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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백만장자 (골드 리커버 에디션) - 푼돈이 모여 어마어마한 재산이 되는 생생한 비법
토머스 J. 스탠리.윌리엄 D. 댄코 지음, 홍정희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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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후 170주 연속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의 영광스런 자리를 차지했던 [이웃집 백만장자]가 출간 20주년 개정판 골드에디션으로 돌아왔습니다. 1996년 미국에서 처음 출간 된 이후 20년이 지난 2016년 개정판이 출간 되었고 그후 또다시 6년이 지나 번역되어 우리에게 부자들, 진짜 부자들은 돈을 어떻게 모으고, 쓰는지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비법을 드디어 공개합니다.

먼저 [이웃집 백만장자]를 만나기 전에 ‘부자‘의 정의부터 확인하고 넘어가야겠습니다. ‘부자는 풍부한 물질을 소유한 사람들‘이라고 한다면 과연 이들이 부자가 될 수 있었던 노하우 또는 공통 요소가 있지 않을까 했는데 역시나 ‘부자들의 7가지 특징‘이 실제로 존재했습니다.

1. 그들은 자신의 부에 비해 훨씬 검소하게 생활한다.
2. 그들은 부를 축적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시간과 에너지와 돈을 효율적으로 할당한다.
3. 그들은 상류층이라는 사회적 지위를 과시하는 것보다 재정적 독립을 더 중요시한다.
4. 그들의 부모는 성인 자녀에게 경제적 보조를 제공하지 않았다.
5. 그들의 성인 자녀들은 경제면에서 자립적이다.
6. 그들은 돈 벌 기회를 잡는 데 능숙하다.
7. 그들은 적절한 직업을 선택했다.

누구나 알고 있을 것 같은데 또 의외로 모르고 있던 사실들이 밝혀집니다. [이웃집 백만장자]는 단순히 부를 축적하고 돈을 잘버는 사람만이 아니라 가지고 있는 돈을 잘 쓸 줄 아는 사람이라는 것, 겉모습을 위해, 평판과 과시를 위한 돈을 쓰는 것에 의외로 절약하는 생활을 한다는 것, 특히 그들의 성인 자녀에게 경제적 보조를 제공하지 않는 점들이 특이하게 다가왔습니다.

우리나라가 이만큼 잘 살게 된 것은 자신은 전쟁과 가난한 삶을 살았더라도 자식에게만은 가난을 되물림하지 않겠다는 부모님 세대의 노력의 결실이 오늘날 세계 경제 대국으로 우뚝선 대한민국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보다 편안한 삶, 여유로운 삶을 물려주려 노력했고 요즘새대들은 부모가 부자라면 자신이 그 부의 혜택을 입는 것을 당연시 합니다. 자신이 끊임없이 돈을 벌고 모은 이유가 자식을 위해서라는 부모들 역시 흔한데 [이웃집 백만장자]에 등장하는 1,000여 명의 부자들은 그렇게 하는 것은 약한 아이를 더욱 약하게 만드는 방법이라며 잘못되었다고 말합니다.

예시로 든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아이를 학교에 보낸 부모가 담당 선생님에게 자신의 아이가 앞자리에 앉아 선생님의 질문을 자주 받으니 힘들어하고 고통스러워한다고 맨 뒷자리로 옮겨달라고 연락을 한 것입니다. 바로 약한 아이를 더욱 약하게 만드는 전형적인 잘못된 부모의 원조 방식입니다. 병적으로 심한 경우가 아니라면 아이가 그 상황을 이겨낼 방법을 찾거나 기다려야 하지만 이 부모는 빠르고 회피하는 방법을 선택했고 아이가 노력해보고자 하는 기회마져 빼앗았습니다. 실제로 이들 부모는 백만장자 일 수도 있지만 그들의 자녀는 결코 백만장자가 될 수 없습니다.

고소득자 및 고순수입자 중 고르고 고른 1천명의 부자들을 대상으로 찾아낸 비법이라기엔 평범하지만 지금 10대 중반의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선 큰 깨달음을 얻습니다. 바로 돈의 가치를 모르고 그 중요성도 모르는 자녀에게 제공 되는 부모의 원조는 아이들을 약하게 하고 자립심을 꺾어 소비를 부추키고 나이들어서까지 의존적인 어른으로 자라게 한다는 사실입니다. 다이아몬드 수저를 입에 물려주지 못해 안달인 사람에게 일침을 날리는 챕터를 읽어가며 뜨끔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자동차로 주인을 판단할 수 없듯이 돈이 사람의 가치를 바꾸어서는 안 된다는 점(176쪽), 부모들이 자신의 재산을 가지고 자동적으로 자녀를 경제적인 면에서 생산적인 성인으로 만들 수 있다는 잘못된 생각을 버려야 한다는 점(257쪽) 등등 생각지도 못한 방향의 [이웃집 백만장자] 꿀팁들을 얻어갑니다.

