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를 본다. 요즘 부쩍 건강문제로 자주 노출되는 DJ관련
기사이다. YS가 병문안을 갔단다.
와이에스 왈: 디제이 와 나는 경쟁자이면서 협력자이다.
기자 왈: 그럼 두 분이 화해하는 걸로 봐도 됩니까?
03 왈: 그렇죠. 이제 그럴때 됬죠.
초딩때 <YS는 못말려> 라는 책을 구입했다. 정말 제목대로 못 말리는 구석이 많은 노친내 라고
생각한다. 전또깡 같은 경우라면 '증오'하게 되는 마음이라도 갖는데, 뭐 이 할배는 그저 쓴 웃음
을 짓게한다. 아 정말 철학과 출신 이라는게 창피하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든다.
웃기지 못하는 코미디언의 비애를 느끼게 하는 짓거리를 시도 때도 없이 하는데, 이 노인을
추억하게 된다면, 그 추억이 추한 기억의 약자가 아닐까 싶다.
뭐 이렇게 잘근잘근 씹지만, 병문안 가는 장면은, 이 인간을 마냥 미워할수는 없겠구나
하는 마음도 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