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태권도 학원 가자마자 컴 켜서 님들의 페퍼만 읽었는데 벌써 1시간이 훌쩍 지났습니다. 그런데 아직 다 못 읽었습니다. 댓글도 달다 말았습니다. 하하...오늘부터 드디어 밀리는군요. 흠...살살 서재질하겠다고 하고서 이틀 지나니깐 밀리기 시작합니다.
아들이 원하는 선물은 비비탄 넣고 쏘는 총이었습니다. 아이들이 그거 갖고 노나 봐요. 마을버스 타고 대형 마트에 갔다왔는데, 아이가 상자에 써있는 "대상 연령 14세 이상"을 보고 망설이더이다. 제 주입식 교육의 산물입니다. 친구들이 다 갖고 노니 9세 이상쯤 되는줄 알았을 것입니다. 사실 저도 놀랐습니다. 14세 이상 중에 누가 저 총 갖고 놉니까...놀이터에서 비비탄 갖고 쏘는 중딩 모습을 상상해 보십시요. 피해 보상을 피해가려는 제조업체의 문구라고 봅니다.
때로는 고지식한 아이가, 물러터진 아이가 답답할 때도 있지만 생각해 보면 다 이 에미의 양육 결과입니다...
갑자기 제자반 간식을 준비하라고 해서 과일과 빵을 사려니...마트가 싸다지만 어떻게 들고 오겠습니까...아쉬운 마음 접고 버스에서 내려 집 근처에서 포도며, 황도며, 롤케이크까지 사들고 오니 진이 다 빠집니다. 긴팔 옷 입고 돌아댕기기엔 덥고, 뭔 날씨가 이런지 모르겠습니다.
내일은 제자반, 금요일에는 우리집에서 예배 드릴 차례네요. 저녁 먹고 드리는 것이니 음식은 다과 수준으로 준비하면 되지만...청소를 해야지요...흐흐흐, 진짜 페퍼들이 밀리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