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술
김강희 외, 노영석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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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정말 1000만원으로 이렇게 유쾌하면서 슬픈 영화를 만든 감독 시나리오 음악 직접 출연까지 

맡은 노영석의 앞날이 쫘악 피길 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어떤 이들은 홍상수를 연상할지도 모르 

겠다. 청소년용 홍상수 영화라든가, 아니면 더 박한 평가인 홍상수 아류작 이라고 치부 하기에는 

이 영화 억울하다. 남자 라는 짐승의 어쩔수 없는 비참함을 어찌 이렇게 잘 표현 했을까 경이롭다. 

 언제 봐도 좋은 영화라면 그건 정말 명작이거나 고전의 반열에 오를거다. 이 영화가 그런 훌륭한 

영화인지는 알 수 없지만, 청춘의 한 시절을 보내고 있는 어설픈 젊은이들이 보면 자기 이야기를 

보는것 같아 몰입할 것이다. 

 덧붙이면- 제작비가 너무나 후달려서 라고 짐작은 하지만, 부가영상은 정말 허술하다. 근데 그  

단점도 싫지 않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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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 2010-08-09 0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꾸랑님 <똥파리> 안보셨나요? 꼭 보세욤.

다이조부 2010-08-09 08:16   좋아요 0 | URL


똥파리 봤ㅇㅓ요. ㅋ

그 영화 보고 진은영 의 시 가족 이 떠오르던데요 저는~

미지 2010-08-09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렇군요. 저도 읽어봐야겠군요.
작년 올해 통틀어 아핏차풍의 열대병 이후 제게는 최고의 영화가 아니었나 합니다.

마지막이 좀 감상적이긴 했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잘 빠지는 함정이죠.

미지 2010-08-09 2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꾸랑님 평 읽고 낮술, 사서 보기로 했습니다. 기대됩니다.

다이조부 2010-08-09 23:08   좋아요 0 | URL


아~ 저만 좋고 박미지님은 별로면 어쩌지 살짝쿵

걱정되네요..

미지 2010-08-10 0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유를 알았네요 제가 독신녀로 착각한... 그 '살짝쿵' 같은 의태어가 참 여자스럽다는... 정훈희라는 가수가 옛날에 있었는데^^ <그 사람 바보야>라는 노래에 '살짝쿵 윙크한...'이라는 가사가 나오죠. 김추자와 달리 정훈희는 간지러운 여자스러움으로 일세를 풍미했는데, 그 모든 타자의 욕망이 여자스러운 그 누군가-정훈희에게는 '살짝쿵'으로 해독된다는 굉장한 비밀을 알려준 묘한 가수였죠.
어제 심야 유람 결과 꾸랑님께서 영화 감상에 안목 있으시다는 나름의 판단이 살짝쿵 생겨나^^ 잘 보고 나서 또 얘기 나누시죠 뭐... 이창동의 시는, 제가 살짝쿵 괴팍하여 그런 것이고, 시의 메시지의 진정성은 재론의 여지가 없죠. 엑스페리멘타라는 영화를 한다던데... 21세기 지옥의 묵시록 아닐까 싶습니다만... 저는 관심이 갑니다.

다이조부 2010-08-10 08:48   좋아요 0 | URL


정훈희~ 조관우가 리메크한 꽃밭에서 원곡을 부른 가수 이군요.
 
내가 살던 용산 평화 발자국 2
김성희 외 지음 / 보리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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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산 참사로 돌아가신 분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김수영의 시구 처럼 사소한 것에는 쉽게 

분노하면서, 이렇게 엄청나고 가슴 저린 이야기에는 대책 없이 숨이 막혔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와 사정이 별로 다를거 없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저들의 쓰린 사연이 나에게도 닥칠수 

있다는 것에 무섭다. 난 어떻게 대처 할 것인가?  

 돌아가신 분 중에 한 분이 스무살 아들에게 하는 말씀이 아린다. 정직하게 살려고 노력했는데 

그러한 노력의 댓가가 이런 것인가 한숨 쉬는 대목에서 할 말을 잃었다. 다같이 더불어서 잘 살 

고 싶은 생각은 철부지의 망상에 불과한지 모르겠다. 노래 가사처럼 그런것은 불가능 하다고  

한다면 철들지 않겠다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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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 Yahoo 1 - 대한민국 현대사에 기생했던 짐승들의 기록
윤태호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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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제목은 익숙한 이 작품을 유년시절에 난 흘려 보냈다. 서른이 다 되어서 이 책을 펼친다. 

  윤태호의 현재, 앞으로 나올 작품이 궁금했는데, 이 책을 보면서 과거 작품까지 관심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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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끼 3
윤태호 글 그림 / 한국데이타하우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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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다음에서 한창 이 웹툰이 인기를 끌때 따라서 봤다. 업데이트를 기다리며 아직 올라오지 않는 

만화가 궁금해하면서 봤다. 머리가 아둔해서 결말을 봤는데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래서 이렇게 다시 보고 있다. 아직까지는 겨우 따라가고 있다. 어디서 또 막힐지는 알수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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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어느 쪽이냐고 묻는 말들에 대하여 - 김훈 世設, 첫 번째
김훈 지음 / 생각의나무 / 2007년 6월
절판


돈과 밥의 두려움을 마땅히 알라. 돈과 밥 앞에서 어리광을 부리지 말

고 주접을 떨지 말라.-13쪽

돈은 인의예지의 기초다. 물적 토대가 무너지면 그위에 세워놓은 것들

이 대부분 무너진다. 그것은 인간 삶의 적이다.

