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북카페 가족 여러분

사랑하라, 삶에서 가장 좋은 것은 그것뿐이니, 이탈리아에서 넋을 잃지 않은 자있단 말인가,
가장 아름다운 사랑의 날들을 간직치 않은 자 있단 말인가?


오늘 진행하는 이벤트도서는 <일생에 한번은 이탈리아를 만나라>입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은 이탈리아 여행에 꼭 필요한 조언이죠. 이탈리아의 다채로운 역사와 문화를 알지 못한 채 수박 겉 핥기 식으로 지나치면 제대로 이탈리아를 여행했다고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탈리아를 여행할 때는 먼저 그곳의 역사를 공부하고, 문화재와 예술 작품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알아야 합니다.


이 책은 일생에 한번은 이탈리아 여행을 꿈꾸는 이들에게 이탈리아 역사, 문화, 예술에 대한 가장 유용한 지식을 유적지와 명소들을 중심으로 알기 쉽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해당 지역에 대한 사진이 적절하게 배치되어 한눈에 파악할 수 있으며, 역사적 사건과 인물들의 이야기도 저자 특유의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재미있게 풀어냈습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르네상스 정신과 함께 이탈리아 명소들을 깊이 있게 체험하는 특별한 여행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탈리아에 대해서 알고싶은 북카페 가족여러분!!

많은 참여 부탁드려요

 

 

▶ 이벤트 기간 : 01월 02일 ~ 01월 08일

▶ 모집인원 : 30명


▶ 참가 방법

▶ 1. 이탈리아에 대한 여러분의 의미지는 어떤가요?
2. 이 책을 읽고 싶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서평단 참가를 원하는 분은,

하나! 자신의 블로그에 이 이벤트 페이지를

스크랩한 뒤, 덧글로 '스크랩 완료' 를 달아주세요.

둘! 위의 질문에 대한 덧글을 '스크랩 완료'와 함께 달아주세요.


 

이벤트를 타 온라인매체에 스크랩하신 후 주소(URL)을 덧글로 남겨주시면 당첨 확률이 높아집니다


▶ 당첨자 발표 : 01/10

 

 

▶ 서평단 선정기준 :

☞ 같은 아이디로 닉네임만 바꿔서 상습적으로 이벤트 신청하시는 분들(그러면서 서평도 쓰지 않고)은 서평단 선정시 제외합니다.


☞ 지난 이벤트에 당첨된 분들 중에서는 우리카페와 인터넷서점에 서평을 제때 쓰신 분


☞ 신입 회원분들의 경우 게시글과 덧글달기 등 열심히 활동(게시글, 덧글, 최종 방문일자 순으로 점수화함)


평소 카페 활동을 많이 하시는 분들(게시글, 덧글, 최종카페 방문일자도 포함)이 뽑힐 가능성이 99.9% 입니다!

☞ 울 카페를 좋은 분들께 많이 추천해주시고 소개받고 오신 분들(앞으로 추천하실 경우, 추천받은 분이 카페에 가입할때 카페 가입 경로에 추천하신 분 닉네임을 쓰도록 해주세요^^)

 


☞ [★이미지 슬라이드이벤트 신청시 주의 사항]아래에 댓글 다실때 꼭(!!)이미지 슬라이드 이미지 슬라이드 이미지 슬라이드 닉네임(아이디)를 함께 써주셔야 합니다! 닉네임만 쓰시고,아이디를 안써주시면 이벤트 선정에서 제외됩니다^^ 꼭꼭꼭 닉네임과 아이디를 , "닉네임(아이디)"의 형식으로 두가지를 댓글 다실때 써주세요~!!!!

자주 참여하시는 분들은, 카페닉임을 "닉네임(아이디)"형식으로 바꿔놓으시면, 더 편하시겠죠?^o^

이미지 슬라이드이미지 슬라이드


☞ 덧글 및 게시글의 정성 감안


▶ 서평 기한 : 책 수령 후 2주 이내


▶ 서평 남겨야 할 곳

 


-필수 : 울 카페<이벤트서평>게시판+인터넷 서점 (YES24, 인터파크, 인터넷 교보문고, 알라딘, 리브로 중 1곳 이상)

=>서평을 올리고 나서는 울카페의 "이벤트 서평완료"게시판에 해당 책 제목의 게시물에 서평완료하셨다는 덧글과 함께 서평 올린 곳,

서평 올린 곳의 닉네임 혹은 아이디를 같이 올려주세요^^

=>울카페와 인터넷 서점 두군데 모두 쓰셔야 합니다!

=>책만 받고 서평을 쓰지 않는 분들은 차기 이벤트시 무조건 제외됩니다.

