갔나보다.
아침에 밝은 기운에 눈이 떠졌다. 누워서 보니 창밖으로 파란 하늘이 보였다.
아주 오래간만에 보는 파란 아침 하늘이었다.
지난 주 무리해서 계속 기침이 나오고 목이 잠겼는데...하늘을 보니 오늘은 몸이
훨씬 가볍게 느껴진다.
기운이 생겨서 밀려 놓은 리뷰를 아침에 올렸다.
작은 노트에 간단간단하게 적어 놓았던 것들을 옮기는데도 시간이 걸린다.
책마다 다시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갖게 되기 때문인 것 같다.
리뷰 올리는데 시간 걸리는 이유
1. 내 리뷰의 책이 표지 사진도 없으면 헐벗은 자식처럼 느껴져 표지 사진을 찍어
야 한다.
2. 별로였던 책이 별을 많이 달고 있으면 열심히 딴지를 건다.
3. 벌써 기억이 가물거리는 책에 신세 한탄한다.
읽은지 얼마나 되었다고 어떤 책은 벌써 기억이 가물가물해졌다.
그런 책은 과감히 생략한다. 그러면서 책을 많이 읽으면 뭐 하누...다 어데로
갔노 한다. 마음 속으로는 저 깊은 밑바닥에 이미 내 생각으로 자리잡아 모르
는 것이라고 위로한다.
.....이렇게 성을 쌓다가 부수다가 하니 시간이 많이 걸린다 ㅎㅎ
근데 진짜로 신앙서적만 읽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