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 탐정이 되다 인형 탐정 시리즈 1
아비코 타케마루 지음, 최고은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서평




이 소설은 인형 탐정 시리즈 1편입니다. 그 외에 '소풍 버스 납치사건', '인형은 잠들지 않아'가 번역 출간된 상태구요. 4편까지 나왔다고 합니다. 표지나 제목을 통해서도 예측할 수 있듯이 소소한 일상 미스터리 계열이구요. 살인 사건이 일어나긴 하지만 자극적이거나 진상이 무섭거나 그런 면은 없습니다. '살인' 자체가 자극적이고 무섭긴 하지만요. 소소한 면이 있어서 무거운 책 읽을 때 기분 전환으로 가볍게 읽기에 좋구요. 자잘한 추리 요소가 있어서 또 재미를 선사합니다.


 

화자는 세오노 무츠키로 유치원 선생님입니다. 유치원에 토모나가 요시오라는 복화술사가 와서 이들은 알게 됩니다. 그가 다루는 인형이 바로 마리코지 마리오로 이 소설의 주인공 탐정이 된 인형입니다. 처음엔 약간의 SF적이랄까 피노키오 같은 동화를 상상했었는데 그런 움직이는 인형은 아니고 설정 자체는 복화술사 토모나가 요시오의 인격이 인형으로 표출되었다는 것인듯 합니다.





동시에 말도 하고 전혀 다른 인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토모나가 요시오는 소심하고 착한 성격이라면 마리오는 조금 제멋대로이지만 추리는 일품으로 나옵니다. 연작 단편들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인형은 코타츠에서 추리한다


세오노에게 정체를 들키고 유치원에서 일어난 사건을 마리오가 추리해줍니다. 기르던 토끼가 죽고 이상하게 토끼우리가 청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토끼가 바뀌어 있습니다. 대체 이게 무슨 일인지 모두 어리둥절하지만 마리오에게 그 진상을 듣게 됩니다.




인형은 텐트에서 추리한다

이번엔 정말 살인이 일어납니다. 카니발에서 공연을 하게 된 둘을 지켜보게 된 세오노! 이번엔 라이벌도 등장하고 마음이 복잡합니다. 여러 공연을 하는 마술사들을 보게 되어 흥미 진진합니다. 그러다가 일종의 밀실인 텐트에서 살인이 일어나고 진상은 오리무중. 마리오가 추리를 하지만 진상은 그나마 악의가 없어 좀 다행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가도 정통 추리물을 쓰긴 하지만 이 소설에서는 악의 없는게 좋다고 생각했다는 후기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정통 추리물을 읽다보면 머리가 어떻게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곤 하거든요.


 

인형은 극장에서 추리한다

'니벨룽겐의 반지' 전막 공연을 같이 보게 된 일행들. 코를 골며 방해하는 한 남자가 모두의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데 알고보니 지난 번 사건을 수사했던 경부였습니다. 사건이 미궁이라면서 은근히 조언을 바라는 경부는 이상한 사건의 전말을 이야기해줍니다. 누군가에게 살해당하는 꿈을 계속 꿔온 한 남자가 정말 그 꿈대로 살해당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꿈에 나온 인물은 '지그프리트'. 이 오페라의 주인공이라 실마리를 찾기위해 왔다고 합니다. 결국 마리오는 진상을 안다고 하는데 절대 사건의 진실을 밝히지 말아달라고 합니다.


 

인형을 잃어버린 복화술사


TV 방송 출연 제의가 들어와 방송국에 간 토모나가와 마리오. 세오노도 구경을 갑니다. 너무 긴장한 탓인지 마리오에게 휘둘리는 토모나가는 자신의 정체성을 잃은 채 걱정을 합니다. 그러던 중 갑자기 인형이 없어진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 조각조각난 마리오를 찾게 되고, 마리오는 자신을 살해한 녀석을 찾아달라고 합니다. 시리즈로 되어 있는 걸 알아서 마리오가 영원히 죽을 꺼라는 긴박감은 없지만 이 소설에서는 꽤 긴장감 넘치는 에피소드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책 정보




NINGYOU WA KOTATSU DE SUIRI SURU by Takemaru Abiko (1995)


인형, 탐정이 되다 (인형 탐정 시리즈 1)


