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남편은 휴가도 잡지 않았는데...어제, 오늘 진짜 덥다.
어제는 더운지 며칠 되었냐며 참았는데...선풍기만으로는 안 될 만큼 오늘은 덥다.
이런 날, 바닷물에라도 들어가면....아니 계곡물...그것도 안되면 시냇물에 발이라도 담그면 살 것 같다.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하는 남편 덕분에 결혼 후 지금까지 우리집의 여름 휴가는 8월 말이거나 9월이었다. 인간이 도대체 휴가를 잡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 아들은 아홉살이 되도록 땡볕에 바닷물 들어가 본 적이 없다. 우리의 휴가 때 항상 바닷물은 들어가기 추웠으니깐...그래서 아들의 바닷가는 조개 잡는 바닷가일 뿐이다.
남편아...당신은 사무실에서 냉방병 걸린다지만....집에는 에어컨도 없단 말이다!
고로...나는 남편을 버리고 울아들과 함께 피서를 가버릴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