 


▶ 책 소개

천재적인 예술가들이 살아 숨 쉬는
매혹의 이탈리아를 만나다!

수많은 여행자들은 이탈리아를 유럽여행의 백미로 손꼽는다. 이탈리아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역사와 예술을 발전시켜 찬란한 르네상스를 꽃 피운 현장이기 때문이다. 이탈리아에서는 발길 닿는 곳마다 역사의 흔적들이 곳곳에 펼쳐진다. 헤르만 헤세 등 수많은 작가들이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소’라고 찬미한 베네치아, 천재적 예술가들의 걸작이 모여 있는 피렌체, 제국의 영광이 담긴 로마의 모든 것이 이 책을 통해 보여진다. ‘일생에 한번은’ 스페인, 동유럽 편을 통해 이미 여행 분야 베스트셀러 작가로 독자들에게 이름을 알린 저자는, 이 책에서 이탈리아의 유구한 역사와 위대한 예술을 중심으로 깊이 있는 기행을 떠난다.

 

*댓글로 아래 질문에 답변을 남겨주세요*

1. 이탈리아에 대한 여러분의 의미지는 어떤가요?

2. 이 책을 읽고 싶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 저자소개


지은이 최도성

여행 칼럼니스트이자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 또 발길이 닿는 곳이면 세계 어디든 인간과 자연을 탐미하고 그 느낌을 기록으로 남기는 여행가다. 해박한 인문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한 그의 여행기는 역사와 예술, 인간과 사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풍부하고 다채롭기로 유명하다.


영문학자로 세종대와 광운대에서 문학을 가르치며 예술비평을 해왔다. 신문과 잡지에 여행, 문학, 예술 칼럼을 썼으며〈코리아 타임즈〉에 영문여행기를 연재했다. 최근에는 서울대학교 라틴 아메리카 연구소(SNUILAS) 온라인 지식나눔에서 실행하는 인터넷 강좌〈스페인문화탐방〉의 집필에 참여하였다.
저서로는《파리, 그 황홀한 유혹》《일생에 한번은 스페인을 만나라》《일생에 한번은 동유럽을 만나라》가 있다.

 

 

▶ 책 속으로

목차

 

1. 물의 도시, 베네치아
여행의 이유
베네치아를 사랑한 시인들
시골뜨기와 개는 출입을 금함
셰익스피어는 베네치아를 가본 적이 없다
몽환적인 베네치아의 새벽길
베네치아인의 절규“계속해서 오라!”
상술이 낳은 카르파초
베니스에서 죽다
맛의 로맨티스트, 카사노바의 식탁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
베네치아의 가면 축제
유대인 게토는 베네치아가 원조
다리에 얽힌 전설
탄식의 다리와 카사노바
싸움의 전설이 있는 주먹 다리
베네치아는 물 위에 떠 있는 물고기

 

2. 북부 전원도시로의 여행
드라마 <아테나-전쟁의 여신>의 도시 비첸차
로마네스크가 뭐예요?
‘신에게 더 가까이’를 표현한 고딕 양식
합리적인 아름다움, 르네상스
일그러진 진주, 바로크
전원이 품은 프리울리
대학은 길드에서 시작되었다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
뻥 치네(That’s Bologna)!
신혼부부가 피해야 할 여행지, 볼로냐?
유아교육의 혁신적인 발상지, 레지오 에밀리아
카노사의 굴욕
세월이 빚어낸 명품, 발사믹 식초

 

3. 르네상스의 도시, 피렌체
그랜드 투어는 피렌체에서 시작된다
피렌체의 매력
‘콜럼버스의 달갈’은 표절이었다
대성당의 영광과 치욕
사보나롤라와 그의 어리석은 제자
엄마, 손이 너무 커요
《다 빈치 코드》의 모델, 바사리의 암호
다 빈치와 미켈란젤로, 두 거장의 갈등
스탕달 신드롬
르네상스의 숨결, 우피치 박물관
<모나리자> 도난 사건의 진실
사랑의 자물쇠
살바토레 페라가모의 장인 정신
이탈리아인은 왜 음식 이야기하기를 좋아할까?
단테가 좋아한 피렌체 요리
매혹적이지 않으면 르네상스가 아니다
김지하 시인과 르네상스

 

4. 중부 매혹적인 도시로의 여행
여행의 첫 발, 빈치 마을
어둠 속에서 너무 일찍 깨어난 사람
위대한 정신과 불멸성
솔개에 대한 기억
카프레세 샐러드와 미켈란젤로
인생은 아름다워
왜 산에 오르려 하는가?
삐딱함이 매력인 피사의 사탑
사탑보다 더 극적인 아사의 탑
피사와 피자

