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잠...잘만 자면 단 10분을 자도 머리를 개운하게 해주고 새 에너지를 충전해 줄 수 있는 오수...
오늘도 아침부터 종종거려 두 번의 예배를 마치고 특별히 유년부 반 단합대회 행사까지 마치고 났더니...정말 노곤하고 머리는 멍하다.
남편은 마루에 그냥 누워 잠들었고, 아이는 밖으로 놀러나갔다.
이럴 때 잠 한숨 자고 나면 개운할텐데....누웠다가 5분을 못 버티고 일어나 이렇게 앉아 있다.
밤에 머리만 대면 자는 사람이 나다...그 대신 낮에는 잘 수가 없다.
몸이 고단해 눈 좀 붙이려고 낮에 누우면....해야 될 일과 하다 만 일로 머릿속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생각의 나래를 편다.
5분 내로 잠들지 못하면 그냥 박차고 일어나 커피 한 잔 타먹고 이렇게 어슬렁거린다.
반면에 울남편은 깨우지 않으면 3시간이고 4시간이고 낮잠을 잔다. 그래서 처음엔 많이 싸웠다. 아니, 싸웠다기보다는 게으르다고 남편을 일방적으로 매도했다.
남편은 잠들기 전에 이 생각, 저 생각, 이 소리, 저 소리 들리는게 달콤하니 좋단다. 나는 그 생각이, 그 소리가 거슬려 벌떡 일어나는데 말이다.
오늘은 날도 더운데 낮에 저렇게 쿨쿨 잘 자는 남편이 참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