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좋은생각을 구독하게 해주는 남편...

정기구독을 하기 전에는 늘 서점에서 서성이며 보고 오곤 했는데요..

그거 얼마한다고..내가 계속 보게 해줄께...하면서 몇년째 정기구독을 신청해 주네요..

사실 좋은생각은 제가 아가씨일때부터 좋아하던 책이었지요..

너무 가슴아픈 사연이 많고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많아서 늘 곁에 두고픈 책이었거든요.

남푠과 어쩌다가 사귀게 되었을때 같이 서점에 가게 된 날....그날은 헤어지면 몇주동안 볼 수 없는 날이었지요.

그리고 우린 이렇게 계속 사귈 수 있을까? 우리가 이사랑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까?라는 불안한 마음에 서로 진심을 이야기 할 수 없었습니다..혹시라도 자포자기 하는 심정으로 우리 여기서 그만 두자라는 말을 할까봐서.....

그때 눈에 띄인 책 좋은생각은 제목 그대로 나에게 좋은생각으로 다가왔습니다.. 두권을 사서 남푠과 저는 하나씩 서로의 가방에 넣었지요..말이 필요 없었답니다..

그책이 말이었고..사랑이었고..기다림이었고..믿음이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잊고 살았습니다.

하지만 결혼후 우리의 책장에 꽂힌 똑같은 좋은생각 두권은 그때를 문득문득 생각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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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09-21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편 너무 좋으시네요.
블로그나 이렇게 알라딘 하다 보면 부러움에 몸서리 치게 됩니다.

해리포터7 2006-09-21 1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댁도 만만치 않으리라 생각되옵니다.ㅎㅎㅎ

hnine 2006-09-21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생의 souvenir (기념품) 이로군요. 초심으로 돌아가게 하는 훌륭한 열쇠 이기도 하겠고요. 저도 요즘 정기구독하고 싶은 잡지가 생겼는데, 제 생일에 남편에게 생일선물로 정기 구독 시켜달라고 하려고 김치국 마시며 기다리고 있는 중이랍니다 ㅋㅋ

해리포터7 2006-09-21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nine님 네 맞아요.. 어머 생일이 멀지 않았나봐요..그런 선물 괜찮겠어요..

카페인중독 2006-09-21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의원가면 저책 있어서 침맞으며 느긋하게 보곤했는데...
자상하신 남편이시네요...부러비~ ^^

마노아 2006-09-21 1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분 천생연분이에요(>_<)

또또유스또 2006-09-21 1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깨소금 냄새가 이렇게 솔솔 풍기다니....
부럽구먼유...

한샘 2006-09-21 1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예쁜 러브스토리어요. 해리포터님의 사랑이야기는 현재진행중,,,^^

그책이 말이었고..사랑이었고..기다림이었고..믿음이었습니다..


해리포터7 2006-09-21 2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카페인중독님..맞아요..어디서다 구하기 쉬운 그책이어요..
마노아님..그런가요? ㅎㅎㅎ
또또유스또님..에잉 전 님댁의 그 부부싸움 페이퍼가 더 좋답니다..전 그러고 살고 싶어요..하지만 남푠님은 늘 저를 학교에 나온 제자 다루듯 한답니다.ㅋㅋㅋ
한샘님.. 고맙습니다....

아영엄마 2006-09-21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좋은 추억거리네요. - 저는 제가 짠순이라 같은 책 두 권 사서 서로 넣어주기는 못했을 겁니다. 후후~ ^^;;

해리포터7 2006-09-21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잉..처녀때니깐요..ㅎㅎㅎ