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사르의 여자들 2 - 4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4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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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은 진정으로 어리석소!

(중략)

당신들이 감히 공적으로 파멸시킬 생각을

품을 수 없는 자가 있다면

바로 카이사르요!

 

 

원로원 최종 결의에 의해 로마시민 다섯 명의 처형이 거행됐다. 이를 계기로 카이사르는 원로원 최종 결의라는 개념자체를 불명예로 물들이기로 결심했으며 함께 일을 진척시킬 인물들을 집합시킨다. 과거 대반역죄를 저지른 가이우스 라비이우스를 희생양으로 재판에 회부했던 것... 키케로는 이 상황이 모두 자신을 향한 화살임을 눈치채고 무보수로 변호를 맡겠다고 의뢰했는데 무보수는 입밖으로 나온 말이고 속마음은 황금 한판을 원했다는 점...ㅎㅎ

 

 

어쨌든 정치적 사건과 은밀한 모략이 계속되는 가운데 카이사르를 무너뜨리고자 하는 반대세력들은 여전히 꿈틀대고 있었으니 과연...

 

 

<카이사르의 여자들>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혼동의 시대를 겪고있는 로마의 경제 상황에 우위를 꾀하고자 하는 대립이 쉼없이 일어난다. 결국 돈과 권력에 의한 힘으로 최고의 자리에 설 것인지 아니면 민중의 뜻을 거스리지 않는 자가 최고의 자리에 설 것인지 끝까지 페이지를 넘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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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머 에프 그래픽 컬렉션
마이크 큐라토 지음, 조고은 옮김 / F(에프)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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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phic Novel

 『 플레이머 』

 마이크 큐라토 지음 / 조고은 옮김 / 에프

 

 

 

 

 

세 손가락 경례가 의미하는 것은 저항의 상징이라고 합니다. 영화 헝거게임 판엠의 불꽃에서 군부 쿠데타의 반발을 저항하는 것으로 얼마전 미얀마에서도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국민들의 저항을 보여주는 행위였는데요. 그래픽 노블로 보여주는 <플레이머>에서는 과연 무엇에 대한 저항을 보여주려는지 무척이나 궁금했었습니다.

 

저마다의 성장 패턴이 다른 청소년들의 내적갈등과 혼란의 시기는 누구나 겪는 인생의 전환점과 같은 시기이기도 하지만 특히 성정체성의 문제만큼은 감당하기 어려운 혐오와 차별의 시선으로 더욱 음지로 숨어들게 만드는 게 현실이지요. 특히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음지로 모여들었던 그들의 일상이 밝혀졌고 적지않은 사회적 질타와 수모를 겪기도 했는데 이번 원숭이 두창이 발견되면서 또한번의 성정체성의 확립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특히 <플레이머>의 저자 마이크 큐라토는 이 책을 이렇게 소개합니다. 픽션이지만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책 속의 주인공처럼 혐오에 짓눌려 자신의 손목에 칼을 댄 적도 있다고 말이죠. 하지만 그러한 행위를 통해 자신의 본능을 억제 할 수 있었을까요? 이 책은 그러한 내면의 갈등으로 혼동에 빠진 이야기를 주인공 에이든을 통해 말하고 있답니다. 그들의 저항을 한번 들어보실래요?

 

 

 

나는 다르게 행동하고 자시고 하지 않아.

그냥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할 뿐이야.

다른 사람들이

나에게 바라는 대로 행동하려면

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데?

 

 

미치도록 짜증났고 괴로웠던 중학교 생활이 끝났습니다. 앞으로 고등학교는 어떻게 버텨낼지 걱정스럽지만 주인공 에이든 나바로는 괴물같은 놈에게 벗어난 것 자체만으로 다행이란 생각을 했지요.