 

5. 역사의 도시, 로마
로마에서 가장 낭만적인 장소인 스페인 광장
사랑의 샘, 트레비 분수
팔라티노 언덕의 상징, 콜로세움
오줌세가 콜로세움의 재원?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개선문
고대 로마의 목욕 문화
네로 무덤에서의 단상
로마인을 말하다

 


본문내용

여행은 인생을 직접적으로 변화시키지는 않더라도 간접적으로는 상당한 변화를 가져다 준다. 그런데 그 기회를 갖는다는 것이 쉽지 않기에 그것을 쟁취하려는 나의 인생은 늘 외롭고 힘들다. 하지만 여행이 인생을 변질이 아닌 변화시킨다는 확신 때문에 삶의 흐름을 거스르면서까지 종종 무모한 도전을 하곤 한다. 여행은 인생을 변화시키는 중요한 객체이다. 이것이 내가 여행을 하는 이유이다.

(19p 중에서)

 

철학자 니체는 어떤가. 베네치아를 ‘지상에서 유일한 장소’라고 찬미하다 보니 어느새 니체가 철학자에서 시인이 되어버렸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헤르만 헤세도 1901년 5월1일, 파도바(Padova)를 거쳐 베네치아에 들어왔다. 그때의 느낌을 그는 이렇게 적었다. “베네치아로의 여행만큼 긴장되는 것도 없다. 기차가 물의 도시로 들어가노라면 도시가 물에서 서서히 솟아오른다.”

(28p 중에서)

 

나도 이번 피렌체 여행에서만큼은 이들처럼 그랜드 투어의 일원이 되고자 했다. 르네상스라는 숲에 온전히 나를 맡겨보고 싶었던 것이다. 르네상스의 서장을 썼다는 단테를 읽고 페트라르카의 사랑을 배우며 다 빈치와 미켈란젤로가 언쟁을 벌이던 광장을 거닌다는 것이 어떤 느낌일까? 인문학과 르네상스의 중심지에서 격동의 시대를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것이었을까?

(149-150p 중에서)

 

피렌체에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나는 황홀했다. 게다가 조금 전에는 위대한 예술가들의 무덤가에 있지 않았던가! 숭고한 아름다움에 마음을 빼앗긴 나는 그 아름다움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아니 손끝으로 만져 보았다. 예술품과 열정적 감정이 어우러져 빚어내는 초자연적 느낌들이 충돌하는 감동의 물결이 나를 휘감았다. (……) 온몸에서 생기가 빠져나간듯했다 나는 발을 내딛고 있었지만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았다. (스탕달의《로마 나폴리 피렌체》인용)

(188-189p 중에서)

 

파리의 상징이 에펠탑이라면 로마의 상징은 무얼까? 로마의 얼굴로는 뭐니 뭐니 해도 콜로세움(Colosseum)을 따를 것이 없다. 이런 사실은 로마를 방문하고자 하는 외국인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를 보면 분명히 알 수 있다. “만일 로마에서 반나절의 시간만 주어진다면 어딜 가겠는가?”라는 질문이었다. 응답자의 대부분이 첫 번째 장소로 콜로세움을 꼽았다. 이것은 앞서 소개한 로마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소와는 또 다른 대답이라 흥미를 자아낸다.

(307p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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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의 거짓말 - 명화로 읽는 매혹의 그리스 신화 명화의 거짓말
나카노 교코 지음, 이연식 옮김 / 북폴리오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서평

 

"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

 

'무서운 그림'의 작가인 나카노 교코의 신작이 나왔습니다. 원제는 '나카노 교코와 명화의 신비를 풀다 - 그리스 신화편'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제목만 봐서는 내용과 완벽하게 매치되진 않는다고 생각을 했는데 그렇다고 또 다른 좋은 제목이 없을까 생각해봐도 딱히 떠오르지 않더라구요. 그래선지 부제로 '명화로 읽는 매혹의 그리스 신화'라고 붙여져 있긴 합니다.

 

원제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에는 그리스 신화를 소재로 하는 명화들을 소개하고 단순히 그림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신화의 이야기들을 풀어놓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림에 관한 책이라고 하기에도 조금 부족하고 그렇다고 그리스 신화에 관한 책이라고 하기엔 또 너무 일부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단어가 필수적으로 들어가야합니다.

 

저자는 와세다 대학에서 독일 문학과 서양 문화사 강의를 하고 다양한 저술활동을 하는 작가라고 합니다. 책을 다 읽고 보니 그 부분이 달리보이는데요. 단순히 미술 전공한 작가의 필력치고는 좀 인문학적인 향이 풍긴다 싶은 부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글이 어려운 것은 아니고 자세하달까 상세한 편입니다.