저자 아비코 타케마루


발행처 (주) 학산문화사 (북홀릭)


역자 최고은


일러스트 송수민


2009년 10월 30일 초판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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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드뷔시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권영주 옮김 / 북에이드 / 201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서평




이 작품은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제 8회 대상을 받은 작품입니다(2010년). 제 경우에는 이 상을 받은 작품들을 읽어왔기 때문에 범인을 눈치챌 수 있었는데요. 반대로 정통 추리 소설에서는 등장 인물 A가 범인이 되는 패턴이 많지 않을까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추리 소설이니 스포일러가 될만한 것들은 빼고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제목에서 느낄 수 있듯이 클래식 음악이 전반적으로 배경이 됩니다. 주인공은 고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는 평범하지만 명랑하고 긍정적인 소녀입니다. 그녀에겐 무척 친한 고종사촌이 지금 집에 와있는데 사고로 부모를 잃어 이제는 함께 살게 된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런 그녀가 피아니스트를 지망하고 있고 고등학교도 심사위원 만장일치의 평을 받고 추천 입학이 결정되었다고 합니다.




그녀의 이름은 고즈키 하루카. 그리고 고종 사촌은 가타기리 루시아. 피아노 레슨을 받을 때 루시아도 함께 다니곤 합니다. 선생님의 제자이면서 멋있고 재능도 있는 미사키 요스케가 등장합니다. 그리고 하루카의 할아버지는 꽤 부자인데 뇌경색으로 쓰러진 후 하반신 마비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돌봐주는 미치코 씨. 은행원인 하루카의 아버지와 가정주부인 엄마, 만화가 지망생이지만 아직 이렇다할 성과가 없는 겐조 삼촌. 등장인물은 이렇습니다.




행복해보이던 가정도 갑자기 화재가 닥칩니다. 그래서 할아버지와 루시아가 죽고 겨우 살아남은 하루카는 배를 제외한 온 몸이 3도 화상을 입어 전신을 이식을 합니다. 심지어 얼굴도 못알아볼 정도여서 재건을 하게 됩니다. 재활 과정이 상세히 나옵니다. 손가락 피부까지 이식한 상황이기 때문에 피아니스트로서 살아가는 것이 가능할지 전혀 상상이 안되는 안좋은 상황이지만 그녀는 열심히 재활 치료를 받습니다.




그리고 미사키 선생님에게 레슨을 받아서 점점 피아노를 열심히 치게 됩니다. 그러나 자꾸 하루카를 죽이려는 듯한 위험한 상황들이 생기고 급기야는 엄마도 죽게 됩니다. 점점 무서워져서 그나마 5분 정도를 칠 수 있었던 손도 갑자기 마비되는 등의 어려움이 찾아옵니다.




그러나 학교에서는 장애인을 내세워 이만큼 성장했다는 것을 보이면서 홍보를 하려고 하루카를 콩쿨에 내보냅니다. 미사키 선생님의 도움으로 하루카는 더욱 연습에 박차를 가하게 됩니다. 그리고 경찰은 점점 사건의 진상에 접근해가고 결국 범인이 밝혀지면서 이야기가 끝납니다. 마지막을 읽고 나서 왜 이런 제목이었는지를 이해하게 됩니다.




초반부터 제게는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의 수상작이라는 점이 일종의 스포일러가 되어 진상을 예상해보았지만 그것이 맞았다고 해도 전혀 지루하지 않은, 재밌는 이야기였습니다. 무엇보다도 한 가지를 그토록 사랑하고 열정을 다할 수 있다는 것이 부러웠던 것 같습니다.


 


 

 








책 정보



Sayonara Debussy by Shichiri Nakayama (2010)

지은이 나카야마 시치리


펴낸곳 (주)서울교육 (북에이드)


옮긴이 권영주 


찍은날 초판 1쇄 2010년 10월 15일


펴낸날 초판 1쇄 2010년 10월 20일 









   p. 260


   무대에 등장했을 때 어째서 미사키 씨가 병사처럼 보였는지 드디어 이해했다. 싸우는 사람은 부상을 입어도 싸운다. 싸우는 사람에게는 타인의 시선도, 논리도 상관없다. 그저 자신의 무기와 전쟁터가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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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가르쳐준 거짓말 -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은 미국사의 진실, 개정판
제임스 W. 로웬 지음, 남경태 옮김 / 휴머니스트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서평




이 책은 미국사에 대한 진실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저자는 하버드대 사회학과 출신의 교수입니다. 미국사 교과서 열여덟종에 달하는 방대한 내용들을 분석했다고 합니다. 각주가 없는 교과서 보다 이 책의 근거성엔 역시 동질감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자는 애국심과 국가주의를 구분해야한다고 합니다. 무조건적이 아닌, 변명하지 않고 질책할 수 있는 참된 마음을 갖기를 바랍니다.




