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널 살아 볼게 - 그림 그리는 여자, 노래하는 남자의 생활공감 동거 이야기
이만수.감명진 지음 / 고유명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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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일하는 2인조 밴드 남자와 그림 그리는 여자가 만났다. 그들은 2012년부터 함께 살고 있는 중이다.
두 사람의 짧은 글과 여자의 그림이 함께 있는 작은 책이다.

결혼 27년차인 나는 읽는 내내 오글거려서 혼났다.
함께 산 지 10년이 넘었는데도 여전히 연애하는 것 같은 커플의 이야기다.
알콩달콩 살아가는 두 남녀의 이야기 , <내가 널 살아 볼게>였다.

*출판사가 보내주신 책을 읽고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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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위로 - 모국어는 나를 키웠고 외국어는 나를 해방시켰다
곽미성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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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저자의 책 <외국어를 배워요, 영어는 아니고요>를 재미있게 읽었다.

프랑스에서 살고 있는 한국인의 이탈리아어 학습기인데 나 또한 소설을 읽다가 뜬금없이 스페인어에 꽂혀 혼자 스페인어를 공부하던 중이었기 때문이다.

생존이 아닌 그래서 좀 쓸데없어 보이는 외국어 학습기라서 재미있었다.


그렇게 기억했던 작가인데 출판사에서 신간이 나왔다고 보내주었다.

이렇게 고마울 수가!

기대했던 대로 이번 책도 재미있게 읽었다.



저자 곽미성은 영화 공부를 위해 스무 살 즈음에 프랑스로 유학을 떠난다.

프랑스어를 전혀 모른 채 프랑스에 가서 대학을 다니고 논문을 쓰고 프랑스인과 결혼해서 20년 넘게 사는 중이다.



외국어를 공부하는 모두에게 이 자세를 권유하고 싶다.

오랜 시간의 경험으로 알게 됐기 때문이다.

외국어는 언제까지나 외국어일 뿐, 완벽해지는 일은 영원히 없을 것임을, 외국어에서 스트레스와 강박을 걷어내는 것이 가장 빨리 발전할 수 있는 지름길임을.



외국어에 대한 이런 생각들도 좋았고 프랑스어에 대한 이야기들도 좋았다.

특히 부친상을 당한 저자를 위로한 덴마크인의 프랑스어 문장 에피스드에서는 눈물이 차올랐다.

아버지가 3월에 소천하셨기에 여전히 이런 이야기는 그냥 읽히지가 않는다.



<언어의 위로>는 외국어에 대한 동경으로 끌리는 책이지만, 읽다 보면 숨쉬듯 자연스러운 모국어에 대한 감사함이 느껴지는 책이기도 하다.


외국에서 살아 본 적도 않고, 능숙한 외국어가 하나도 없지만 "모국어는 나를 키웠고, 외국어는 나를 해방시켰다"라는 부제에 공감하게 된다.


재미있게 읽은 책 <언어의 위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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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와 사람 사계절 민주인권그림책
조원희 지음 / 사계절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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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희 작가의 그림책을 좋아한다.

진중한 이야기가 간결한 그림과 짧은 문장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

작가의 신간이 나왔길래 서평단을 신청했는데 운 좋게도 당첨되었다.

이번 책은 민주 인권 시리즈의 그림책이다.

작가에게 강아지 호두가 오게 되기까지의 1년 4개월 이야기로 동물권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그림책이다.


보호소에 있는 강아지 호두.

다친 뒷다리를 수술 받고 이 집, 저 집을 거치게 된다.

호두는 안정된 환경을 찾아 혼자 살고 있던 작가에게까지 오게 된다.

경계심이 커지고 불안했던 호두는 결국 이렇게 작가와 가까워진다.



"언제나 다시 돌아올 집과 다른 개들과 나누지 않아도 되는 사람이 있어."

사람에게 강아지는 '일부'이지만 강아지에게 사람은 전부다.

전적인 애정과 신뢰를 보여주는 강아지들.

자신의 전부인 사람을 다른 개와 나누지 않아도 된다는 호두의 마음에 공감하게 된다.

예쁜 책 <호두와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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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빵 굽는 시간 - 제1회 문학동네신인작가상 수상작
조경란 지음 / 문학동네 / 199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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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현실성이 떨어져요. 수상작이라고 하기엔 약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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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함께 칼국수를
김곰치 지음 / 한겨레출판 / 199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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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어느날 갑자기 눈 한쪽이 멀게 된 엄마, 엄마의 병명이 뇌종양이라는 것과 수술에 이르기까지의 그 가족들과의 이야기.
 

<엄마를 부탁해>처럼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인데 지나치게 말이 많은 소설이네요.   

과잉 감정, 과잉 사변...

처녀작도 아니면서 왜 이 한 편에 이것저것 다 쏟아붓고 싶어했을까요.  장편이 주는 압박감이었을까요.  아니면 그 당시 서른이 채 안 된 작가의 치기였을까요.
   

한 번 더 정제했어야 할, 좀더 압축했어야 할 소설이지만 그래도 별 3개를 주고 싶어요.
 
결국 자신의 아픔이 항상 부모에 대한 사랑보다 조금 더 큰 자식들의 모습을 과장되지 않게 잘 그려냈다는 점과  서울을 버리고 부모 곁에 머무르기로 한 주인공의 결정이 억지 같지 않다는 점을 높이 사고 싶은 소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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