 

이 책은 흥미롭게도 그리스 신들로 책을 나눠놨습니다. 여기에서부터 '그림'이 중심이 되는 느낌은 아닌 것 같지요. 크게는 '제우스, 아프로디테, 아폴론, 그 외 신화'로 나눠져있구요. 제우스 섹션이라고 해서 제우스의 초상화만을 모아둔 것이 아니라 제우스와 관련있는 신들의 그림이 있습니다.

 

그리스 신화 책을 읽어보면 정말 전부 제우스와 관련이 있고 분량도 많아서 어지간해서는 흥미를 갖기 쉽지 않을텐데 이 책을 보면서 '아 명화를 보면서 신화에 접근하는 방법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새삼 들더라구요. 아직도 읽히우는 책이니 그 영향력은 가히 대단한데 이렇게 정리된 걸 보니 역시 예전에는 더 많은 철학을 낳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단순히 목차만 본다면 소수의 신들의 섹션으로 나눠져있어 좀 단조롭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사실 책에 등장하는 신들은 좀 더 다양한 편입니다. 다들 혈연으로 얽혀있으니 관련이 없는 인물이 있을 수 없으니까요. 제우스 부분만 해도 다나에, 페르세우스, 큐피드, 헤라, 알크메네, 헤라클레스, 헤르메스, 테티스, 펠레우스, 에리스, 아테나, 아프로디테, 헬레네, 클리타임네스, 판도라, 프로메테우스, 에피메테우스, 헤시오도스까지 한 두명이 아닙니다.

 

그리고 같은 소재를 가지고 다른 접근 방법으로 그려낸 부분이라던지 완전히 다른 해석을 한다던지, 현실을 마치 숨기듯 보여준다던지 시대상을 반영하는 부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물론 화가 자신의 인생관을 반영하는 것은 당연하구요.

 

그래서 해석이 달리될 수 있고 정답이 있는데 찾지 못한 것일수도 없어서 느끼는 그대로가 정답일 수도 있는 그림에 대한 감상은 한가지만으로 정할 수는 없겠지요. 그래도 시대상과 관련 이야기들을 알아봄으로 더 많은 그림의 부분들을 살펴볼 수 있다는 숨겨진 재미가 확실히 있습니다.

 

너무 학문적이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 않은 딱 적당한 이 책의 그리스 신화 이야기는 그림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주면서 더 흥미를 갖게하는 작용을 하는 것 같습니다. 원제에 '그리스 신화 편'이라고 붙은 것을 보면 시리즈로 더 나올 것 같은데 후속작이 기대됩니다.

 

 

 

 

 

책 정보

 

Nakano Kyoko to Yomitoku Meiga no Nazo- Girisha Shinwa Hen (中野京子と讀み解く名畵の謎 ギリシャ神話篇) by Nakano Kyoko (2011)

명화로 읽는 매혹의 그리스 신화

명화의 거짓말

지은이 나카노 교코

펴낸곳 (주)미래엔 (북폴리오)

초판 1쇄 인쇄 2011년 12월 13일

초판 1쇄 발행 2011년 12월 30일

옮긴이 이연식

디자인 기지혜, 김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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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없는 양들의 축연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최고은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서평

 

이 소설은 다섯 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모음집입니다. 완전한 별개의 이야기들이지만 각각은 '바벨 클럽'이라는 동호회가 동일하게 나온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 클럽은 대학 내 동아리 같은 모임인데 부잣집 자제들로 구성되어 있고 추리 소설을 읽고 서로 나누는 모임입니다. 그래서 이 책 제목 아래 'The Babel Club Chronicle'라는 소제목이 붙여져 있습니다.

 

그간 행보를 보면 요네자와 호노부는 청소년을 위한 가벼운 추리물 이외의 어른들을 위한 추리물은 다소 섬뜩한 장르로 선보였던 것 같습니다. 이 소설집도 그런 편입니다. 바벨 클럽이 동일하다는 특징 이외에 전부 일본 전통적 가문의 아가씨와 하인의 관계를 살펴볼 수 있다는 특징도 지니고 있습니다. 정확한 연대를 추정할 수 없게 시대는 등장하지 않지만 넓게는 쇼와 시대부터 현대까지도 적용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집안에 변고가 생겨서'는 아가씨를 모시는 하인의 시점, '북관의 죄인'은 전통적인 가문의 외방 자식으로 혼자가 된 후 이 집안에 들어와 하인처럼 살게되는 이야기, '산장비문'은 새로운 가문의 별장지기를 맡게된 하인의 시점, '타마노 이스즈의 명예'는 가문의 외동딸로 자신을 섬기는 하녀에 관한 이야기, 마지막 '덧없는 양들의 만찬'은 졸부 집안의 딸로 츄냥이라는 대단한 요리사를 바라보는 주인 딸의 시점입니다.