처음 이야기는 우리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헬런 켈러의 삶에 관해섭니다. 그녀가 어떻게 자신의 장애를 극복해왔는지는 너무도 잘 알고 존경하고 감동한 이야기입니다. 미국 뿐만 아니라 우리도 어렸을 때 위인전집에서 그녀의 활약상을 배워왔지요. 그러나 아무도 그녀가 훗날 무슨 일을 하면서 자신의 64년을 보냈는지 알지 못합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놀랍게도 급진적 사회주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여성 선거권을 인정한 우드로 윌슨 대통령은 사실 그 안건에 반대했지만 여론에 의해 어쩔 수 없이 결정내렸고 몇 국에 대한 식민지화에 잔인하게 대응했던 이야기들도 언급됩니다. 그리고 심지어 공식적인 인종차별주의자였다고 합니다. 이런 사람들을 흠집하나 없는 전형적인 업적을 내세워 영웅화로 만드는 교과서의 실태를 낱낱이 고발합니다.





생각하면 결론을 내야 하고 그런 결론은 항상 유쾌하지 않아서 사람들은 생각을 싫어한다고 말했는데 헬런 켈러. 사람들은 갈등을 피하고 가치관을 개입시켜 학생들에게 결과적으로 '지적 장애'를 안겨주는 역할을 해버립니다. 우리 역시 미국인이 아니라도 그런 영향을 받아왔습니다.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이야기는 그래도 좀 알려진 이야기들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미국내에서도 미국 원주민들을 잔인하게 대응했던 것을 부끄러워하는 층이 있으니까요. 그리고 '자민족 중심주의'에 빠져 날조한 추수감사절의 의미 역시 들어본 적이 있는 이야기입니다. 자국에 대한 애착이 강한 반면 음모론이라던가 진실을 봐야한다는 사람들 또한 많이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미국 사회의 또 다른 문제인 인종 차별에 대해서도 많이 다루고 있습니다. 교과서에서는 노예제가 불행하지만 사소한 오점에 불과하다고 다루고 있지만 사실 노예제가 없었던 시대보다 있었던 시기가 훨씬 길며 조지 워싱턴과 토머스 제퍼슨이 노예를 소유했다는 사실을 아이들은 모릅니다. (링컨 이전 대통령들은 전부 소유했음. 그리고 토머스 제퍼슨의 경우 노예제 폐지를 주장했지만 평생 노예를 소유함.)





저자가 고등학생 시절인 1950년대만해도 노예제를 나쁘게 보지 않았다고 합니다. 미국이 노예제에 대해서 감추려 하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렇지 않았다는 이 문제는 되려 미국인들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더 잘 아는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자국민이라 더욱 알아보지 못하는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것이 교과서를 통한 교육의 무서움을 보여주는 것이며 일본의 사례도 동일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런 인종주의 문제나 연관이 있는 '기회의 나라'라는 그럴듯한 표어 안에 실상들, 이란이나 쿠바의 이권 개입, 베트남전 같은 예를 들면서 진실은 생각하지 못하게 합니다. 이 부분도 역시 미국이란 나라의 무서운 권력을 이야기할 때 종종 거론되는 문제들입니다. 저자의 예시라던가 정확한 수치를 들어보니 더욱 실감이 나더라구요.







