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진 - 지구는 어떻게 우리를 만들었는가
루이스 다트넬 지음, 이충호 옮김 / 흐름출판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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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와 지구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중심으로 한 닐 디그래스 타이슨의 [오리진]을 읽고 우주 진화 140억 년의 긴 과정에 대한 호기심을 조금이라도 충족 했다면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와는 비슷하면서 다른 루이스 다트넬의 [오리진]을 꼭 읽어보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지구에서 어떻게 우리가 만들어졌는지 시간을 거슬러올라가 인류 초기의 유인원에서 이야기는 시작 됩니다. 700만 년 전까지 이종교배를 통해 살아남은 침팬지와 보노보의 공통조상과 호미닌이 갈라지고 현생 인류의 공통조상인 호모 사피엔스는 이 이족 보행을 하는 호미닌 중 유일하게 살아남아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숲과 밀림에서 충분히 살던 영장류들이 나무에서 내려와야 했던 이유에 대해 의문을 제기 한 저자는 지난 5000만 년 동안 지구 기후의 두드러진 특징인 냉각화가 동아프리카 지구대를 융기 시켰고 이로인해 건조한 기후가 지속 되면서 영장류들은 선택을 하게 됩니다. 나무에서 내려와 초원에서의 삶을 지속할 방법으로 두발로 걷는 것을 선택한 무리는 호미닌속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이들이 멸종하고 드디어 등장한 호모 Homo속이 등장하며 약 6만 년 전에 아프리카 밖으로 퍼져가게 됩니다.

문명이 발달한 지역들에 등장한 정착으로 인한 인구증가, 그리고 식량으로 속씨식물들을 재배하여 기존에 지구를 지배하던 포자식물들은 그 규모가 작아져 거대해진 나무들과 초본 식물들에 밀려 그늘속으로 내려가 석탄과 석유자원으로 다시 우리의 생활에 필요한 존재로 환원이 되어 검은 동맥의 에너지원을 지원합니다. 이는 결국 전세계 무역의 90%를 차지하는 교역 운반방법인 선박 운행의 길을 따라 길이 생기고 교류가 진행 되게 됩니다.

자연의 힘은 판들의 강렬한 활동을 야기하고 이로인해 발생한 화강암, 청동기 시대에서 강철로의 발전을 거듭하여 현재 인류사회의 발전에 많은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루이스 다트넬의 [오리진]의 의미는 결국 그의 마지막 문장처럼 ‘지구가 우리를 만들었다.‘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개인적 리뷰입니다.

#오리진 #루이스다트넬 #흐름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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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월드와이드 팬북
에이드리안 베즐리 지음, 김민주 옮김, 서호정 감수 / 영진.com(영진닷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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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초등학교 6학년인 아들이 주 3회 등교를 너무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친구들도 만나고 온라인 화상 수업 보다 훨씬 활동적이라 학교 수업이 더 재미있다고 기대하던 모습은 어디로 가고 한 20년쯤 회사 생활한 직장인 같은 모습으로 마지못해 등교를 합니다.

이유는 손흥민 선수의 경기를 보고 자느라 초6 학생이 새벽에 잠들었으니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ㅜ.ㅜ

지난번에는 방에서 몰래 보다가 손흥민 선수와 해리 케인 선수의 4골 합작을 보는 순간 흥분해서 뛰쳐나와 웃으며 상황을 설명하는데...시간은 2시 30분이 넘어가고 있었고 다음날 등교예정일이란 걸 깨달았는지 슬금슬금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사실 저도 주방에 앉아 경기를 유튜브로 보고 있다가 뜨끔하던 차라 혼내지도 못하고 웃고 말았습니다.

지금의 손흥민 선수가 ‘월클‘이라는 것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어 보입니다.

지금의 손흥민 선수가 되기까지 걸어온 길을 자세히 설명한 책 [손흥민 월드와이드 팬북]을 읽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늘 잘하는 모습과 겸손한 태도를 보이는 손흥민 선수에게 가난 했던 어린시절이 있었고 16살의 어린 나이에 언어도 통하지 않는 독일로 떠나 본격적인 축구 커리어를 쌓기 시작하는 모습을 상상하니 참 대견하고 마음 한편으론 안쓰럽기까지 합니다. 열심히 적응하려 노력했음에도 계약하자는 팀들은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좌절하지 않고 U-17 월드컵 한국 국가대표 선수로 발탁 되어 최선을 다한 경기에서 팀을 8강 진출 하게 하는데 큰 공을 세웠고 이는 함부르크 SV에서 손흥민을 다시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2013년 6월 새로운 도약을 하는 손흥민 선수는 바이어 레버쿠젠으로 이적을 합니다. 그리곤 친정팀 함부르크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자신의 축구 커리어를 단계단계 높여 갑니다. 이제 갓 21살의 한국인 축구선수 손흥민의 날개가 도약을 꿈꾸기 시작합니다.

이제 2015년 8월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 선수는 아시아 선수 최고의 이적료인 3천만 유로의 값어치를 해 줄것을 믿었고 토트넘의 터줏대감 해리 케인의 교체 선수로 첫 경기를 맞이 합니다. 하지만 클럽 50년 만의 리그 우승을 그야말로 눈앞에서 놓친 토트넘과 팬들 입장에서는 최고의 이적료를 받은 손흥민 선수에 대한 기대가 높아져만 가고 있던터라 많은 부담이 있었을 것입니다.

