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민, 클로징을 말하다 - 뉴스데스크 앵커 387일의 기록
신경민 지음 / 참나무(고혜경)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며칠 전에 엄기영이 엠비시를 사퇴했다.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라는 

멘트와 좋은 인상을 가진 엠비시맨이 무거운 짐을 내려 놓았다. 엄기영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입장에서는 그의 태도가 분명하지 못하다고 못마땅 했지만, 그는 결국 권력의 이름으로 진행중인 

개수작에 자신의 이름을 더럽히지 않고 떠나게 됬다. 개인으로써는 다행인데, 엠비시 자체로는  

행인지 불행인지 아마도 불운에 가까울 것이다. 

 신경민이 쓴 책을 이야기 하면서 엄사장 이야기를 줄창 늘어 놓았다. 앵커라는 직업에 소명 의식 

을 가지고, 책임감을 견지하고 살아온 신경민의 클로징의 멘트를 더 이상 들을 수 없다는것은 안 

타까운 일이다. 신경민은 참여 정부때는 반노세력으로 규정되었고, 이명박 시대에는 눈에 가시 

같은 존재였다. 단지 그는 언론종사자의 존재 이유인 권력 감시에 충실했을 뿐이다. 

 양심적인 저널리스트로 살기 너무 어려운 시절에, 신경민은 단지 원칙을 이행했다는 사유로 

시련을 겪었다. 참 더러운 시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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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고세운닥나무 2010-02-16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기영이 문화방송의 전임 사장이었던 김중배를 존경했다고 합니다.

연임을 스스로 마다한 김중배만큼은 아니더라도,엄기영 역시 힘든 길을 가는구나 생각합니다.

그래도 제겐 엄기영이 여전히 유해 보입니다.

다이조부 2010-02-16 20:44   좋아요 0 | URL
유하다는게 유연하다는 건지, 유약하다는 것인지 어떤 맥락으로 이해해야 할지

감을 못 잡겠네요~

오마이 에 정연주의 증언 이란 시리즈물을 보니까 최근 2주 연속으로 엄기영에 관한

편지글의 형식이더군요. 정연주는 엄기영이 방문진에서 압박을 당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자신도 작년에 겪었던 상황이랑 유사해서, 조언을 아끼지 않았는데, 결국 이렇게 풀리는

군요.

엠비시 후임 사장님이 누가 될지 모르겠네요~

파고세운닥나무 2010-02-17 0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약하다는 생각이에요.

엄기영이 정연주만큼 강골은 아니라서 지금까지 버텼는지도 모르겠네요.

두 사람은 꽤 다르죠.

다이조부 2010-02-17 17:58   좋아요 0 | URL


36년 이란 긴 시간 동안 엠비시 라는 조직에서 수고한 엄기영이

얼마전 배수진을 치고 사표를 냈을때 8명의 간부 중에서 절반인

4명이 사표가 수리되고, 엄기영이 살아 남았을때 일부 사람들은

엄기영과 방문진 입장과 모종의 거래가 있었던게 아닌가 의심했었죠~

짤린 4명이 중요한 역할을 하던 사람이었는데, 장기로 치면 차 떼고

포 버리고 가는 격이었는데 , 엠비시가 방문진의 수중에 떨어지는건

아닌가 걱정을 했었는데, 결국 엄기영이 물러났네요.

저는 엄기영이 긴 안목을 가지고, 판단한것 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강원출신인 엄기영은 예전부터 정치권에서의 러브콜이 많았는데,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도 궁금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