저자는 서문을 통해 대한민국의 역사에 대해서도 언급합니다. 왠지 미국사에 관한 글을 쓴 작가이기 때문에 전혀 외국에 대한 관심이 없을 것 같았는데 너무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한국의 역사의 현장에 방문을 하기까지 한 사람입니다. 아무리 그것이 그의 전공이라고 할지라도 대한민국 국민인 제 자신보다 더 많은 역사를 알고 있는 것 같아서 조금 부끄러웠습니다. 맹목적인 국민이 아닌 정말 진정한 애국심을 가져 제대로된 역사를 받아들이는 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거는 결코 죽지 않으며, 지나간 것도 아니다." 윌리엄 포크너


 




 








책 정보




LIES MY TEACHER TOLD ME:

Everything Your American History Textbook Got Wrong


by James W. Loewen (1995, 2007)


 

선생님이 가르쳐준 거짓말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은 미국사의 진실


지은이 제임스 W. 로웬

발행처 (주)휴머니스트 출판그룹

1판 1쇄 발행일 2010년 10월 25일


옮긴이 남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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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탓이야 탐정 하무라 아키라 시리즈 1
와카타케 나나미 지음, 권영주 옮김 / 북폴리오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서평




제목만 보고 이 책을 선택했을 것 같지 않은데 막상 읽어보니 너무 재밌어서 계속 손을 못놓았네요. 최근 '하자키 시리즈'로 작가의 팬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도 또 다른 시리즈라길래 펼쳐들었습니다. '하무라 아키라'라는 좀 독특한 여성이 주인공입니다. 그러나 내용은 이 하무라 아키라의 관점에서 한 단편, 다음 단편은 중년의 경찰 '고바야시 경위'의 관점에서 한 단편 이렇게 번갈아 단편이 진행됩니다. 제목은 다섯 번째 단편에 속합니다.




책 뒷 표지에 보면 '단편이 유난히 뛰어난 작가'라는 표현이 있는데 정말 추리물 단편이 재밌기는 쉽지 않은데 재밌습니다. 하자키 시리즈보다 좀 더 본격적인 느낌의 추리 소설같은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소소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정통물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시시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무라 아키라는 프리타로 여러 아르바이트를 전전한 전적을 갖고 있습니다. 그녀가 바로 탐정이 된 건 아니고 탐정 사무실도 아르바이트의 일환으로 들어가게 되는 이야기가 일부 나옵니다. 처음 부터는 탐정이 아니지요. 그리고 고바야시 ㅅㅠㄴ타로는 부인은 없는 것 같고 딸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세일러문 자전거를 딸에게 빌려 타고 사건 현장에 옵니다. 무리해서 집을 샀기 때문에 대출금을 갚아야한다는 그는 소개만큼 허술하고 평범한 경찰은 아닙니다. 아래는 각 단편의 짧은 내용입니다.


 

바다 속 - 하무라 아키라 이야기

하무라 아키라는 여러 아르바이트를 전전한 전적 탓에 청소에 관한 책을 쓰는 중이라 모리시타 출판의 엔도씨와 알고 있습니다. 그가 불러서 호텔에 왔는데 이상한 사건이 일어나있습니다. 최근 단편 3개를 발표해 완전히 인기를 얻고 있는 신인 작가의 방에 모인 것인데 커다란 피웅덩이가 있고 작가는 사라졌습니다. 물론 하무라 아키라에게 추리를 맡기는 이야기는 아니고 여러 사정 탓에 공표할 수 없어 청소를 맡기려고 불렀습니다. 그러나 하무라 아키라는 진상을 알게 됩니다.





겨울 이야기 - 고바야시 경위 이야기

화자인 남성은 산장을 빌려 허스키 두 마리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그는 친구인지 원수인지 찾아온 남자를 죽입니다. 그리고 철저하게 완벽하다고 안심하고 있었는데 고바야시 경위가 찾아옵니다. 일은 이상하게 바뀌어 있습니다.





당나귀 구덩이 - 하무라 아키라 이야기

친구의 소개로 남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전화 서비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곳에 하무라 아키라는 근무 중입니다. 그녀는 타인의 일에 그다지 관심도 없기 때문에 대충 흘려들으며 근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근무하던 한 노신사가 자살을 합니다. 그리고 정기적으로 자살을 한다는 소문이 있어 알아보게 됩니다. 무서운 이야기가 숨어 있었습니다.





