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머 에프 그래픽 컬렉션
마이크 큐라토 지음, 조고은 옮김 / F(에프)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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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phic Novel

 『 플레이머 』

 마이크 큐라토 지음 / 조고은 옮김 / 에프

 

 

 

 

 

세 손가락 경례가 의미하는 것은 저항의 상징이라고 합니다. 영화 헝거게임 판엠의 불꽃에서 군부 쿠데타의 반발을 저항하는 것으로 얼마전 미얀마에서도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국민들의 저항을 보여주는 행위였는데요. 그래픽 노블로 보여주는 <플레이머>에서는 과연 무엇에 대한 저항을 보여주려는지 무척이나 궁금했었습니다.

 

저마다의 성장 패턴이 다른 청소년들의 내적갈등과 혼란의 시기는 누구나 겪는 인생의 전환점과 같은 시기이기도 하지만 특히 성정체성의 문제만큼은 감당하기 어려운 혐오와 차별의 시선으로 더욱 음지로 숨어들게 만드는 게 현실이지요. 특히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음지로 모여들었던 그들의 일상이 밝혀졌고 적지않은 사회적 질타와 수모를 겪기도 했는데 이번 원숭이 두창이 발견되면서 또한번의 성정체성의 확립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특히 <플레이머>의 저자 마이크 큐라토는 이 책을 이렇게 소개합니다. 픽션이지만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책 속의 주인공처럼 혐오에 짓눌려 자신의 손목에 칼을 댄 적도 있다고 말이죠. 하지만 그러한 행위를 통해 자신의 본능을 억제 할 수 있었을까요? 이 책은 그러한 내면의 갈등으로 혼동에 빠진 이야기를 주인공 에이든을 통해 말하고 있답니다. 그들의 저항을 한번 들어보실래요?

 

 

 

나는 다르게 행동하고 자시고 하지 않아.

그냥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할 뿐이야.

다른 사람들이

나에게 바라는 대로 행동하려면

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데?

 

 

미치도록 짜증났고 괴로웠던 중학교 생활이 끝났습니다. 앞으로 고등학교는 어떻게 버텨낼지 걱정스럽지만 주인공 에이든 나바로는 괴물같은 놈에게 벗어난 것 자체만으로 다행이란 생각을 했지요.

 

어쨌든 지금은 보이스카우트단과 함께 여름캠프에 참여중... 남들보다 음식을 잘 하고 외설적인 농담에 마음 편하게 웃을 수 없는 자신을 들키지않았으면 하지요. 가장 견디기 힘든 시간은 샤워시간... 눈을 어디에다 둘지 몰라서 허둥지둥 대는 모습에 어떤 친구들은 게이XX라며 놀려대고 눈 찢어져 개나 먹는 음식이나 먹으라며 혐오의 말로 으르렁 거렸지요. 제대로 된 친구 하나 없는 자신이 너무 싫었지만 단 한명!! 다름을 이해 해 주는 멋진 친구가 있었답니다. 문제는 이제 그 친구가 다르게 보인다는 사실... 과연 앞으로의 에이든은 정말 괜찮을까요?

 

자신도 모르게 지펴지는 마음의 불꽃... <플레이머>에서 보여주는 대조된 두가지의 색상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일까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내면의 화? 혐오의 불꽃? 억누르지 못하는 욕망? 등등... 적지않은 의미를 품고 있는 듯 합니다. 우리는 어쩌면 내 주위의 사람들이 모두 평범하다고 느낄 것입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요? 다른 이들과 함께 사회의 구성원이 되기 위해 스스로를 억누르며 한없이 노력하고 있는 누군가가 있진 않을까요? 혼자가 아닌 함께라는 의미를 부여하고 픈 그들의 노력을 말이죠.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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