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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가야 할 길
M.스캇 펙 지음, 신승철 외 옮김 / 열음사 / 2007년 3월
평점 :
절판
나는 이 책을 2003년에 읽었다. 그때는 내가 종교를 갖기 전이었다.
2006년 이제는 기독교인이 되어 이 책을 생각해 보면 이미 예정되어 있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지극히 이성적이라고 생각했던 비기독교인 때에도 이 책을 읽고 참 좋았다.
두껍고 딱딱해 보이는 책이지만 소설 읽듯이 마구 마구 넘어가는 내용이다.
쉬우면서도 깊이 있는 접근, 종교적인 냄새가 폴폴 나는 책의 후반부에 동의하게 되는 것은
스캇펙 박사의 이야기 전개에 무리가 없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많은 책이 있다.
사람마다 나름대로의 호불호가 있을 것이다.
나는 책 욕심이 많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사는 것을 자제하게 되었다.
책 값도 부담스러웠지만, 둘 곳도 없었다. 무엇보다도 두 번을 읽게 만드는 책을 만나기가 어려웠다.
책에 대한 별점을 달다 보면 내가 야박하게 주는건 아닌가 할 때도 있다.
그래서 알라딘 리뷰에서는 내 개인적인 평점보다 반 개 내지 한 개를 더 붙이게 된다.
이 책은 책 정리를 할 때마다 제일 잘 보이는 곳에 놓고 싶어진다.
이제 나는 기독교인이 되어 다시 이 책을 읽어보려 한다.
망설이고 있는 것은 처음 읽었을 때의 느낌이 반감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다.
종교적인 입장을 떠나 일독을 권한다. 나도 그렇게 만났던 책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