살인 공작 - 고바야시 경위 이야기

한 여자가 사람을 죽인다고 처음부터 밝힙니다. 그리고 그들을 동반 자살로 꾸미는 과정들이 자세히 나옵니다. 그리고 경찰은 조사를 나서게 되는데 고바야시 경위에 의해 밝혀진 이 사건의 전말은 정말 뜻밖이었습니다. 좀 더 추악한 진실을 상상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네 탓이야 - 하무라 아키라 이야기

하무라 아키라가 드디어 탐정 사무실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는 제목을 보면 알 수 있듯 남탓하는 사람들이 피해를 당하고 가해자가 되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끈덕지게 하무라 아키라를 괴롭혔던 과거 친구가 다시 연락이 오면서 사건에 얽히게 됩니다. 그러나 점점 진상은 다른 곳에 있음을 알게되고 의외의 결말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남탓이 얼마나 무서운지 느끼게 됩니다.





프레젠트 - 고바야시 경위 이야기

1년 전에 죽었던 사람의 추모식을 거행하면서 다들 당시 자신의 알리바이를 이야기 합니다. 그러면서 범인은 밝혀지는데 조금 우스운 것도 같은 어처구니 없는 과정에 조금 웃게 됩니다. 와카타케 나나미의 소설 속 캐릭터들은 너무 평범한 사람들이라 심지어 범죄자도 완전 범죄를 하지 못하는 평범한 사람들로 등장하는 것 같습니다.




재생 - 하무라 아키라 이야기


작가 사이토 도시야가 탐정 사무실로 찾아옵니다. 소장의 친구라고 도와달라고 합니다. 살인 사건을 촬영한 것 같은데 정확한 범인은 모르지만 여자는 아니었다. 그러나 아들이 숙제한다고 테이프를 지워서 증거가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하무라 아키라는 수사를 해봅니다. 정말 마지막의 반전에 너무 놀랐습니다.





트러블메이커 - 하무라 아키라와 고바야시 경위 만나다


산길에서 피살체로 보이는 시체가 발견되었다는데 시체가 아니라 살아있다고 합니다. 그녀의 신용카드에서 신원 확인을 했는데 바로 하무라 아키라라고 합니다. 한편 한 남자가 하무라 아키라를 찾아와서 자기 부인과 동행해 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그녀는 중학생 동급생이긴 하지만 친하진 않아서 거절합니다.





한편 하무라 아키라는 탐정 사무소를 그만두고 당첨된 홍콩 여행에 다녀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누군가 침입한 흔적이 느껴지고 몰랐던 통장이 있습니다. 무려 800만엔이라는 돈이 들어있습니다. 사건의 진상은 많이 추악했습니다.


 

 











책 정보




Present by Wakatake Nanami (1996)


네 탓이야


지은이 와카타케 나나미


펴낸곳 북폴리오 (대한교과서(주))


옮긴이 권영주


초판 1쇄 인쇄 2008년 3월 20일

초판 1쇄 발행 2008년 4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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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초 살인 사건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까멜레옹(비룡소)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서평




무려 14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소설집입니다. 첫 단편부터 온다 리쿠스러운 느낌이 잔뜩 묻어나기도 하고 좀 다른 시도들도 보이고 다양한 느낌입니다. 그래도 온다 리쿠 특유의 몽환적이기도 하고 미스터리적이기도 한 이상한 이야기들의 조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좀 정상적인 부분을 좋아하시면 싫을 단편집이구요. 온다 리쿠의 이상하고 기이한 이야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매력 만점의 소설들일 것 같습니다. 아래는 각 단편의 내용입니다.


 

수정의 밤, 비취의 아침


'삼월은 붉은 구렁을'에서 리셰 이야기에 나왔던 습원의 기숙 학교가 등장합니다. 주인공은 요한입니다. 중학생 같은데 음악에 관해 배울 수 있는 곳 같습니다. 자꾸 이상한 사건이 일어납니다. 동요와 관련이 있는듯 연관성을 지닙니다. 그리고 요한의 정체가 밝혀집니다.





안내

단편이라고 하기도 너무 짧은, 정말 안내서같은 글입니다. 괴기스러운 안내였습니다.




그대와 밤과 음악과

독특하게 이야기는 라디오 DJ 두 명의 라디오 진행 상황으로 이어집니다. 중간 중간 대화들도 등장하지만 거의 이야기는 라디오 진행 모습으로 이루어집니다. 좀 가벼운 듯한 시작이었는데 점점 추리물이 됩니다. 이상한 물건이 항상 놓여있고 여자 유령이 나타나고 급기야 PD가 살인을 당합니다. 좀 독특한 추리 소설이었습니다.