 

어쨌든 지금은 보이스카우트단과 함께 여름캠프에 참여중... 남들보다 음식을 잘 하고 외설적인 농담에 마음 편하게 웃을 수 없는 자신을 들키지않았으면 하지요. 가장 견디기 힘든 시간은 샤워시간... 눈을 어디에다 둘지 몰라서 허둥지둥 대는 모습에 어떤 친구들은 게이XX라며 놀려대고 눈 찢어져 개나 먹는 음식이나 먹으라며 혐오의 말로 으르렁 거렸지요. 제대로 된 친구 하나 없는 자신이 너무 싫었지만 단 한명!! 다름을 이해 해 주는 멋진 친구가 있었답니다. 문제는 이제 그 친구가 다르게 보인다는 사실... 과연 앞으로의 에이든은 정말 괜찮을까요?

 

자신도 모르게 지펴지는 마음의 불꽃... <플레이머>에서 보여주는 대조된 두가지의 색상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일까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내면의 화? 혐오의 불꽃? 억누르지 못하는 욕망? 등등... 적지않은 의미를 품고 있는 듯 합니다. 우리는 어쩌면 내 주위의 사람들이 모두 평범하다고 느낄 것입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요? 다른 이들과 함께 사회의 구성원이 되기 위해 스스로를 억누르며 한없이 노력하고 있는 누군가가 있진 않을까요? 혼자가 아닌 함께라는 의미를 부여하고 픈 그들의 노력을 말이죠.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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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사르의 여자들 2 - 4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4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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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케로가 주장한 원로원 최종 결의로 반란을 도모했던 자들의 처형이 확정지어졌다. 그것에도 만족하지 못한 카토는 모든 혐의의 시작은 카이사르라며 욕지거리를 내뱉었고 난리통에 도착한 편지로 회의장은 싸움터로 번지고 만다.

 

 

세르빌리아가 카이사르에게 보낸 편지... 그녀의 심부름을 받은 노예가 편지를 들고 회의장으로 들어와 카이사르에게 조용히 건넸지만 그 장면을 목격한 카토가 반란의 메세지일거라며 낭독하라 소리질렀고 음흉한 미소로 카토에게 자신의 편지를 들려준 것... 그 속에는 세르빌리아와 카이사르의 불륜적 관계... 그리고 더 나아가 카토의 부인이 비방했던 피핀나... 아수라장이 된 것을 둘째치고 이 소문은 율리아와 브루투스에게까지 전해진다.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지만 역시 세르빌리아의 대처는 요염하기까지 하다. 자신의 아들 브루투스의 귀를 붙잡고 "네 어미는 화냥년이다"라고 욕하는 카토의 얼굴을 대차게 긁어놓으며 입을 다물게 했으니까... 그렇다면 카이사르의 딸 율리아와 세르빌리아의 아들 브루투스는 어떻게 되는거지? 게다가 불륜으로 낳은 딸 테르티아는 자신들의 배다른 동생이 되는건데... 완전 난리부르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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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웃는 숙녀 두 사람 비웃는 숙녀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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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웃는 숙녀 시리즈 3

『 비웃는 숙녀 두 사람 』

나카야마 시치리 / 블루홀6

 

 

 

 

이 책을 만나면서 오소소 소름이 돋았던 이유가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우리 사회 속 어디에나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때문이다. 겉으로 드러나 보이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이들의 행태는 평범한 누군가와 다를 바 없으며 같이 근무하고 있더라도 병적인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이상 알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의 행동을 관찰하다보면 특별한 동기없이 범행을 저지른다거나 잔혹한 상황에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점... 더 무서운 점은 타인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연기를 하고 속으로는 운없는 날이라 재수없게 걸려들었다는 속내를 품고 있다는 점이다. 이처럼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미스터리 소설에 등장하면 아무리 예리한 시선을 가진 독자라도 난감할 수밖에 없는게 도무지 범인을 측정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비웃는 숙녀 시리즈'의 전작들은 만나보지 못했지만 역시 믿고 만나는 나카야마 시치리였기에 과감히 책을 집어들었다. 게다가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를 좋아하는 독자입장에서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겪고있는 범죄자를 추측하는데 어려움을 토로했듯이 저자는 과감히 <비웃는 숙녀 두 사람>에서 일찌감치 범인의 실체를 드러낸다. 이만큼 보여줬으니 연쇄사건의 피해자를 연결해 보라고 대놓고 보여주는 듯... 가슴에 불을 지피듯 판을 깔아준 저자의 게임판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밀어본다.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는 말이 있잖습니까.