 

다양한 화자를 설정함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단편을 볼 때 새로움을 느끼게 할 수 있는 요소들이 다양한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단편들의 특징은 모두 마지막 부분에서 특이한 점을 깨닫게 된다는 면입니다. 으스스한 이야기를 이어가기 때문에 추리물이라기 보다는 좀 더 미스터리물에 가깝지만 마지막 반전(혹은 진상)을 통해서 추리물에서 느낄 수 있는 스타일을 접목한 것 같습니다.


집안에 변고가 생겨서
어린 유우히는 고아로 탄잔 가문에 거두워집니다. 책을 좋아하는 아가씨는 가문의 후계자이기 때문에 추리물이나 정상적이지 못한 책들은 숨겨두고 유우히에게만 빌려주는 등 가깝게 지내는 사이로 나옵니다. 그러나 문제아였고 후계자에서 밀려난 아가씨의 오빠가 나타나 살인을 하고 이후에도 살인이 일어납니다. 유우히는 자신이 혹시 그런 것은 아닐지 두려워합니다. 결말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반전으로 놀래킵니다.


북관의 죄인
무츠나 가문의 외방 자식으로 태어난 아마리는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그 가문으로 가게됩니다. 따로 돈을 마련해주지만 갈곳이 없다며 그녀는 머물게해달라는 부탁을 합니다. 그래서 별채인 북관에 머무르며 손님을 돌봐주게 되는데 그는 죄인처럼 북관에
갇혀 있습니다. 그리고 알게되는 내막과 그가 그린 그림은 마지막에 그 정체가 밝혀지게 됩니다.

 

산장비문
마에후리 가문에서 일을 하다가 가문이 기울어 야시마는 타츠노 가문의 별장인 비계관으로 옮기게 됩니다. 거절을 하러 갔지만 그 집에 반해 머물게 된 야시마의 일상이 잘 기술되어 있습니다. 그러다가 부상당한 조난자를 발견하고 도와주게 됩니다. 그리고 그를 찾아나선 등산회 일행들이 머물게 됩니다. 이 소설의 결말은 좀 알쏭달쏭합니다. 어느 쪽으로도 해석할 수 있는 표현을 써서, 어느 쪽을 상상하던지 독자에게 결말을 맡긴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타마노 이스즈의 명예
오구리 가문의 외동딸로 태어난 스미카는 엄격한 외할머니 아래서 자랐습니다. 열다섯 살이 되는 날 타마노 이스즈라는 하녀를 할머니는 소개합니다. 겨우 할머니를 설득해서 대학에 다니게 되었는데 돌아오라는 할머니의 전보가 도착합니다. 백부의 살인으로 인해 할머니는 가문의 이런 피를 가진 자는 필요없다고 아버지를 내치고 스미카 역시 가둬두게 됩니다. 그리고 새로 태어난 남동생 때문에 할머니는 행복한데 죽어가는 스미카에게 이 모든 상황이 변화됩니다. 과연 타마노 이스즈가 이 모든 일을 꾸민 것일까요.

 

덧없는 양들의 만찬
한 여학생이 온실 안에 놓여진 책을 보게 됩니다. 그곳에는 '바벨의 모임은 이렇게 소멸했다'는 문장으로 시작되는 오데라 마리에라는 이름을 가진 여학생의 일기가 적혀 있습니다. 회비를 못내 제명을 당한 마리에는 아빠에게 얘기를 합니다. 대단한 가문의 자제들이 모여있다는 모임이란 소리에 돈을 듬뿍 안겨줍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이 가문은 신흥 재벌이라 그런 인맥을 원하고 있습니다. 집안에는 츄냥이라는 일류 요리사 나츠가 들어오게 됩니다.

 

아버지는 배우지 못한 사람이라 딸에게 이것저것 묻는데 마리에는 거실에 '메두사 호의 뗏목'의 복제화를 걸어두라 주문하고 요리사 나츠에게는 스탠리 엘린의 '특별요리'에 소개된 아밀스탄 양을 준비하라고 부탁합니다. 영혼을 들여다보는 것 같다는 아밀스탄 양과 약육강식의 규칙을 따른 자들을 그린 그림이 자신의 식구들에게 딱 맞다고 생각합니다.

 

츄냥의 정체는 바로 이 오데라 가문과 걸맞는 존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야기는 아밀스탄 양을 먹기 전에 끝나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바벨의 모임이 부활되는데 단순히 이 오데라 마리에의 일기가 바벨의 모임에서 지은 소설일지도, 혹은 실제 경험담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앞의 이야기들이 혹은 이들이 만들어낸 소설이 아닐까란 생각도 하게 됩니다.

