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병이다.

책을 읽다가도 (간혹 초스피드로 읽겠다는 일념으로 읽어도) 오자만 나타나면 기가 막히게 잡히니...병이다, 병.

어쩌면 그렇게 눈에 딱딱 걸리는지 모르겠다.

부차적으로 파본도 잘 걸리고, 처음 받은 책을 펼치면 인쇄불량인 곳이 딱 걸리곤 한다.

초등 2학년 아이 공부를 봐주다 보니 교과서에서도 잡힌다.

에고, 초등 2학년 교과서에 글자가 얼마나 된다고 그것도 제대로 교정이 안되다니...

 

엊그제 알라딘에 아이 책을 주문했는데, 이번엔 아이가 골라냈다.

"엄마, 이 책 하얗게 되었어"

저~런! 아빠만 닮았다고 내심 섭섭했는데 내 피가 흐르긴 흐르나 보다.

알라딘에서 파본을 받아본 것은 이번이 두 번째이다.  파본 접수하고 후딱 바꾸었다.

 

예전에는 투철한 신고 정신으로 오자나 탈자는 출판사에 즉각 즉각 서면 신고했다. 그러면 간혹 부수입이 생기기도 했다.  새로운 책을 한 권 보내주는^^

이제는 귀찮아서 신고 정신 발휘까지는 안 한다.

오늘도 나는 책을 읽다가 오자를 잡는다.

연필로 동그라미 치고 고쳐 쓴다.  분명 불치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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