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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하게 출세하기 - 박창식 기자의 이해찬 비평
박창식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4년 7월
평점 :
절판
평소에 이해찬에 관하여 비호감 이라고 생각했다. 밥맛 없는 꼰대 라고 짐작했는데, 이 책을
읽고 마음이 변했다. 뭐 그렇다고 기생충박사인 서민교수 처럼 이해찬이 좋아진건 아니고......
이 책은 한겨레21 기자가 쓴 책이다. 출판사는 신뢰 가는 인물과 사상사. 촌스럽고 후진 책제목
에도 불구하고 한겨레와 출판사를 믿고 주저없이 선택했다.
이해찬의 인터뷰를 옮겨보면
= 우리는 수신제가 치국평천하 라고 합니다. 수신과 평천하 를 같이 연결시키는 거죠. 그러나 알
고 보면 두 가지는 다른 겁니다. (.....) 가령 클린턴이 수신의 관점에서 보면 잡놈 아닙니까. 그러
나 국가정치를 끌고 가는 데는 누구보다 잘 하고 있지 않나요. 미국의 가치관은 그것을 수용해요.
그러나 우리가 그런 스캔들이 있었다면 벌써 낙마 아닙니까. 우리는 오랜 유교적 전통 때문에
공과 사를 분리하지 않는 가치관을 갖고 있습니다. 유럽도 미국만은 못하지만 공적인 것과 사적
인 가치관을 구분합니다.
뭐 이 아저씨 주장에 공감하는 바이지만, 한 가지 짚고 넘어가자, 유럽이 한 덩어리 처럼 뭉그
뜨려 말하는것은 곤란하다. 왜냐하면, 유럽 국가 중에 독일과 양분해서 유럽지형에서
중요한 국가인 프랑스에서는 클린턴의 지퍼게이트 일명 르윈스키 사건때 탄핵소추를 하느냐 마느
냐 하는 미국민의 태도를 이해하지 못했다고 한다. 물론 클린턴이 바람 핀것보다도 거짓말을 한게
더 문제라고 하지만 말이다. 아무튼 유럽이 미국보다 공사를 구분하는 가치관이 못하다는 주장은
거칠고 적절하지 못해 보인다. .
이 책의 저자는 이해찬을 통해서 사람이 다 잘 할수는 없어도, 자기가 잘 할수 있는것을 찾아서
거기에 집중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