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건 안 부러운데...거실 천정에 독서등 있는 집은 부럽다.
거실 등이 책 보기엔 어둡다...남들은 그렇게 안 느끼나...
바르게 앉아 보다가도 옆으로 굴렀다가 비스듬히 기대었다가 그렇게 보아야 하는
데...조명 제대로 받으려면 등 바로 밑으로 구역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나는 눈이 무지 나쁘다. 고도근시다.
11디옵터였다.
시력검사표의 맨 위 숫자도 흐리게 보이는 시력이다.
안경은 4학년 때부터...고등학교 입학하자마자 소프트렌즈를 끼었다.
몇 배로 압축해도 렌즈는 이따만했고, 나의 커다란 눈은 툭 튀어나왔다.
대학에 가서는 술 먹고 마냥 뻗어 잘 수가 없었다.
렌즈 끼고 자면 그 다음날 고통스럽다.
그래도 렌즈에 고맙다,
그렇게 뱅뱅도는 안경 끼고 있었으면 연애도 못했을 것이다 ㅋㅋ
지금?
몇 년 전에 라식도 아니고 라섹 수술했다.
라식이 많이 보편화되면서 부작용 없는 것처럼 이야기되지만...웬만한 근시라면
자기 눈으로 사는게 좋다.
이래저래 불편한 점도 있고 왼쪽은 말끔히 된 것 같지 않지만... 나는 만족한다.
고도근시는 수술 후 만족감이 높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아이 시력은 무지하게 신경쓴다.
더구나 남편은 원시다.
어차피 책은 읽는 것...시력 보호를 위해 컴을 차단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울집 아이는 거의 컴맹 수준이다.
이번 시력검사에 아이는 0.9 , 1.0 이 나왔다.
극히 만족스럽다.
딱 저 소파 자리 위에 등이 있으면 좋겠구만...공사는 할 수 없고...
쾌적한 독서 환경을 위하여 목하 고민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