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니베일 체리의 101가지 LA 다이어리 LA에 반하다 반하다 시리즈
유강호 지음, Eric Y. Bae 사진 / 혜지원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서평

 

최근 여행 서적이 좀 더 세분화되어 출판되는 경향이 있어서 종류가 참 다양해진 것 같습니다. 단순 정보만이 아니라 저자의 생각도 많이 포함된 에세이류에 속하는 여행 서적도 인기여서 더 그런 경향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정보서에 가깝습니다. 저자가 1990년 LA로 유학을 가서 살고 있기 때문에 잠시 체류한 여행자이거나 유학생들이 느끼는 것보다 좀 더 깊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보는 2010년 8월을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반면 그렇기 때문에 책의 느낌이 좀 미국적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사진을 변환한 일러스트 사용도 그렇구요. 최근 국내 경향인 조금 보정을 거친 것 같은 사진이라던가 아기자기한 편집과는 좀 거리가 있어서 젊은 세대에 어필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정말 LA가 궁금해서라면 잡아들 것 같긴 하지만, 유행처럼 번져있는 '책이 이뻐서 구입했다'는 후기는 나오지 않을 것 같더라구요. 첫인상이랄까 전체적인 느낌은 그러했구요.

 

책 자체는 처음부터 큼직한 지도를 몇장 선보였기 때문에 크게 머릿속으로 윤곽을 잡기는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자의 성격이 아주 밝지 않을까 싶은 문체 덕분에 읽으면서 즐거워지는 면도 있습니다. 에세이류의 저자 감성이 듬뿍 실린 책을 싫어하는 분들이 계신데 그런 쪽이 아니라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저자의 감성과 잘 맞으면 글이 즐겁지만 반대라면 정말 쌩뚱맞고 고역이거든요.) 

 

할리우드가 있는 LA다 보니 배우들의 이야기도 관심이 가게 되는데 유명한 식당에서나 길거리 음식인데도 줄을 서서 사먹는다는 얘기를 보니 실감이 나더라구요. 얼마나 유명하길래 줄을 서서 사먹을까 생각을 하면 당장에라도 달려가고 싶을만큼 배가 고파지지요. 

 

명소, 명품, 상점, 식당, 근교 정도로 나뉘어져있는데 완전히 이런 방식으로 나눠둔 것이 아니라 읽을 때는 한번에 읽어가서 몰랐는데 목차를 펴두고 보니 좀 더 다른 방식으로 편집을 했으면 어땠을까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나쁘지는 않지만 아주 좋다는 생각도 들지 않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한번에 읽어내려갈 때는 지루하진 않았지만 분류가 통일된 느낌을 받지 못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너무 단점만 적어내려간 것 같은데 편집적인 문제이지 내용 자체가 문제있었던 것은 아니구요. 각 매장 설명 끝에 주소, 전화번호, 홈페이지 등을 기술해내서 깔끔했구요. 적절한 설명들, 살면서 느끼는 부분들은 확실히 다른 여행서와 차별되는 것 같습니다.

 

워낙 많이 언급되고 국내에 많은 정보들이 유입되는 곳이 미국이다 보니 새롭지 않아서 인건지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마지막 데스밸리였습니다.

 

최근 여행서 경향과 다르다는 것이 장점이 될 수도 있고 단점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평가하는데 좀 많이 고심을 해봤는데요. 저자의 필력에 많은 점수를 주고 싶고, 위에 언급했던 부분들에서 좀 점수를 감해서 별 3개 정도 매겨봅니다. 

 

 

  

 


책 정보

 

서니베일체리의 101가지 LA 다이어리 - LA에 반하다

지은이 유강호 

사진 ERIC Y. BAE

발행처 도서출판 혜지원

초판 발행일 2010년 8월 31일

초판 2쇄 발행일 2010년 11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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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베일체리 2011-10-30 1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꼼꼼하게 문체의 내면적 성향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저는 명랑공주 맞습니다 . 11월 초에 <라스베이거스에 반하다 > 출간됩니다 . 리뷰 이벤트에도 참여해 보세요 . 여행작가 기회도 드린답니다 .http://blog.joinsmsn.com/160sunnyvale/12428081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