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등산하고 와서 추석선물을 준비하려고 시내로 나갔다..올해도 와인을 한다네..돈을 엄청 들여서리..난 정말 이런 선물 싫은데..정 하고싶으면 배나 한상자씩 사자고 했지만 전혀 먹혀들지 않았다...에고 내돈..그래도 명절마다 그가게에서 와인사간다고 공짜로 한병을 끼워준다..웃기게 생긴 와인따개도 하나 받고...

이마트에 갔더니 스테인레스 프라이팬들이 좌르륵 진열되어있었다...젤 큰놈으로 하나샀다..한국산이었다..한일스테인레스..믿을만한지는 잘 모르겠다..우선은 이걸로 한번 써보자 생각했다..아이스텐리스 도시락도 하나 장만하고,근데 뚜껑이 맘에 안든다..예전처럼 그런 도시락은 안나오는걸까? 시장엘 가봐야하나...

오늘아침에 이 프라이팬에다 달걀후라이를 했는데 예상외로 잘 붙지 않았다..나는 원래 약한불에다 후라이를 한다..그래서 그런가..살짝 붙었던걸 뒤지개로 긁어줬더니 쉽게 떨어지네...계속 깔끔하게 쓸 수 있겠다.

그날 장서는데서 구입한 연근과 호박,버섯,콩나물들로 오늘 반찬을 만들었다..추석전까지 먹을요량으로...먼저 콩나물을 삶아서 시댁에서 어머님이 하시는대로 국간장과 고춧가루 참기름,참깨로 장을 만들어서 무쳤다..색은 별로지만 맛은 의외로 깔끔하다..맛소금같은 화학조미료를 전혀 안쓰기로 했기땜에 이젠 이렇게 무칠려고 한다..국간장으로 콩나물을 무칠거라곤 결혼전엔 생각도 못했다..시골에서 요리하는걸 따라하면 다 웰빙요리가 된다..

그리고 애호박을 새우젓약간 넣고 버무려 잠깐두고 새송이버섯을 썰었다..먼저 호박을 보니 물기가 촉촉해서 기름을 두르지 않고 볶을 수 있었다. 익히다보니 좀 짠것 같아서 고인물을 떠냈다..제법 물기가 많아졌다..거기다 새송이썬것을 같이 넣고 볶았다..마늘을 찧어 넣고...마지막에 들기름을 조금 넣고 깨소금으로 마무리했더니 고소하고 담백한 애호박버섯볶음이 되었다.

연근은 예전에 하던것처럼 껍질벗겨내 식초한두방울 떨어뜨리고 살짝 데쳐낸다. 그걸 헹구어놓고  튀김옷을 만들어  튀김을 한다. 반은 튀기고 반은 조릴거다. 고추장과 깨, 꿀, 물조금을 넣고 양념장을 만들어 연근튀긴걸 넣고 비빈다..연근튀김완성,  그리고 남은연근은 물과 양조간장 올리고당을 조금 넣고 조린다..갈색이 되어 간간해질때까지... 마지막에 꿀을 조금  넣는다..연근조림완성...

어제 만들어둔 무청김치랑 이렇게 밑반찬이 다 마련되었다.. 애들 간식으로 멸치나 다듬어 놔야겠다..요번에 선물들어온건 제법크다..많이 큰건 국물용으로 따로 빼놓는다.물론 손질해서리...

그리고 찌개나 볶음에 넣을 양념장을 만들기로 했다..다시마를 넉넉히 넣고 멸치 한줌을 넣어 아주 넓은 냄비에 물을 붓고 3시간 이상 고는것...이것만 완성이 되면 오늘 할일 끝...

