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홀릭
야마모토 후미오 지음, 양윤옥 옮김 / 창해 / 2006년 4월
평점 :
품절


내가 읽은 책은 제목이 '연애 중독'이었는데 '러브 홀릭'으로 바뀌었나 보다.

미나즈키 미유라는 여자의 연애 이야기.  사랑이라고 이름 붙이지 않은 것은 그녀의 사랑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집착에 가깝기 때문이다.

소설의 구성이 탄탄하다.  서두에서는 제2의 인물이 미나즈키를 바라보고 이어서 미나즈키의 이야기가 쭈욱 나온 뒤 다시 서두의 장면으로 돌아가 마무리된다.

인물들의 성격이 살아 있으며, 스토커 노릇을 하는 미나즈키에서 우리 사랑의 단면을 보게도 된다.

손을 너무 꽉 잡았다.  그가 아플 정도로 손을 잡았다는 것으로 사랑의 맹목성, 자기 중독성을 표현하고 있다.

단순한 연애 소설인 줄 알았는데, 사랑에 대한 그리고 인간 본성에 대한 작가의 고민이 담겨 있는 것 같아 나름 만족스럽다.  이 작가는 처음으로 만났는데, 에쿠니 가오리의 <도쿄 타워>보다 훨씬 낫다. 

구입까지야 그렇지만 한 번쯤 읽어볼 만하다.  나의 사랑은 그를 숨쉬게 하는가.  나는 과연 '그'를 사랑하는가, '사랑하는 나'를 사랑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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