2016년 리우 올림픽 조별리그에서 예선 통과에 많은 공을 세웠지만 8강전에서 패하고나서 토트넘을 떠나려는 손흥민 선수를 토트넘에 정착시킨 이는 포체티노 감독이었습니다. 자신을 믿고 더 나은 선수가 될 기회를 충분히 줄 수 있는 감독의 신뢰에 토트넘에 자리잡은 손흥민 선수는 이때 또 한번 도약을 시작합니다.

손흥민 선수의 축구경기 모습 이외에도 경기가 끝난 후 보여지는 상대방 선수들과의 친근한 모습은 의외 일 때가 많습니다. 심지어 상대편 감독이 손흥민 선수를 격려하는 모습을 볼 때면 선수로서의 자질과 함께 겸손한 손흥민의 자세가 좋은 관계를 계속 유지하는 힘이 되고 있음을 느끼게 해줍니다.

‘쏘니‘를 외치고, 손흥민 만의 응원가를 불러주는 토트넘 팬들 뿐만아니라 이제 경기의 상대팀 팬들까지도 응원을 하는 자랑스러운 손흥민 선수가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

2020년 10월 이 책 [손흥민 월드와이드 팬북]이 나올 때 손흥민 선수는 득점 단독 1위에 올랐습니다. 4경기 연속 골을 넣고 도움을 준 해리 케인 선수를 향해 환하게 웃는 모습이 정말 영화의 한 장면 같았습니다. 서로 텔레파시가 통하는 것처럼 현재 29개의 골을 합작한 손흥민과 해리 케인 선수의 앞으로의 더 멋진 모습을 기대하며 팬북을 통해 완전 팬이 되는 시간을 소중히 간직합니다.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개인적 리뷰입니다.

#손흥민월드와이드팬북 #에이드리안베즐리 #영진닷컴 #리뷰어스클럽카페 #서평단 #축구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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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약이 되는 클래식
차평온 지음 / 예솔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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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란 고요한 사유를 방해하는 존재라고만 생각하는 막귀인 독자에게 다가온 [마음에 약이 되는 클래식]은 왜 지금까지 이런 기본적인 것에 대해서도 모르며 살았나 싶은 자괴감을 안겨 주었습니다.

피아니스트 출신의 지휘자 차평온 저자의 에피소드들이 듬쁙 담겨진 마음에 약 ‘클래식‘을 이제야 기본 중에 기본을 배우고 갑니다.

1악장 Allegro animato (빠르고 활기차게) 시작해 봅니다. 그런데 그 첫장부터 생소한 귀도 다레초의 <성 요한 찬가>를 만났습니다. 이름은 생소한데 우리가 모두 알고 있는 도, 레, 미, 파 등의 계이름을 만들었다니...왜 누군가 의미를 가지고 계이름을 만들었다는 생각을 못했는지부터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라틴어로 쓰인 ‘성 요한 찬가‘의 각 시구 첫음절을 사용해 만든 계이름으로 베네딕트회 수도사인 귀도 다레초가 미사 노래를 외우기 위해 음악이론을 정리하고 새로운 기보법으로 미사 때마다 성서 구절에 음을 붙여 노래하는 방법을 정형화 했던 것입니다.

음악시험 볼 때마다 괴롭히던 계이름의 정체가 드러나는 순간이었습니다. 저에게는.

예술은 표현력에 있어서 어느 정도 과장이 필수적이라는말에 하이든의 ‘놀람‘의 순간적인 큰소리가 주는 해방감을 이해하게 되었고, 베토벤의 유서를 통해 세상 보는 눈을 키워갑니다. 그리고 중학교 시절에 좋아했던 프란츠 리스트의 일화들을 읽어나가며 시간을 거슬러 추억에 빠지기도 합니다.

2악장 Andante espressivo(느리고 감동적으로)에서 만난 ‘Tempo‘의 중요성을 이제야 알것 같습니다. 악보에 적혀있는 작곡자의 의도를 적어놓은 말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템포‘는 곧 음악의 성격을 규정하고 소리라는 재료로 음악을 듣는 개인들에게 선사하는 시간의 예술이라는 표현이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만들고, 나라 잃은 설움을 위로하고, 고향을 그리워하는 수 많은 클래식 음악의 선한 영향력이 편안하고 쉽게 다가온다는 점이 이 책의 매력이라고 생각 됩니다.

3악장 Scherzo(익살스럽고 유머러스하게)에서는 운명 같은 만남과 작은 칭찬들을 먹고 자라 도전하는 음악가들을 만나봤습니다. 어리이들을 위해 만든 로베르트 슈만의 <어린이 정경>, 클로드 드뷔시의 <어린이 세계> 등을 감상하며 익살스럽고 유머러스한 음악세계를 알아갑니다.

4악장 Presto Brillante(빠르고 화려하게)에서 만난 많은 음악가들 중 슈만과 브람스, 그리고 클라라의 이야기가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감기처럼 감출 수 없이 다가온 사랑을 외면하고 끝까지 슈만의 아내로만 살다 간 클라라를 변치않는 신념과 사랑이라고 포장한 것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지만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던 이야기들의 배경을 알게 되어 행복한 것도 사실입니다.

앙코르를 끝으로 [마음에 약이 되는 클래식]을 통해 쉼표의 의미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클래식의 다양한 이면들과 기초적인 지식을 술술술 풀어나가며 조곤조곤 이야기 해 주신 덕분에 좀더 음악에 다가갈 용기를 얻습니다.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개인적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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