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드뷔시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권영주 옮김 / 북에이드 / 201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서평




이 작품은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제 8회 대상을 받은 작품입니다(2010년). 제 경우에는 이 상을 받은 작품들을 읽어왔기 때문에 범인을 눈치챌 수 있었는데요. 반대로 정통 추리 소설에서는 등장 인물 A가 범인이 되는 패턴이 많지 않을까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추리 소설이니 스포일러가 될만한 것들은 빼고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제목에서 느낄 수 있듯이 클래식 음악이 전반적으로 배경이 됩니다. 주인공은 고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는 평범하지만 명랑하고 긍정적인 소녀입니다. 그녀에겐 무척 친한 고종사촌이 지금 집에 와있는데 사고로 부모를 잃어 이제는 함께 살게 된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런 그녀가 피아니스트를 지망하고 있고 고등학교도 심사위원 만장일치의 평을 받고 추천 입학이 결정되었다고 합니다.




그녀의 이름은 고즈키 하루카. 그리고 고종 사촌은 가타기리 루시아. 피아노 레슨을 받을 때 루시아도 함께 다니곤 합니다. 선생님의 제자이면서 멋있고 재능도 있는 미사키 요스케가 등장합니다. 그리고 하루카의 할아버지는 꽤 부자인데 뇌경색으로 쓰러진 후 하반신 마비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돌봐주는 미치코 씨. 은행원인 하루카의 아버지와 가정주부인 엄마, 만화가 지망생이지만 아직 이렇다할 성과가 없는 겐조 삼촌. 등장인물은 이렇습니다.




행복해보이던 가정도 갑자기 화재가 닥칩니다. 그래서 할아버지와 루시아가 죽고 겨우 살아남은 하루카는 배를 제외한 온 몸이 3도 화상을 입어 전신을 이식을 합니다. 심지어 얼굴도 못알아볼 정도여서 재건을 하게 됩니다. 재활 과정이 상세히 나옵니다. 손가락 피부까지 이식한 상황이기 때문에 피아니스트로서 살아가는 것이 가능할지 전혀 상상이 안되는 안좋은 상황이지만 그녀는 열심히 재활 치료를 받습니다.




그리고 미사키 선생님에게 레슨을 받아서 점점 피아노를 열심히 치게 됩니다. 그러나 자꾸 하루카를 죽이려는 듯한 위험한 상황들이 생기고 급기야는 엄마도 죽게 됩니다. 점점 무서워져서 그나마 5분 정도를 칠 수 있었던 손도 갑자기 마비되는 등의 어려움이 찾아옵니다.




그러나 학교에서는 장애인을 내세워 이만큼 성장했다는 것을 보이면서 홍보를 하려고 하루카를 콩쿨에 내보냅니다. 미사키 선생님의 도움으로 하루카는 더욱 연습에 박차를 가하게 됩니다. 그리고 경찰은 점점 사건의 진상에 접근해가고 결국 범인이 밝혀지면서 이야기가 끝납니다. 마지막을 읽고 나서 왜 이런 제목이었는지를 이해하게 됩니다.




초반부터 제게는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의 수상작이라는 점이 일종의 스포일러가 되어 진상을 예상해보았지만 그것이 맞았다고 해도 전혀 지루하지 않은, 재밌는 이야기였습니다. 무엇보다도 한 가지를 그토록 사랑하고 열정을 다할 수 있다는 것이 부러웠던 것 같습니다.


 


 

 








책 정보



Sayonara Debussy by Shichiri Nakayama (2010)

지은이 나카야마 시치리


펴낸곳 (주)서울교육 (북에이드)


옮긴이 권영주 


찍은날 초판 1쇄 2010년 10월 15일


펴낸날 초판 1쇄 2010년 10월 20일 









   p. 260


   무대에 등장했을 때 어째서 미사키 씨가 병사처럼 보였는지 드디어 이해했다. 싸우는 사람은 부상을 입어도 싸운다. 싸우는 사람에게는 타인의 시선도, 논리도 상관없다. 그저 자신의 무기와 전쟁터가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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