이번 사건은 그 반대가 아니냐고 하시더군요.

그러니까 수단을 위해서는 목적을 가리지 않는다.

애초에 대규모 살인이라는 수단을 위해서라면

목적은 복수든 정치 비판이든 뭐가 됐든 상관없다고 말이에요.

 

 

중학교 동창회 장소치고는 무척이나 화려한 곳이다. 내로라하는 인물들이 모일법한 장소... 후지미 임페리얼 호텔 비취홀인 이곳은 오랜만에 카메라맨을 대동하고 온 히사카 고이치의 등장때문이었는데, 역시 장소섭외도 그가 했을터이다. 젊은 나이에 잘 나가는 국회의원 신분이지만 현재 비서 갑질사건이다~ 기혼 여성의원과 불륜의혹에 빠진 그로서는 재개의 기회가 될 수 있었다. 사건은 그의 건배사 직후 마셨던 음료에 청산화합물이 들어있었다는 점... 졸지에 목을 쥐어 뜯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며 그대로 눈을 감고만 고노시로 호나미는 다행히 생존자에 포함되었다. 스무명의 참석인원 중 단 세명만 살아남은 희대의 사건에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다는거...

 

도무지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의혹은 히사카 고이치의 손에 들려있는 '숫자 1'이란 단서밖에 없었다. 그러던 중 CCTV를 통해 네명이라던 호텔직원에 한명이 더 있었다는 사실... 게다가 그녀는 과거 잔혹 범죄를 일으켜 의료교도소에 수감중이었지만 얼마전 탈주한 '우도 사유리'라는 사실을 찾아낸다.

 

문제는 그녀의 흔적을 종잡을 수 없다는 것이고 온천 여행 중 버스폭발의 '숫자 2'사건... 동창회 피해자들이 다녔던 중학교 방화 '숫자 3'사건... 보험사기를 위장한 헬스클럽 폭파 '숫자 4'사건이 연쇄적으로 벌어지면서 점점 미궁 속으로 파고드는데...

 

여기서 반가운 꼴통 변호사 미코니마 레이지의 깜짝 등장으로 형사를 질타하며 의혹의 끈을 풀어주는데 옛친구를 만난듯 그의 질타가 이렇게나 반가울 수가 없었다는거... <비웃는 숙녀 두 사람> 표지의 단발과 긴머리의 대조적인 모습을 보면서 애초에 두 사람이 아닌 두가지의 인격이겠거니 판단했던 나의 오류로 패배의 손을 들게 했다는 점... 역시 범접할 수 없는 저자의 예리함에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이것으로 끝이 아닌 그녀들이기에 다음을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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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의 초상 - 하 열린책들 세계문학 231
헨리 제임스 지음, 정상준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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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 세계문학 231

 『 여인의 초상 : 하 』

 헨리 제임스 / 열린책들

 

 

 

 

 

무엇에도 흔들리지않았던 자신의 믿음에 균열이 생기면 감당해야하는 아픔 또한 스스로만의 것으로 누군가에게 손을 뻗기가 쉽지않다. 자신의 실패를 인정하고 싶지않은 내면적 자존심과 변화 가능하다는 모종의 희망을 품거나 아니면 자포자기식으로 자신의 의지를 내려놓는 경우도 생기는데 책 속 주인공 이사벨은 현실에 순응하며 자신이 누리고자했던 삶의 이상을 내려놓은 듯 했다. 한마디로 총명하고 반짝거렸던 사람이 그 빛을 잃었다고나 할까... 읽는내내 제발 자신을 돌보라 응원했고 인생길에 그 길이 잘못된 길이었다 판단이된다면 더 늦지않게 다시금 되짚어 돌아오라 속삭이기도 했지만 역시나 만만치않았던 그녀의 고집을 꺾을 수 없었다.