돈 없이도 혼자서 고상하게 잘난 척하면서 살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아

라. 아마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러지 말아라. 추악하고 안쓰럽고 남세

스럽다.-14쪽

돈을 벌어라. 벌어서 아버지한테 달라는 말이 아니다. 네가 다 써라.

난 나대로 벌겠다.-16쪽

나라를 사랑한다는 것은 이 못난 나라의 못남 속에서 결국 살아내야

한다는 운명을 긍정하는 것이라고. 그리고 나라의 쪽박을 깨지 않는 일

이라고.-20쪽

흐르는 물 옆에서 그 새로움이 날마다 쉼없이 잇닿아 이루어져서 삶이

거듭거듭 다시 태어나기를 퇴계는 기원하고 있다.-249쪽

무리를 아늑해하지 않으며 고립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 되겠습니다.-28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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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고세운닥나무 2010-02-10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은 김훈을 두고 하시는 말씀인가요?

다이조부 2010-02-10 15:52   좋아요 0 | URL

예..

대학시절 선생님한테 글 잘 쓰고 싶으면, 어떤 사람 글을 읽는게 좋냐고

물어보니까, 리영희선생 이랑 김훈을 권하더군요. 덧붙여서 이태준 의 문장

강화 도 추천하셨는데......

김훈의 소설은 읽은게 별로 없어서 말 하기 곤란하지만, 에세이 나 신문기사

혹은 인터뷰를 읽으면 불편하고 거북함을 종종 느낍니다.

파고세운닥나무 2010-02-10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느샌가 김훈은 대가가 되어버린 것 같아요. 저는 김훈이 시사저널 기자일 때 사석에서 본 적이 있는데, 그 땐 그가 소설로 죽 나갈지는 몰랐구요. 결과적으로 그의 선택이 잘 한 게 되었지만 지금처럼 온갖 후광을 받는 건 부담스럽고 억지스럽네요.

다이조부 2010-02-10 17:23   좋아요 0 | URL

파고세운닥나무 님이 나이가 대학생이거나 서른 전후 일거라고 짐작

했는데 어쩌면 제 예상 보다 훨씬 많을지도 모르겠ㄴㅔ요.

저는 인천의 어느 대학에서 김훈의 강연회가 있어서 한 번 가봤던게

기억나네요. 벌써 3년이 지났네요.

파고세운닥나무 2010-02-10 17: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른 전후인데^^; 고2때 만나 봤어요. 출판사에서 주최한 시상식장에서요. 그때야 김훈이 그저 문학담당기자였으니까요.

다이조부 2010-02-10 22:41   좋아요 0 | URL

강연회때 식당에서 나와서 담배를 피우는데 정말 멋있어 보이더군요.

나이가 당시에도 환갑 전후였을텐데도 말이죠. 마침 인기 연예인 같은

아우라가 느껴지더라구요. 말을 걸어 보고 싶었는데 꾸욱 참았죠 ㅋ

강연에서는 자기 스무살때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자기가 무척 영어를

잘했는데, 그걸 아무도 몰랐다고 하는 대목에서 이 할배 자뻑 쩌네 싶으면서

도 귀엽더라구요.

당시에 홍세화랑 김훈이랑 대담을 했었는데, 그 기사에서 김훈이 주입식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길래, 질의문답 시간에 질문을 했어요. 주입식

교육이 당신에게 의미하는 바가 뭐냐고 했더니~ 주입식 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자신은 주입식 교육 덕분에 지금의 위치에 있을수 있게 됬다고

말하더라구요.

파고세운닥나무 2010-02-11 0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세화랑 김훈은 호적수가 될 것 같은데요^^
저는 근래 김훈이 80년 5월에 한국일보에 작성한 광주항쟁 관련한 기사를 보며 이 사람에 대해 고민을 좀 하게 됐어요.
김훈의 허무주의가 소설에선 매력이 될진 몰라도 신문기자로는 큰 결점이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다이조부 2010-02-11 10:46   좋아요 0 | URL
홍세화 랑 김훈은 나이도 얼추 비슷하고, 둘이 동시에 한겨레에 입사한

인연이 있죠. 당시에 홍세화가 한겨레에 들어갈때는 별 말이 없었는데

김훈이 취직했을때는 뒷말이 조금 있었다고 하네요.

김훈이 신군부 관련 기사를 썼을때가 7년 차 기자 였다고 합니다. 다들

쓰기 싫어했고, 피하고 싶어했는데 그 누군가는 써야만 하는 상황이었다고

하네요. 기자질에서 7년차이면 짬밥이 대단한건 아니잖아요? 10년 20년

이상 활동한 선배들이 우글우글 했을텐대 말이죠.

김훈의 변명을 들어보면, 동료들이 끌려가서 고문 당하는 것을 지켜 보면서

누군가 써야 한다면, 자기가 쓰겠다고 마음 먹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런

추잡하고 민망한 기사를 작성한 정치기자 들이 잘 나갈때도 김훈은 그런

것에는 별 관심을 둔 것 같지 않아서 그의 말이 일말의 진실이라고 믿어요.

그리고 김훈은 당시에 쓴 기사가 개인 이름으로 나가지 않고, 특별취재팀

이딴 식으로 나가서 누가 작성했는지 알 수 없었는데, 자기 자신의 치부를

스스로 폭로했다는것에 대해서 고민의 여지를 남깁니다.

어찌하다 보니까 김훈을 옹호하는 듯한 글을 댓글을 길게 남기게 되네요.

한국의 우익집단이 있다면, 최소한 김훈 만큼의 양심과 도덕성이 있다면

나라 꼴이 지금 보다는 낫지 않을까 싶네요~

파고세운닥나무 2010-02-11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네요. 그런 기사를 썼다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후 어떤 생각을 갖고, 어떤 행동을 했는지도 중요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