 

'추상오단장'이라는 소설을 통해 여러 추측을 하게 만들었던 작가답게 이번 소설도 여러 결론을 낼 수 있는 소설이 아닐까 싶어서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책 정보

 

Hakanai hitsujitachi no Shokuen by Honobu Yonezawa (2008)

덧없는 양들의 축연

저자 요네자와 호노부

발행처 (주) 학산문화사 (북홀릭)

2010년 3월 25일 초판 발행

역자 최고은

디자인 황시야_디자인플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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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북카페 가족 여러분

개그맨 이병진의 느리고 낡고 평범하지만, 세상 가장 아름다운 추적사


오늘 진행하는 이벤트도서는 <이병진의 헌책>입니다


고가의 카메라와 장비가 아니더라도 사진을 찍는 이와 사진의 주인공이 서로 교감을 하고 진심이 통한다면 그보다 더 멋지고 아름다운 사진이 또 어디 있을까요? 그들의 삶을 감히 카메라에 한 컷 담아내기 위해 또 진심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면, 즐겨 입지 않은 양복을 맞추고 체질상 맞지 않은 팥죽도 먹어가면서 이병진은 단지 ‘한 장의 사진’만을 위한 것이 아닌, ‘그들 인생의 일부를 삽입하기 위해 그들과 동화’되어 사진을 찍었다고 합니다.
여행을 하며 글을 쓰고 사진을 찍으며 ‘진짜 이야기’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고, ‘가장 아름다운 피사체’가 무엇인지 깨닫게 되었다는 개그면 이병진. 사는 이야기에 공감하고 소소한 사진 속 추억이나 옛이야기의 향수가 묻어나기를 바랐고, 그 일환으로 이 책을 준비하게 됐다고 합니다.


추억이 뭍어나는 책을 읽고 싶은 북카페 가족여러분!!

많은 참여 부탁드려요

 

▶ 이벤트 기간 : 12월 22일 ~ 12월 28일

▶ 모집인원 : 30명


▶ 참가 방법

▶ 1. 여러분의 추억이 담긴 장면은 무엇인가요?
2. 이 책을 읽고 싶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서평단 참가를 원하는 분은,

하나! 자신의 블로그에 이 이벤트 페이지를

스크랩한 뒤, 덧글로 '스크랩 완료' 를 달아주세요.

둘! 위의 질문에 대한 덧글을 '스크랩 완료'와 함께 달아주세요.

이벤트를 타 온라인매체에 스크랩하신 후 주소(URL)을 덧글로 남겨주시면 당첨 확률이 높아집니다


▶ 당첨자 발표 : 12/30

 

▶ 서평단 선정기준 :

☞ 같은 아이디로 닉네임만 바꿔서 상습적으로 이벤트 신청하시는 분들(그러면서 서평도 쓰지 않고)은 서평단 선정시 제외합니다.


☞ 지난 이벤트에 당첨된 분들 중에서는 우리카페와 인터넷서점에 서평을 제때 쓰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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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 남겨야 할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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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카페와 인터넷 서점 두군데 모두 쓰셔야 합니다!

=>책만 받고 서평을 쓰지 않는 분들은 차기 이벤트시 무조건 제외됩니다.

 


▶ 책 소개

느린 말투로 웃음을 선사하며 이웃집 편안한 아저씨 같은 코미디언이자 방송인, 이병진.
그에겐 또 다른 이름이 있다. 바로 ‘사진 찍는 이병진’.
그런 그가 이번에는 ‘사라지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살아가는 것’으로 채워가는
아름다운 삶과 우리네 이야기, 그리고 사진이 있는 ‘헌책’ 속으로 당신을 초대한다.

 

<이병진의 헌책>은 변해야 또는 발전해야 존재할 수 있는 현대사회에서 느리지만 행복했고 불편했지만 감동과 진심을 느꼈던, 사라져가는 피사체를 찾아 여행하는 책이다. 사라져가야만 하는 옛것, 그리고 우리의 것, 디지털과 문명의 이기에서 사라지는 것에 대한 아쉬움 속에서도, 꿋꿋하게 또는 당연하게 살아가는 피사체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와 아름다운 사진이 책 곳곳에 담겨 있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서 ‘새것’만을 지향하는 현시대에서 ‘사라져가는 것’, ‘묵은 것’에 대해 한 번쯤은 돌이켜 생각해보는 계기를 갖게 된다. 이 책의 제목이 ‘헌책’인 이유가 바로 그것인 것처럼….

