들어 마녀사냥하듯 몰아치고 있다. 만약에 카르멜이 나쁜 여자가 아니라 그저 이용당한거라면? 그리고 브룩 중령이 자신의 딸을 잃고 그렇게 애지중지하던 손녀 스텔라가 출생의 비밀을 가지고 있었다면? 아니면 메리와 카르멜 사이에서 이 모든 것을 보았던 간호사 홀러웨이가 중상모략을 했다면? 이런 모든 상황들을 가정한다면 귀신의 집에 있는 그들이 위험하다!! 도대체 그 숨겨진 진실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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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브랜든 1~2 세트 - 전2권 사람 3부작
d몬 지음 / 푸른숲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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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3부작

『 브랜든 1-2

d몬 / 푸른숲





사람이란 정의가 뒤집혔을때... 나 스스로 사람임을 증명해야 한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은 이성적인 사고와 감정의 통제로 무리를 지어 살아가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저마다의 차이가 있겠지만 누군가는 인간으로서의 인간다운 삶을 영위해 나가는 것이 진정한 인간이라며 여유롭지 못한 삶이거나 사회에서 물의를 일으키는 사람들에게 인간답지 않다는 말도 하게 되는데, 아이들에게 물어 본 인간의 정의는 생각보다 단순했다. 숨을 쉬고 두 발로 걸어다니며 머리를 써서 도구를 만들어 내는 게 바로 인간... 어떻게 보면 학교에서 배운 인류의 생성을 말하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도 인간은 어우러져 살아갈 수 있다는 걸 미처 생각을 못했던 것... 이렇게나 인간의 정의는 너무나 쉬운 것인데 시기, 분쟁, 범죄 등의 어두운 면을 대입하고 있는 어른들의 과대망상이 오히려 인간으로서의 정의를 흔들어 놓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네이버 웹툰으로 만난 사람 3부작... 「데이빗」 「에리타」 그리고 완결작 「브랜든」을 만나면서 인간으로 태어나 인간으로서... 아니면 인간에 의해 행해지는 삶의 변화가 다음 세대에 끼치는 영향이 적지않음을 보여주면서 계속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을 갖게한다. 과연 <브랜든>에서 말하고자 했던게 사람됨이라면 우리는 생을 마감하는 날까지 내 삶에 적극 관여하여 올바른 인간으로서의 나를 증명해야 할 것이다.





너는 사람이 아니다.

내 기준의 사람에 충족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무엇으로 스스로를 '사람'이라 증명할 수 있는가?



다른 차원의 세계에 있는 브랜든... 그는 우연의 일치로 지구와 다른 곳에 속한 곳에 있다. 그곳에서 만난 올미어는 감정의 공유로 브랜든과 소통을 하는데... 그들의 종족은 스스로의 감정을 조절하여 외로움을 느낄 수 없었고 필요에 의해 모든 감정의 제어가 가능하기때문에 다른 개체와 감정을 나누지 않는 다는 것... 하지만 자신을 '사람'이라 정의하며 스스로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그로인해 과격한 행동을 하는 그를 관찰하며 존재의 가치를 판단하게 되는데...


'사람'이란 정의가 다른 그곳... 브랜든은 스스로를 사람이라 증명해야 한다. 하지만 그들과 다른 모습을 한 브랜든은 벌레취급을 당했고 추후 차원의 문이 다시 열려 인간세상에 돌아왔을 때에도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이유는 우리는 그저 세상에 속해 있는 나 혼자였기 때문에... 나 하나 세상에서 사라진다고 해도 여전히 어제와 같은 오늘이 있을뿐이고 그렇게 인간들은 누구를 위해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그저 나 혼자 오늘을 보낸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렇다면 우리는 나를 어떻게 증명할 것인가??



역시나 생각이 꼬리를 물게하는 책이었다. 사실 올미어의 세계에선 물결치는 감정을 가진 존재가 세상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위험한 인물로 판단했고 그로인한 파괴적 본능은 존재가치가 없다는 것... 이렇게 생각하니 <브랜든>이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적지않은 공포감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이상하게도 사람 3부작을 만나면 "나 잘 살고 있는거 맞지?"하고 확인하게 되는데 이 책이 주는 힘이 바로 이것이 아닐까 싶다. 나 스스로를 점검하고 다시금 마음 다잡게 만드는 것 말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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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악한 목소리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4
버넌 리 지음, 김선형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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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숲...





숲속에 있을 때는

어디로 가도 현실 세계로 넘어갈 수 없을 것만 같고,

숲에서 빠져나온 뒤에는

그 존재를 부정하고 싶은 유혹을 느끼는 까닭이다.




여성이 살아가는 삶에 대한 외침같지만, 이러한 외침은 여성들뿐만 아니라 세상에 속한 모든 이들의 외침과도 같은 느낌이었다. 맞춰진 삶의 이정표가 있다면 정해진대로 따르면 그만이겠지만 삶은 스스로가 개척해야할 도전으로 성공보다는 실패의 쓴 맛을 더 많이 보게 된다는 것... 하지만 무너지지 않기 위한 도전은 계속되고 지치지 않기 위한 노력 또한 반복되는 것이 인간의 삶인 듯 하다.



이 책의 마지막 '마법의 숲'에선 희망적 삶을 향한 간절한 바람을 보여준다. 풍요로운 삶은 아니더라고 힘든 삶의 여정에 쉼터를 제공하여 언제나 마음 편히 쉴 수 있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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