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월드와이드 팬북
에이드리안 베즐리 지음, 김민주 옮김, 서호정 감수 / 영진.com(영진닷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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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초등학교 6학년인 아들이 주 3회 등교를 너무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친구들도 만나고 온라인 화상 수업 보다 훨씬 활동적이라 학교 수업이 더 재미있다고 기대하던 모습은 어디로 가고 한 20년쯤 회사 생활한 직장인 같은 모습으로 마지못해 등교를 합니다.

이유는 손흥민 선수의 경기를 보고 자느라 초6 학생이 새벽에 잠들었으니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ㅜ.ㅜ

지난번에는 방에서 몰래 보다가 손흥민 선수와 해리 케인 선수의 4골 합작을 보는 순간 흥분해서 뛰쳐나와 웃으며 상황을 설명하는데...시간은 2시 30분이 넘어가고 있었고 다음날 등교예정일이란 걸 깨달았는지 슬금슬금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사실 저도 주방에 앉아 경기를 유튜브로 보고 있다가 뜨끔하던 차라 혼내지도 못하고 웃고 말았습니다.

지금의 손흥민 선수가 ‘월클‘이라는 것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어 보입니다.

지금의 손흥민 선수가 되기까지 걸어온 길을 자세히 설명한 책 [손흥민 월드와이드 팬북]을 읽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늘 잘하는 모습과 겸손한 태도를 보이는 손흥민 선수에게 가난 했던 어린시절이 있었고 16살의 어린 나이에 언어도 통하지 않는 독일로 떠나 본격적인 축구 커리어를 쌓기 시작하는 모습을 상상하니 참 대견하고 마음 한편으론 안쓰럽기까지 합니다. 열심히 적응하려 노력했음에도 계약하자는 팀들은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좌절하지 않고 U-17 월드컵 한국 국가대표 선수로 발탁 되어 최선을 다한 경기에서 팀을 8강 진출 하게 하는데 큰 공을 세웠고 이는 함부르크 SV에서 손흥민을 다시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2013년 6월 새로운 도약을 하는 손흥민 선수는 바이어 레버쿠젠으로 이적을 합니다. 그리곤 친정팀 함부르크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자신의 축구 커리어를 단계단계 높여 갑니다. 이제 갓 21살의 한국인 축구선수 손흥민의 날개가 도약을 꿈꾸기 시작합니다.

이제 2015년 8월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 선수는 아시아 선수 최고의 이적료인 3천만 유로의 값어치를 해 줄것을 믿었고 토트넘의 터줏대감 해리 케인의 교체 선수로 첫 경기를 맞이 합니다. 하지만 클럽 50년 만의 리그 우승을 그야말로 눈앞에서 놓친 토트넘과 팬들 입장에서는 최고의 이적료를 받은 손흥민 선수에 대한 기대가 높아져만 가고 있던터라 많은 부담이 있었을 것입니다.

2016년 리우 올림픽 조별리그에서 예선 통과에 많은 공을 세웠지만 8강전에서 패하고나서 토트넘을 떠나려는 손흥민 선수를 토트넘에 정착시킨 이는 포체티노 감독이었습니다. 자신을 믿고 더 나은 선수가 될 기회를 충분히 줄 수 있는 감독의 신뢰에 토트넘에 자리잡은 손흥민 선수는 이때 또 한번 도약을 시작합니다.

손흥민 선수의 축구경기 모습 이외에도 경기가 끝난 후 보여지는 상대방 선수들과의 친근한 모습은 의외 일 때가 많습니다. 심지어 상대편 감독이 손흥민 선수를 격려하는 모습을 볼 때면 선수로서의 자질과 함께 겸손한 손흥민의 자세가 좋은 관계를 계속 유지하는 힘이 되고 있음을 느끼게 해줍니다.

‘쏘니‘를 외치고, 손흥민 만의 응원가를 불러주는 토트넘 팬들 뿐만아니라 이제 경기의 상대팀 팬들까지도 응원을 하는 자랑스러운 손흥민 선수가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

2020년 10월 이 책 [손흥민 월드와이드 팬북]이 나올 때 손흥민 선수는 득점 단독 1위에 올랐습니다. 4경기 연속 골을 넣고 도움을 준 해리 케인 선수를 향해 환하게 웃는 모습이 정말 영화의 한 장면 같았습니다. 서로 텔레파시가 통하는 것처럼 현재 29개의 골을 합작한 손흥민과 해리 케인 선수의 앞으로의 더 멋진 모습을 기대하며 팬북을 통해 완전 팬이 되는 시간을 소중히 간직합니다.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개인적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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