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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민, 클로징을 말하다 - 뉴스데스크 앵커 387일의 기록
신경민 지음 / 참나무(고혜경)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며칠 전에 엄기영이 엠비시를 사퇴했다.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라는
멘트와 좋은 인상을 가진 엠비시맨이 무거운 짐을 내려 놓았다. 엄기영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입장에서는 그의 태도가 분명하지 못하다고 못마땅 했지만, 그는 결국 권력의 이름으로 진행중인
개수작에 자신의 이름을 더럽히지 않고 떠나게 됬다. 개인으로써는 다행인데, 엠비시 자체로는
행인지 불행인지 아마도 불운에 가까울 것이다.
신경민이 쓴 책을 이야기 하면서 엄사장 이야기를 줄창 늘어 놓았다. 앵커라는 직업에 소명 의식
을 가지고, 책임감을 견지하고 살아온 신경민의 클로징의 멘트를 더 이상 들을 수 없다는것은 안
타까운 일이다. 신경민은 참여 정부때는 반노세력으로 규정되었고, 이명박 시대에는 눈에 가시
같은 존재였다. 단지 그는 언론종사자의 존재 이유인 권력 감시에 충실했을 뿐이다.
양심적인 저널리스트로 살기 너무 어려운 시절에, 신경민은 단지 원칙을 이행했다는 사유로
시련을 겪었다. 참 더러운 시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