이제부터 놀아야쥐.히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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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ylontea 2006-10-01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름 이렇게 요리하는 것도 재미있어요..
소금은 그냥 천일염 써도 좋데요...너무 굵다 싶으면. 요리하기 전에 살짝 빻아주고..
저는 깨를 빻는 작은 절구가 있어요.. 깨도 넣을 때 빻으면 더 고소하다하더라구요.
그리고 조청도 아주 요긴해요... 전 꿀보다는 조청이 좋더라구요..(조청은 생협에서 샀어요.)
이렇게 아이들 먹거리 만들어 주면 미각이 좋아진데요.. ^^
건새우, 멸치, 다시마, 표고버섯 등은 가루로 준비해 두면 나름 편해요.. ^^

제가 출산 휴가 3개월간 집에서 밥을 먹을 땐 정말 양념이라고는 간장, 소금, 깨, 참기름 정도가 전부였어요.. 그래도 맛잇게 잘 먹었는데,,, 휴가 끝나고 복직하고 처음 밖에서 점심을 식당에서 사먹는데... 정말 거의 먹지 못했어요... 그 강한 맛이라니.. ㅠㅠ; 머 얼마 안지나 기들여졌지만요.. ^^ (컨디션 좋아지면 도시락 싸갖고 다닐까요? ^^)
해리포터님.. 화이팅.. 흐흐..
나중에 콩나물도 집에서 함 길러보세요.. 집에서 기른 콩나물이 더 맛있어요...전 요즘 귀찮아 안하는데.. --;; (넘 바빠서.. 몸이 힘들어서리..) 여름에 3일 정도면 먹기 좋을만큼 잘 자라더라구요.. ^^

하늘바람 2006-10-01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전 아무것도 안했는데 많이도 하셨네요.
요리책같아요. 어찌나 솜씨가 좋으실까요.
부러워요

해리포터7 2006-10-01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론티님..저두 조청을 구입할까 생각중이어요..절구도 도자기로 장만해야 하는데..자꾸 잊네요.ㅎㅎㅎ아 깨도 빻으면 더 고소하군요.많은 도움이 되어요.안그래도 표고버섯말린걸 가루로 내볼까 생각중이어요..제가 갖고 있는 작은 믹서론 곱게 안갈리는데요..어떤걸로 가신거에요?
예전엔 저두 콩나물을 길러서 먹었답니다.한동안 귀찮아서 하지 않았지요..어머님께 좀 사두라고 부탁드렸어요..콩나물콩이요..시루도 있거든요..추석에 다녀오면 집에서 길러먹을려구요.
하늘바람님..솜씨가 문제가 아니구요..실상 맛은 덜해요..그동안 화학조미료 넣어먹던거에 길들여져서요..아직은 맛없어요 ㅠ,ㅠ

ceylontea 2006-10-01 1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가루로 되어있는 것 샀구요... 엄마네는 분쇄기가 있는거 같더라구요... 새우는 건새우 살 때 반은 그냥 사고, 반은 갈아 달라했구요.. 나중에 분쇄기 사볼까 싶어요.. ^^
전 콩나물은.. 그냥.. 편하게 콩나물 재배기 이용해요.. 전자제품이 안좋다 하지만.. 직장맘이 그 정도만도 훌륭하다 생각하기로 했어요.. 시루에 콩나물 기르면 손이 많이 가지요? 그래도 더 좋으니까.. ^^

카페인중독 2006-10-01 1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여기까지 맛있는 냄새가 나는 것 같아요...킁킁~
근디 나 청소해야하는데...진짜 하기 싫다... 데구르르~

해리포터7 2006-10-01 1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론티님..아 그렇군요..파는군요..생협에도 팔겠지요.시루에 키우면 손이 많이 가지요..재배기이용하면 훨빨리 자라지요? 그래도 부지런하게 잘 하시네요.님..그래서 제가 늘 본받고 싶은거랍니다.ㅎㅎㅎ
카페인중독님..맛난냄새는요.ㅎㅎㅎ 저두 방쓸려구요.쓸고 딱고..아즉 청소기를 안샀어요.흑..게을러가지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