거액의 제품도 고민없이 쉽게 구매하고 잃어버려도 아쉬워하지 않는 아이로 키운 점에 반성을 하며 혹시 내 아이를 ‘백만장자‘로 키우고자 하는 부모라면 꼭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비로소 답을 찾았습니다. 경제적 능력은 부족하면서도 상당한 소비 성향을 갗춘 아이를 만들었다는 것을 깨달았으니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시대에 동떨어진 진부한 카운셀링이 아닙니다. [이웃집 백만장자]의 진정한 모습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책 추천합니다. 근래 가장 많은 밑줄을 그은 책 입니다.

*출판사 제공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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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 잔
캐서린 맨스필드 지음, 구원 옮김 / 코호북스(cohobooks)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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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작가의 단편선, 그러나 버지니아 울프가 ‘난 그의 글을 질투했다-내가 유일하게 질투한 글솜씨다‘라고 했다고 하니 도대체 무엇이 캐서린 맨스필드의 작품에 숨어 있기에 그 유명한 버지니아 울프가 질투를 했을까 하고 몹시 궁금해, 20세기 문학에서 간과 된 진정한 천재 작가라는 평을 받고 있는 그의 책 [차 한 잔]을 급히 펼쳐 들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낯설다 못해 크게 한방 먹은 표정의 저 자신을 발견합니다.

첫번째 단편 ‘피곤한 아이‘는 맨스필드가 ‘뉴에이지‘에 처음 발표한 작품(1909년) 입니다. 나무와 하얀 오솔길을 걷는 아이를 상상하고 있다가 텅 빈 오솔길을 막 걷기 시작할 때 귀싸대기를 후려치는 손이라니. 정신이 번쩍 들어 책의 표지를 다시 보고, 단편 제목을 다시 읽습니다. 피곤한 아이는 귀싸대기를 날린 부인의 아이들 세 명과 한 침대를 쓰고 있고 유일하게 아이들을 돌보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앓이를 하는 아기 두 명, 등교 준비를 시켜야만 하는 아이들 안톤과 한스에 아직은 어린 리나까지 시끌벅적한 이 집안에 또 아기가 태어날 예정이라는 소식을 전하는 남자의 말에 ‘피곤한 아이‘는 아기를 침대에 떨어뜨리고 공포에 질린 눈으로 가만히 내려다보고 멋진 아이디어를 떠올렸습니다. 부인의 침대에서 가져온 베개와 생글거리며 살금살금 아기에게 다가가는 피곤한 아이와 귀가 찢어지게 비명을 질러대는 아기, 또다시 나오는 텅 빈 오솔길로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가식도 없고 이유도 없으며 ‘피곤한 아이‘는 그렇게 현실세계에서 망가졌는지 단지 상상의 세계인지 경계선 없이 치고 들어와 큰 충격을 암시하며 끝이 났습니다.

이후 ‘나는 프랑스어를 못합니다‘에 등장하는 스물여섯 살 파리 남자 라울 뒤케트와 ‘파커 아주머니의 인생‘에 등장하는 파커 아주머니의 이야기에 정신을 차릴 수 없는 강펀치를 맞고 표제작인 ‘차 한 잔‘을 책의 끝자락즈음 읽을 땐 다음에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조금도 예측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거리에서 차 한 잔을 사서 마실 수 있는 돈이 없다고 애원하는 자기 또래의 아가씨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하며 ‘책에서 읽고 연극에서 보는 그런 일을 실제로 해보면 어떨까? 흥미진진할 것이다‘(245쪽)라고 상상하는 로즈마리의 사고방식엔 굶주린 사람들은 고분고분하다는 생각과 그런 이들을 위해 차를 대접하고 내 시간을 할애했다는 자긍심 가득한 가식적인 모습이 어뚱하다 싶었는데 막상 남편이 그 여자의 외모가 꽤 예쁘다는 말에 곧바로 온정어린 마음은 사라지고 차 한 잔 할 돈을 줘서 다시 거리로 돌려보냅니다.

세상에 가차 없습니다. 이기적이고 허영 덩어리, 날것의 그 시대를 목도하고 있는 기분입니다. 알려지지 않는 사건사고의 현장에 캐서린 맨스필드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에 충동적으로 다른 사람과 결혼을 한 작가의 인생이 시대의 모습에 투영 된 것은 아닐까, 아무 감정 없이 피곤한 아이가 울고 있는 아기의 얼굴을 베개로 누르며 꿈을 꾸듯이 그녀의 작품속에 광기는 과연 픽션일까. 많은 의문부호를 그려가며 그럼에도 맨스필드가 작품에서 나타내는 동작 하나하나와 주변 묘사, 심리의 변화 등 이전까지 없던 작가라는 점만은 확신 합니다. [차 한 잔] 드실 준비가 되었다면 캐서린 맨스필드 단편선에 도전해 보시길 권합니다.

*출판사 제공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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