 

 

*댓글로 아래 질문에 답변을 남겨주세요*

1. 여러분의 추억이 담긴 장면은 무엇인가요?

2. 이 책을 읽고 싶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 저자소개

지은이 이병진


1969년생. 1994년 KBS 10기 공채코미디언으로 데뷔했다. 느린 말투로 웃음을 선사하며 이웃집 편안한 아저씨 같은 이미지이지만 사실, 예술 감각도 뛰어나고 디테일에 강한 남자다. 미술실에서 붓을 쥐고 있던 고등학교 시절, 이미 마음은 온통 연극실로 향해 있었다. 결국 미술실을 박차고 나와 차가운 강당 바닥에서 낡은 대본에 몰두하며 무대 위의 삶을 살기로 결심한다. 연극으로 대학에 진학한 후 탁월한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배우의 길로 가는 듯했으나, 코미디언으로 데뷔. 나름대로 마니아층을 확보하며 쉬지 않고 달려와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

어릴 적부터 키워온 잠재된 예술 감각은 그의 사진에서 빛을 발한다. 딱히 전문적으로 배운 적은 없었으나 아버지로 인해 카메라를 들기 시작했고, 이제 그의 사진 실력은 정평이 나있다. 그가 사진을 찍는다는 건, 그가 코미디언이라는 것만큼이나 다들 알고 있는 사실일 정도다. 프로페셔널 사진작가 김중만도 그의 사진을 ‘자유분방한 피사체와 사진에 대한 진지함은 높게 평가한다’라고 말했을 정도니까….
사람들은 말한다. 사진, 그거 힘든 길인데 뭣 하러 그리 열정을 쏟느냐고…. 하지만 그는 사진을 놓고 싶지 않다. 말은 느리게 하지만 열정은 뜨겁고 결단은 빠르다. 사진은 이미 그에게서 벗어날 수 없는 소신이 된지 오래다. 오늘도 그는 카메라를 들고 어딘가를 향한다. 진지함으로, 마음으로 꽉 채운 사진을 담기 위해, 그 속에 자신의 해학을 담기 위해 길을 나선다. 누가 뭐라 하던 그게 가장 이병진다운 거니까….

 

 

▶ 책 속으로

목차

[추천하는 글]
[시작하는 글]

 

이야기 하나. 사라지는 피사체 _ 사라져가는 것에 대한 추적
|이야기를 시작하며|
01. 놀이터 어린이 실종 사건
02. 사라진 내 영화, <묘도야화>
|이병진의 고민상담소|
03. 미안하다, 육교야!
|한밤의 연애가중계|
04. 영웅본색과 애마부인
|누군가를 애타게|
05. 보고 싶은 코미디
06. 봄은 이제 물러나라
07. 나의 헌책방 이야기(1)
|혼자 걷는 남자|
08. 빨간 우체통
|숲이 되지 못한 나무|
09. 이티 선생님
10. 나의 헌책방 이야기(2)
|소리로 찍은 사진|
11. 모래내시장을 누가 죽였나
|아빠의 선물|
12. 안녕, 세운상가
|잔잔한 항해|
13. 그때 그 골목
14. 학교 앞 문방구
15. 역마차 다방
16. 청룡 탁구장
17. 간이역 이야기
|아빠하고 나하고|
18. 바다 극장

 

 

이야기 둘. 살아가는 피사체 _ 나를 유혹하라
|이야기를 시작하며|
01. 내 아내
02. 라디오 스타
|이상한 첫눈|
03. 나는 가수다
04. 컬러가 사라지다
|잔혹 낙엽사|
05. 나는 전설이다
|보물찾기|
06. 아침 산책
|당신은 언제 가장 뜨거웠습니까?|
07. 한 번도 이겨본 적 없는 놈, 박상근!
|인터뷰|
08. 옛날 카메라와 필름
09. 내가마을 유일 양복점
|나는 루저다|
10. 전북 진안군 백운면 원촌마을
|슬픈 목마|
11. 전유성과 책 이야기
12. 아이러브 벌교 5일장
13. 가족 사진
|세상의 중심|
14. 추억을 깎는 이발관
|아름다운 피사체|

[맺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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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집
나카지마 교코 지음, 김소영 옮김 / 서울문화사 / 2011년 11월
평점 :
품절


서평

 

"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

 

이 소설은 제143회 나오키 상 수상작입니다. 쇼와 5년(1931년)부터 20년(1946년)까지
의 이야기를 한 하녀의 경험담을 통해 그려낸 소설입니다. 화자 누노미야 다키는 소
학교를 졸업하고 도쿄로 올라와 몇 집의 하녀살이를 거쳐 이 소설의 중요한 인물이
되는 도키코 사모님 댁에 머물게 됩니다.

