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악필이라고 말씀드렸지요...학교 들어가서 한글 깨친 넘이니 뭐 예쁜 글씨까지는 바라지도 않습니다. 밧뜨...그러나 이 글씨 읽다보면 짜증이 나니...원만한 학교 생활을 위해서 글씨도 어느 정도 써주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이번 여름 방학에는 바른 글씨 쓰기 훈련을 시키고 있습니다.  마침 담임 선생님이 반 아이 하나 하나에게 내주신 개인 과제도 바른 글씨 쓰기네요.  흑흑...누구는 수학익힘문제 다시 풀기 뭐 이런거라는데, 울 아들은 정말 글씨 못 쓰는가 봅니다.

녀석의 일기장입니다.  그나마 글씨 잘 써! 해서 자기가 신경써 쓴게 이 모양입니다.  띄어쓰기는 기본적으로 안 되어 있고, 연필이 뭉툭하든 말든 아무거나 잡고 기냥 씁니다.

 

2학기 읽기 교과서를 십자로 점선 표시가 되어 있는 10칸 쓰기 공책에 쓰기로 했습니다.  미리 읽기 교과서를 읽게 되는 부수적인 효과까지 있게 되겠지요.   드디어 첫 장...글씨도 엄청나게 크게 씁니다.


며칠 혼자 써 보라고 했더니 나아지지 않아 옆에 지켜 보고 앉아 코치하니 조금 나아졌습니다.

오호...갑자기 확 나아졌지요?   사실은.......


제가 노트에 써 주고 그 위에 트레싱페이퍼를 대서 베껴 쓰게 했습니다.  바른 글씨로 써주어야 하니 연필로 쓰려 했는데, 베껴 쓰기엔 흐려  볼펜으로 쓰느라 나름대로 긴장되더군요.  

교과서 위에 트레싱페이퍼를 대 보니 베껴 쓰라고 하기에는 글씨가 작았습니다.

오늘도 2학년 읽기 교과서 두 쪽을 썼습니다...참...별거 다합니다, 끄응....효과가 있어야 할텐데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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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08-10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초등학교 5학년때 은사님이 생각납니다.
송강규 선생님이라고 남자 선생님이셨는데..그 어린 나이에 글씨 못쓴다고 야자를
했답니다 몇번 검토 맞고 선생님 맘에 안들면 남아서 또 쓰고 또 쓰고....^^
글씨체는 어렸을 때 잡으면 확실히 나아지더군요
물론 예외적으로 저같은 경우도 있긴 하지만요..^^

달콤한책 2006-08-10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루요? 넘하셨네요. 아직 우리 아들은 2학년입니다...글씨 바로잡을 수 있겠지요^^

Mephistopheles 2006-08-10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당시엔 원망도 많이 했지만....
지금 생각으로 고마우신 은사님이시죠..^^
지금의 글씨가 평생 간다면서
그만큼 학생들에게 신경 많이 써주셨으니까요

해리포터7 2006-08-10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콤한책닌 저희딸도 요즘 글씨와의 전쟁입니다.ㅋㅋㅋ 증말 딸래미가 이래도 되는가? 뭐 그런생각 수시로 듭니다^^

아영엄마 2006-08-10 15: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이 저학년 때-딱 1학년 한 해-나 좀 정성들여 쓰는가 싶지 학년이 올라갈 수록 글씨가 점점 더 날아가더군요. 저렇게 연습하면 잘 쓰게 될려나요? 우리 애들도 언제 교정 좀 해줘야 할틴디..

달콤한책 2006-08-10 15: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선생님 성함까지 기억하고 계시니...복 많으신 선생님이시네요.
해리포터7님/평균적으로 여자아이들이 남자아이들보다 글씨를 잘 쓰지요...근데 진짜 왜 그럴까요?
아영엄마님/흑흑흑...울 아들은 1학년 때도 글씨가 인사불성이었습니다...

건우와 연우 2006-08-11 0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대단한 정성이시네요@.@
우리 아이들도 글씨가 영 별론데 연필교정기 쓰고는 조금 나아졌습니다.
뭐 우리 아이들도 내가 알아볼수 있으니 되었다 했는데 좀 바로잡아주긴 해야 할것 같더라구요..^^

달콤한책 2006-08-11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필 교정기...울 애한테는 그닥 효과가 없네요. 비싼거로 사주어야 했을까요...문방구에 싸구려 있길래 그거 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