냉동 귤

남자 친구들끼리 여행을 나섭니다. 우연히 정차한 기차 역에서 먹을 것들을 사다가 냉동 귤을 발견합니다. 구입하려고 하지만 매점 할아버지는 안된다면서 쓰러집니다. 그리고 써있는 메모에는 이 냉동 귤을 절대 냉동 보관을 해야하며 이 귤에 흠집이 났을 땐 화산이 폭발하고 녹았을 땐 홍수가 나는 현상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기묘한 이야기였습니다.





빨간 공

죽어서 만나지 못했던 외할머니를 만난 이야기. 열이 나서 아파 누워있는 중 항상 들리던 파도 소리가 문득 들리지 않고 한 소녀와 빨간 공으로 튀기는 놀이를 했는데 그 소녀가 할머니의 모습이었다는 그런 이야기였습니다.





심야의 식욕

호텔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왜건마다 특징이 있는데 각각 이름을 붙여서 부르곤 했습니다. 이번 이야기에 나오는 '헤이스팅스'는 묵직해서 잘 움직이지 않는 왜건인데 오늘 따라 무척이나 잘 움직입니다. 자신의 의지를 가진 것 같은 느낌. 제목과 다르게 엄청 무서운 이야기였습니다.




변명

어느 버튼에 관한 아주 짧은 이야기. 이거 혹시 그 버튼인가? 하고 생각하게 되는 것 같네요.





1001초 살인 사건

'별'에게 살해당하는 남자의 이야기로 이야기의 분위기는 살인 사건이라기 보다는 괴담에 가깝습니다. 폴터가이스트 현상같은 일이 일어나는 집에서 하루를 보내는 두 남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스럽기도 하고 기묘한 일이 일어납니다. 그리고 진상은 조금 재밌었습니다.





그 뒷이야기

아버지가 아들에게 백설공주 이야기를 해줍니다. 아들은 아파서 병원에 입원해있는 것 같습니다. 동화를 이야기해주면서 여러 세상의 이야기도 겸합니다. 그리고 조금은 슬픈 결말입니다.





해후에 관해

소녀가 글을 쓰는 것과 생각하는 것이 교대로 나옵니다. 마지막에 가서 이 이야기의 이유를 조금은 엿볼 수 있지만 조금 알 수 없는 부분이 있는 그런 짧은 이야기.




외로운 성

아주 외로운 아이. 그러나 외로운 성에는 가고 싶어하지 않는 아이만 갈 수 있는 외로운 성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초록 사나이에게 끌려간 에리는 성에서 머물게 됩니다. 까만 문이 있는 방에는 절대 가지 말라고 들었는데 오는 아이들이 하나씩 그 까만 문의 방에 들어가 사라집니다. 무서운 비명소리를 남기고. 다른 애들은 아닐 수도 있지만 에리에게는 참 슬픈 이야기였습니다.





낙원에서 쫓겨나

제목과 다르게 과거를 추억하는 네 명의 대학동창생들의 이야기입니다. 죽은 친구로부터의 유서가 있다고 하여 모였습니다. 그것은 바로 그의 소설. 혹시 아무에게도 보여줄 수 없는 소설은 아닐까 겁을 내며 읽기 시작합니다.




졸업

무서운 졸업에 관한 이야기. 16살이 되면 벗어나는 저주같은 것에 직면해 있는 이야기입니다. 괴담 스타일 같기도 하구요. 좀 무서운 이야기.





아침 햇살처럼 상쾌하게

국내 제목과 다르게 일본에서는 이 단편의 제목으로 단행본이 나왔습니다. 이 제목은 곡의 이름. 그리고 이야기는 네덜란드 맥주 그롤쉬라는 병에서 무언가를 느끼고 써내려가는 에세이같은 단편입니다. 이것은 과거를 회상하게 하는 열쇠였습니다. 그롤쉬 병과 트럼펫과 우무의 조합으로 떠올린 옛날 이야기. 재미있었습니다.





 


 






 

책 정보




Asahi no yo ni Sawayaka ni by Onda Riku (2007)

1001초 살인 사건


지은이 온다 리쿠


펴낸곳 까멜레옹 (주)비룡소


옮긴이 권영주


1판1쇄 찍음 2009년 5월 15일


1판1쇄 펴냄 2009년 5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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