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바케 3 - 고양이 할멈 샤바케 3
하타케나카 메구미 지음 / 손안의책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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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샤바케 1권을 읽은 후 2권 건너뛰고 3권을 읽었다.

흠...역시 1권에는 못 미친다.  먹물통만을 추적하던 1권과는 달리 여러 사건들이 단편으로 모여 있으니 확실히 호흡이 좀 짧다.

멋진 행수인 샤스케의 과거가 한 번 나오고 우리의 도련님은 여전히 허약하지만 영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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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하이타니 겐지로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양철북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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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주일학교 교사를 하면서 다른 부서에 계신 집사님이 건네주셨던 책이다.  그 집사님도 아이들을 어떻게 이끌어야 할까 하는 고민에 선택하신 책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그 집사님과 나와의 개인적인 관계까지 생각하게 하며 더 깊이있게 다가왔다. 

물론 학교 교사도 아니고 교회의 주일학교 교사로서 무슨 대단한 사명감이 있겠냐 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학생이 아닌 한 영혼으로 아이들을 대해야 하는 주일학교 교사이기에 더구나 그 방면에 대한 교육 없이 덜컥 선생님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에 더 고민하게 되는지도 모른다.  기독교 교육서적이나 주일학교 책들을 보기 마련인데 집사님이 건네주신 책은 기독교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책이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선생님'하고 부르면서 우리가 바라는 선생님은 바로 이런 선생님이었음을 다시 느끼게 된다.   그리고 죄송스러운 말씀이지만 나의 학창 시절에 이런 선생님은 계시지 않았다는 아쉬운 마음이 가득 남는다.

<창가의 토토> 같은 분위기의 이 책을 읽으면서 펑펑 울었다.  데쓰조와 같은 아이는 물론이거니와 나와 인연을 맺게 된 우리 주일학교 아이들과 우리집에 있는 나의 아이 그리고 내 아이의 친구들까지..어른인 우리는  아이들에게 큰 산이 되어주고, 넓은 바다가 되어주어야 할 터인데 책 속의 젊은 여교사처럼 항상 처음인 것처럼 서투르고 어리기만 한 것 같다.

가슴 따뜻해지는 책이다.  당신이 무슨 선생님이든 선생님으로 불린다거나 부모라면 읽어야 할 책이다.  부모인 우리는 어떤 면에서는 또 선생님이기도 하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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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벌루션 No.3 더 좀비스 시리즈
가네시로 카즈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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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표지가 정말....책 속의 더 좀비스를 그대로 연상시킨다.  말 그대로 삼류 고등학교의 꼴통 무리들.

같은 주인공들이 나오는 3개의 에피소드 모음집인데, 시간상으로 편집되어 있지 않다.

맨 나중에 있는 이야기를 읽고 다시 앞으로 가서 차례로 읽어야 이야기의 순서가 맞다.

이 황당무계한 우리의 주인공들이 벌이는 작전과 그 성공담.  그들이 성공하기에 통쾌하고, 세상 걱정이 없어진다. 그냥 웃긴 이야기로 끝나지만 않는 것은 재일 동포인 저자와 그를 투영한 박순신이라는 인물  그리고 소수에 속하는 아기와 히나리 존재 때문인 것 같다. 

이렇게 모래알 같이 흩어져 있는 이들을 좀비스로 묶어 준 닥터 모로의 이야기가 작가가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일 것이다.  열등생이라 이름 붙이는, 소수자에 대한 애정어린 시선.  다 읽고 나니 말 그대로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  공부 좀 못한다고 기죽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극중 '나'의 연애담이라는 <Go>도 한 번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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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바케 - 에도시대 약재상연속살인사건 샤바케 1
하타케나카 메구미 지음 / 손안의책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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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네카와 고타로의 <야시>처럼 요괴가 나오는 판타지 소설.  일본 판타지 노벨 대상을 수상했다는 데 이름 값을 한다.

초반에는 이야기의 흡인력이 떨어졌다.  지금까지 일본 소설을 들었다 하면 내처 읽게 만드는 묘한 구석이 있었는데, 이 책은 앞의 서너장을 읽다가 중단하고 다른 책을 읽을 만큼 초반에는 안 끌렸다.  생각해 보면 초반부터 살인자가 쫓아오니 긴장감이 떨어지는 서두도 아니었는데 '도련님'이라는 명칭 때문에 케케묵은 옛날 이야기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랬던 것 같기도 하다.  재미있다는 평이 없었다면, 수상작이라는 코멘트가 없었다면 안 읽었을지도 모르겠다.

니키치, 사스케를 개인 비서로, 보디 가드로 두고 있는 우리의 이치타로 도련님.  요괴들을 볼 수 있고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에서 초반에 할아버지가 먹인 약이 먹물통 요괴를 끌어들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했지만, 그래도 재미읽게 읽었다.  읽고 나니 2편, 3편도 기대된다.  

에도시대 약재상 연속 살인 사건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듯이 이 책은 범인을 추리하는 약간의 추리 소설 분위기.  주인공 이치타로는 허약하기에  안락의자 탐정처럼 앉아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요괴와 공존하는 세상이라는 황당한 설정...그런데 <야시>도 그렇고 <샤바케>도 그렇고 읽다 보니 재미있다.  <야시>를 재미있게 읽은 독자라면 이 이야기도 재미있을 것이다.  요괴가 나오는 판타지 이야기가 좋아지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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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홀릭
야마모토 후미오 지음, 양윤옥 옮김 / 창해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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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내가 읽은 책은 제목이 '연애 중독'이었는데 '러브 홀릭'으로 바뀌었나 보다.

미나즈키 미유라는 여자의 연애 이야기.  사랑이라고 이름 붙이지 않은 것은 그녀의 사랑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집착에 가깝기 때문이다.

소설의 구성이 탄탄하다.  서두에서는 제2의 인물이 미나즈키를 바라보고 이어서 미나즈키의 이야기가 쭈욱 나온 뒤 다시 서두의 장면으로 돌아가 마무리된다.

인물들의 성격이 살아 있으며, 스토커 노릇을 하는 미나즈키에서 우리 사랑의 단면을 보게도 된다.

손을 너무 꽉 잡았다.  그가 아플 정도로 손을 잡았다는 것으로 사랑의 맹목성, 자기 중독성을 표현하고 있다.

단순한 연애 소설인 줄 알았는데, 사랑에 대한 그리고 인간 본성에 대한 작가의 고민이 담겨 있는 것 같아 나름 만족스럽다.  이 작가는 처음으로 만났는데, 에쿠니 가오리의 <도쿄 타워>보다 훨씬 낫다. 

구입까지야 그렇지만 한 번쯤 읽어볼 만하다.  나의 사랑은 그를 숨쉬게 하는가.  나는 과연 '그'를 사랑하는가, '사랑하는 나'를 사랑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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