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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2 (리커버 특별판)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19년 5월
평점 :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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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1013/pimg_7466312432325235.jpg)
전편을 읽었을 때 자신의 죽음을 인정하는 난해한 과정과 쉽사리 받아들이지 못하는 죽음에 대한 거부가 인간의 나약함을 보여줬다고 하면 후편에서는 죽음을 수용하며 협상하는 과정을 보여주는데 솔직히 끝까지 읽고 싶지 않았다. 왜냐하면 죽음을 이렇게 매력적인 유혹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에 나조차도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나는 왜 죽었지?"로 시작한 첫 소절의 끝은 "나는 왜 태어났지?"로 마무리하며 그동안 많은 페이지를 넘겨가면서 읽었던 독자들에게 단도직입적 요점의 질문을 던지며 생의 처음과 끝을 보여주는데, 사람들은 오히려 끝과 처음의 질문을 뒤집어 삶을 살기때문에 후회라는 것을 하게 되는것 같다.
전편의 서평에서 뤼시의 하나뿐인 연인 사미를 찾았고 가브리엘을 죽음에 이르게 한 인물도 찾았지만 다 허무했다고 표현해야할까? 본연의 모습은 존재하지 않고 천국과 지옥, 진실과 거짓을 오가는 의미없는 집착이였음을...
특히 가브리엘의 죽음에 의심가는 범인중 빌랑브뢰즈라는 출판사대표의 GWV라는 코딩된 가브리엘 버추얼의 존재는 미래에 대한 위협을 단편으로 보여주며 활자의 힘과 영상의 힘으로 미래의 삶을 조종할 수 있는 경고의 메세지는 결코 무시할수가 없었다.
이 책을 읽고나면 자신도 모르게 주위를 둘러보게 될것이며 예전보다 조금더 바르게 살아야겠다는 다짐들을 하게 될 것이다. 자신이 태어난 존재의 이유를 가슴깊이 새기게 될 것이고 존재의 소중함을 유지하기위해 시간의 중요성과 자신의 삶에 대한 몫과 책임 또한 자신에게 있음을 깊게 깨닫게 될 것이다.
죽음을 통한 가브리엘이란 작가가 배운 여섯가지 철학은 왠지 베르나르베르베르라는 작가의 삶과 닮은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