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온 가족이 쉬는 토요일...벼르고 별렀던 곤충농장에 갔다 왔다.
결국 초록 곰팡이가 많이 생긴 두 균사병은 교체했다.
큰 산란목의 알들은 천천히 수거하기로 했다. 수거하는 대로 120 ml인 작은 균사컵에서 키운 후 새 균사병에 넣어주라는데...그냥 톱밥 사육을 할까보다.
초록곰팡이가 핀 것도 울집이 너무 덥기 때문...인간도 에어컨 없이 사는데 왕사를 위해서 에어컨을 살 수는 없지 않은가.
균사병 5,000원 * 2=10,000 균사컵 3,000* 4=12,000 도합 2만2천원을 썼다 ㅠㅠ

몸을 쭈욱 늘이고 있어서 더 길어보인다. 1센티도 안 된 것이 40일만에 이렇게 커졌다.

라벨 작업을 했다, 집 안의 높은 온도로 물이 차는 균사병이 위에 보인다. 이 안의 애벌레는 살았는지 죽었는지 알 수 없다. 전문가 왈 냅두란다.
애벌레가 먹고 똥을 사면 그 자리의 균사는 죽는다. 그래서 하얗게 보이는 균사병이 갈색으로 바뀌는 것이다. 3분의 2쯤 갈색이 차면 새 균사병으로 교체해야 한다.
밑에 오늘 새로 교체해 준 균사병. 애벌레를 보더니 두 마리 다 수컷이란다. 큰 성충이 되어야 할텐데(크게 나오면 팔아버려야쥐)

산란목이다. 4센티짜리 왕사암컷이 이렇게 파놓은 것 보면...정말 자연은 신비롭지 않은가.
구멍을 파서 알을 하나씩 낳는다. 산란목은 참나무 썩은 것.

오늘 사 온 균사컵(균사병과 차별하려고 그냥 내가 이렇게 부른다. )
이거 일제라서 개당 삼천원이다. 말 그대로 버섯균을 키워 왕사 먹이로 주는거다.
얘는 냉장보관이라서 냉장고에 넣었다.
울남푠 : 그거 이름 잘 써 놔. 먹는건줄 알고 먹을라....
나 : (글쎄...당신만 조심하면 되지 않을까) 설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