 

<여인의 초상>에서 여러 남성들의 구애를 거절하고 많은 것을 보고 들으면 삶의 지혜를 겹겹이 쌓아 올리려했던 주인공 이사벨의 독립적 삶을 실현시키나 했는데... 갑작스런 결혼과 더이상 누리지 못했던 이상적인 자유를 그려내고 자신의 선택에 후회가 없도록 조용히 헌신된 삶을 영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거기에더해 그녀가 결혼을 결정하게 된 계기 속에 모종의 협약과 배신이 있었으니 과연 이사벨은 자신이 원했던 이상적 삶을 다시 찾을 수 있을지 무척이나 기대된다.

 

 

 

그곳은 암흑의 집이자 침묵의 집, 질식의 집이었다.

오즈먼드의 아름다운 마음은 그 집에 빛도 공기도 보내주지 않았다.

오즈먼드의 아름다운 마음은

실로 높은 곳의 착은 창문에서 슬쩍 내려다보면서

그녀를 도롱하고 있는 것 같았다.

 

 

 

될 수 있는대로 행복해지기 위해 유럽을 왔고 의도치않은 거대한 유산과 뭇남성들의 구애로 인생의 황금기 시기를 걷고 있던 이사벨 아처... 그녀는 마담 멀이 소개해준 길버트 오즈먼드와 친구 헨리에타와 여행을 나선다. 로마에서 우연히 만난 워버턴 경과는 무난히 보내는 듯 했으나 오즈먼드의 질투섞인 목소리... 그리고 사랑을 고백하는 그의 모습에 왠지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약 1년이 지났을즈음... 이사벨은 미술품 수집가이자 십대 딸을 두고 있던 마흔의 홀아비 오즈먼드와 결혼을 결심하게 된다. 그 소식을 들은 굿우드는 당시 절대로 결혼하지 않을거라 단언하듯 말했기에 여지껏 기다렸는데 어쩌다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는지에 대한 물음에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혼란스러워하는 그녀를 마주한다. 또 돈이 없어 그런다면 돈을 건네주고 결혼은 다른 사람과 결혼하라는 이모 터치트부인, 보통의 여성으로 독립적 삶을 지향했던 사촌 여동생을 위한 마음으로 자신의 유산을 나눴던 랠프는 혹 돈때문에 이런 상황이 벌어진건가 고민하게 된다. 놀라운 점은 오즈먼드의 누이동생조차 이사벨같은 멋진 여자가 왜 내 오빠같은 사람이랑 결혼하려 하냐며 의아해 했다. 하지만 그 누구도 그녀의 의지를 꺾을 수 없었다는거...

 

이후 그녀의 결혼생활은 그리 행복하지 않았다. 아이가 있었지만 잃었고 가부장적인 남편은 더이상 그녀에게 사랑을 말하지 않았으며 드러난 진실은 잘못된 선택에 대한 눈물의 대가뿐이었다. 게다가 오래전부터 딸 팬지를 마음에 두었던 로지에를 반대하고 워버턴 경과 결혼시키려던 오즈먼드의 처사는 그 목적이 분명했음에 또한번 실망을 안겨주었다는 점... 과연 이사벨은 이 모든 역경을 어떻게 극복할지 마음깊이 응원의 메세지를 보내본다.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 돌리지않아도 돼"

힘들면 힘들다고 말하고 괴로우면 마음껏 울어도 되는거 아닌가? 자신의 선택을 애써 유지하기위해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혼자 감내했던 주인공 이사벨의 모습을 보면서 무척 가슴이 아팠다. 왠지 과거의 나의 모습을 보는 듯 했으니까...

 

현대 심리 소설의 아버지라 불리는 헨리 제임스... 그 시대를 보면 여성의 독립적 삶이 쉽진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총명하고 당당한 여주인공을 탄생시켜 시대를 초월하는 듯 했으나 그 마지막은 무척이나 씁쓸했다는 점... 그래서 더욱 안쓰러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앞으로의 삶에 행복이란 희망의 끈을 놓지않게 만들었던 힘을 가진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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