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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노트 사용법이라던가 관련 회사에 근무하지는 않는 회사원입니다. 워낙 노트 사용 방식에 대한 노하우와 애착을 갖고 있어서 이 책에 소개된 비법들을 모임이나 텔레비전, 인터넷에 공개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이 책에도 전자기기와의 연동이 나오기는 하지만 컴퓨터는 기동 시간이 필요하고 핸드폰에 입력 속도는 확실히 필기의 속도를 따라오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또 백업을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 자료를 날리기도 하구요.
저자가 알려주는 노하우는 정말 생각 이상이었네요. 노트를 정리하는 비법을 상상해보면 그다지 많을 것 같지 않았는데 워낙 꼼꼼하다보니 세세하게 여러 비법들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우선 떠오르는 것을 적을 수 있는 메모 노트와 그 내용들을 정리하는 모함(母艦)노트. 혹은 여기에 여러 자료들을 스크랩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동시에 사용되는 스케쥴 노트로 3가지 분류로 나눠서 사용합니다.
날짜의 기록, 한 페이지에는 한 아이디어만, 그대로 메모를 붙이거나 색인의 방법, 심지어 회의 상황을 그림으로 그려서 누군지 확실히 모르는 사람을 기억하기 쉽게 하는 방식도 기억에 남네요.
그 밖에 노트 정리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학용품들도 이색적이었습니다. 클립, 마스킹테이프, 스탬프, 펜 종류 등 여러 제품들도 추천합니다.
그리고 정보화 시대를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병행할 수 있는 디지털 카메라, 스캐너의 활용, 아이폰과 연동하여 쉽게 볼 수 있도록 정리하는 부분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저자의 문장이 읽기 쉽고 간략하달까 군더더기가 없어서 명쾌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저도 노트를 분류해서 잘 사용하는 편인데 두 번째 모함 노트로 정해서 정리하는 방식은 정말 탁월하고 성실하달까, 꼼꼼하달까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10년 전만해도 곧 종이를 쓰는 시대가 사라질 것이라고 예견했었는데 아직도 종이는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손으로 글씨를 쓰는 속도보다 더 빠른 기술의 발전이 도래할지도 모르겠지만 직접 쓰고 정리하면서 기록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이 책을 보면서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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