 

쇼와 7년 말 사모님은 다키와 함께 히라이가로 시집을 가게 됩니다. 히라이 서방님은
빨간 기와지붕이 얹힌 서양식 집을 사모님께 지어주게 됩니다. 바로 이 집이 제목에
서도 나오는 '작은 집'입니다.

 

이런 과거의 이야기를 다키는 200x년에 집필하기 시작합니다. 종종 현실의 이야기도
나오곤 하는데 여동생의 아들의 손자인 다케시가 들려 몰래 훔쳐읽습니다. 다키는 당
시 지식인도 아니고 시대 상황이나 전쟁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는 알지 못했기에 평화
로운 시절을 그렸고 70년이나 흘러 역사를 바라보는 다카시에게 이 글은 너무도 태평
하고 좋은 기억만을 적은 것이 아닐까란 부정적인 생각이 들게합니다.

 

도키코 사모님과 다키는 사이가 좋고 무엇보다 다키는 영리한 하녀였기 때문에 이들
의 관계는 좋았습니다. 평화롭고 아름다운 시절을 시작으로 안좋은 일들도 아이가 커
가며 성장하는 모습들이라던가 전쟁으로까지의 과정들이 굉장히 생생하고 점차적인
변화의 단계를 갖게됩니다. 종종 다케시가 등장해서 한 마디씩 내뱉는 것도 이야기의
지루함을 덜어주는 요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 정도의 책 설명만 놓고 보면 이 책은 그저 단순히 한 하녀의 시대 상황에 따른 경
험담을 적은 단순한 자서전의 모습일지도 모릅니다. 이야기 자체가 소소한 한 가정을
중심으로한 이야기를 그린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왜 굳이 나오키상이었을까'란 의
문은 마지막에 풀립니다.

 

다키는 한 가지 사건을 통해서 도키코 사모님과의 거리감이 생기게 됩니다. 그리고
전시 상황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어서 결국 고향으로 내려가게 됩니다. 그러면서
겪게 되는 힘든 일들도 마지막에 등장하지만 결국 이 이야기는 끝을 맺지 않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장에 이르러 조카손자인 다케시로 화자가 바뀌어 진행됩니다.

 

다키가 죽은 후 다케시는 우연히 접하게 된 한 인물과의 연결고리를 깨닫습니다. 마
치 운명인 것처럼 숨겨진 이야기를 알고 싶어합니다. 그리고 결국 한 사람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2010년, 다케시는 다키가 봉해둔 채로 간직했던 그 편지를 읽게 되면
서 여태까지 읽어왔던 다키의 이 경험담은 내가 생각했던 장르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서술트릭이라고 하기엔 조금 다른듯 하지만 마지막 결론을 통해 그간 다키가 썼던 많
은 부분들의 이미지가 달라졌다는 면은 역시 단순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사실 시대가
그랬던 만큼, 무쓰코 씨의 대화 속에서 나타난 다키의 반응을 미뤄볼 때 그녀 자신도
몰랐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미스터리'라는 소개로 종종 이 책이 설명되던데
미스터리에 속하지는 않는다고 봅니다.

 

그러나 이 소설이 과연 '나오키상 수상작'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대단할까란 의문
은 생깁니다. 물론 재미있게 봤고 마지막 부분은 감탄할 만했습니다. 그렇지만 같은
쇼와 시대를 다룬 미야베 미유키의 '가모우 저택 사건'(1936년 2.26사건을 다뤘으며
타임슬립하는 이야기, 제18회 일본 SF 대상 수상작)이 더 기억에 남네요. 이 소설의
경우 제116회 나오키 상 후보작이었기 때문에 더 생각이 났습니다. 나오키상의 결정
에서 미치오 슈스케와 마지막까지 경합을 했다고 하니 그쪽도 읽어보고 평가해보고
싶네요.

 

원제는 '작은 우리집'으로 다 읽고 나면 다키가 생각하는 그 애착을 더 잘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잘 쓰지 않는 표현이라서 '작은 집'으로 출간한게 역시 더 어울리지 않나 싶네요.

 

 

 

 

 

 

 

책 정보

 

Chiisai Ouchi by Nakajima Kyoko (2010)
작은 집
지은이 나카지마 교코
발행처 (주)서울문화사
옮긴이 김소영
디자인 Design Plus
일러스트 클로이
표지 공중정원:박진범

 

 

* 오자 : p. 245 사모님은 말을 잃은 채 고사포가 쏘아 올린 폭탄이 남긴 검은 연기를 눈으로 쫓았다. -> 좇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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