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악필이라고 말씀드렸지요...학교 들어가서 한글 깨친 넘이니 뭐 예쁜 글씨까지는 바라지도 않습니다. 밧뜨...그러나 이 글씨 읽다보면 짜증이 나니...원만한 학교 생활을 위해서 글씨도 어느 정도 써주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이번 여름 방학에는 바른 글씨 쓰기 훈련을 시키고 있습니다. 마침 담임 선생님이 반 아이 하나 하나에게 내주신 개인 과제도 바른 글씨 쓰기네요. 흑흑...누구는 수학익힘문제 다시 풀기 뭐 이런거라는데, 울 아들은 정말 글씨 못 쓰는가 봅니다.
녀석의 일기장입니다. 그나마 글씨 잘 써! 해서 자기가 신경써 쓴게 이 모양입니다. 띄어쓰기는 기본적으로 안 되어 있고, 연필이 뭉툭하든 말든 아무거나 잡고 기냥 씁니다.

2학기 읽기 교과서를 십자로 점선 표시가 되어 있는 10칸 쓰기 공책에 쓰기로 했습니다. 미리 읽기 교과서를 읽게 되는 부수적인 효과까지 있게 되겠지요. 드디어 첫 장...글씨도 엄청나게 크게 씁니다.

며칠 혼자 써 보라고 했더니 나아지지 않아 옆에 지켜 보고 앉아 코치하니 조금 나아졌습니다.

오호...갑자기 확 나아졌지요? 사실은.......

제가 노트에 써 주고 그 위에 트레싱페이퍼를 대서 베껴 쓰게 했습니다. 바른 글씨로 써주어야 하니 연필로 쓰려 했는데, 베껴 쓰기엔 흐려 볼펜으로 쓰느라 나름대로 긴장되더군요.
교과서 위에 트레싱페이퍼를 대 보니 베껴 쓰라고 하기에는 글씨가 작았습니다.
오늘도 2학년 읽기 교과서 두 쪽을 썼습니다...참...별거 다합니다, 끄응....효과가 있어야 할텐데 말이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