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하기 싫은 것 중의 하나가 운동이다.
아이들 학교 보내고 유치원 보낸 후 엄마들이 모두 운동하러 다니는 것을 보면 이 아파트에서 그 어느
운동도 하고 있지 않은 사람은 나뿐인 것 같다.
몇 년 전에 이 책을 참 재미있게 읽었다.
운동해야 한다는 주위의 강권에 그냥 운동을 시작하면 되련만...뭐든지 책으로 시작하는 버릇 탓에 이 책부터 사서 읽었다 @.@
동생이 그랬다. "아니, 책 읽지 말고 운동하라니깐, 운동하는 책을 보네!"
하여튼 이 책을 읽으면서 발바닥이 근질거려지고 달리고 싶은 욕구가 샘솟았던 것이
생각난다. 그리고 달리기에 대한 책을 한 권 더 읽고서는 달리기가 나에게 안 맞는다는 결론을 내리고...
또다시 아무 운동도 안 했다.
달리는 욕구만이 아닌 철저한 자기 관리에 감동받았던 것 같다. 독일 장관으로 외국에 출장가게 되는
일정 속에서도 달렸다는 요쉬카 피셔...
그리고 한참 뒤에 요쉬카 피셔가 다시 뚱뚱해졌다는 인터넷 기사도 본 것 같다.
어제는 새벽 4시에 일어나 아들이랑 남편이랑 스위스전을 보고 청계천 걷기 대회에 참가했다.
5.8Km를 땡볕 속에 아무 생각 없이 걷다 보니 오래간만에 다시 이 책이 생각났다.
달리다 보면 아무 생각이 없어진다는 요쉬카 피셔...그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